Borderless.xyz 보고서: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수수료 기존 방식보다 84% 저렴
Borderless.xyz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0달러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수수료 중간값은 2달러로 기존 방식 12.72달러보다 84% 낮고, 지급은 몇 분 안에 완료됩니다.
AI 요약AI
- Borderless.xyz가 3분기 보고서에서 200달러 스테이블코인 송금 수수료 중간값 2달러를 발표
- 기존 전통 금융 채널의 동일 송금 수수료는 12.72달러로 절감폭 약 84%
-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스테이블코인 송금 2.9% 대 기존 서비스 8.46%
- 1만 달러 유로존 송금 시 최저 26달러, 은행 전신환은 135~150달러
200달러 송금 기준 84% 절감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통해 200달러를 해외로 송금할 때 중간값 기준 수수료는 2달러로, 전통 금융 채널을 이용할 때 드는 12.72달러와 큰 격차를 보인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네트워크 Borderless.xyz의 3분기 보고서가 밝힌 수치다. 송금액 대비 비용 비율로 환산하면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은 1%, 기존 해외송금은 6.36%로, 절감폭은 약 84%에 달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에서 발행되어 법정화폐, 대표적으로 미국 달러에 가치가 고정된 토큰을 뜻하며, 국경을 넘는 결제는 현재 가장 활발한 활용 분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다만 이 비교는 조건이 완전히 같지는 않다. Borderless의 2026년 3분기 요금 체계를 같은 분기 기준의 세계은행 자료(2025년 3분기)와 맞춰 본 것인데, 세계은행은 특정 경로 하나를 개별로 따지지 않고 여러 송금 경로 전반의 비용을 평균해 제시한다. 그래서 실제 송금인이 체감하는 비용은 송금 국가와 자금이 거치는 경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00달러 송금을 다루는 세계은행의 벤치마크 통계는 그동안 기존 송금업체의 비용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 쓰여 왔다.
지역별 수치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해외송금 비용이 꾸준히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이 2.9%, 기존 서비스는 8.46%를 기록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격차가 1.25% 대 5.64%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비교가 송금 구간(이체 구간)만을 다룬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으며, 현지 통화로의 환전이나 은행 계좌 지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까지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하지 않는다.
기업 간 결제에서는 절대 금액 기준 격차가 더 벌어진다. 1만 달러를 유로존으로 스테이블코인으로 송금할 때 가장 저렴한 업체 기준 26달러, 전체 경로 중간값 기준 52달러가 든다. 같은 금액을 국제 은행 송금(전신환)으로 보내면 135달러에서 150달러 사이가 드는데, 이 범위는 이체 수수료에 환전 마진 1%를 가산한 값이다. 기업 자금 관리와 공급업체 대금 지급을 담당하는 회계 담당자 입장에서는 장부상 사소한 오차 수준과 눈에 띄는 비용 항목의 차이다.
지급은 몇 분 만에, 완결성은 고르지 않게
정산 속도 역시 새 결제망에 유리하다. 3분기 동안 브라질의 PIX 네트워크를 통한 지급은 중간값 기준 2분 만에 수취인에게 도달했고, 콜롬비아의 PSE 네트워크도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멕시코의 SPEI는 중간값 3분이었다. 기존 SWIFT 송금은 보통 다음 영업일에 정산되며, 가장 느린 10%는 3영업일까지 걸린다. 송금받은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가계에게 2분과 3영업일의 차이는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라 현금에 접근할 수 있는지의 문제다.
신뢰성 측면에서는 그림이 고르지 않다. 멕시코 SPEI는 해당 분기 지급의 98.6%를 완결했고, 브라질 PIX가 97.8%로 뒤를 이었다. 콜롬비아 PSE는 79%에 그쳤고, 코스타리카 SINPE는 73%에 불과했다. 다섯 번 중 한 번 지급이 실패하는 경로라면 재시도 비용과 지연이 수취인에게 전가되는데, 이는 헤드라인에 오르는 수수료율에는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다. PIX, SPEI, PSE는 모두 현지 은행 인프라 위에서 운영되는 국내 즉시결제망이다. 스테이블코인 구간은 이 지급 구간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끝나기 때문에, 완결률은 결국 현지 은행 시스템의 신뢰성에 좌우된다.
이런 결과는 결제 활동이 계속 늘고 있는 배경 위에서 나왔다. 스탠더드차타드는 올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전반적으로 정체된 가운데서도 거래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시장이 2030년까지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기존 전망보다 2년 늦춰진 수치다. 거래량이 잔액 증가 속도를 앞지르는 구조는 시장이 자산 보유보다 자금 이동 수단으로 쓰이는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완결률 수치는 해당 네트워크가 발표한 분기 자체 집계이지 독립된 감사 결과가 아니며, 이 경로들에 대해 현재 이용 가능한 주요 기록이므로 본 보도 역시 이에 의존한다.
우리의 판단은 이렇다. 보고서에서 가장 실용적인 숫자는 84% 절감률이 아니라 73%에서 98.6%에 이르는 완결률 편차다. 온체인 이체 구간이 병목이 아니라 법정화폐 지급 구간이 병목이다. 실패해 재시도해야 하는 송금은 헤드라인이 내세우는 비용 우위를 갉아먹는다. 유의점도 두 가지다. Borderless는 2026년 요금을 2025년 세계은행 자료와 비교했고, 제시된 비용에는 일부 환전 및 현금 수취 비용이 포함되지 않아, 은행 접근성이 낮은 시장의 수취인이 체감하는 실질 절감폭은 표면 수치보다 좁을 수 있다. 보유 잔액에 수익을 지급하는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설계가 이 격차를 메우는 데 동원될지는 보고서가 다루지 않은 과제로 남았다. 결국 PayFi로 불리는 이 부문의 평가 기준은 결제망 수수료가 아니라 지급 완결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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