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대 급락·SEC 토큰화 주식 면제 임박·금 4,585달러 사상 최고…리스크 회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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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코스피가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금리·유가 불확실성 여파에 1% 넘게 하락하며 7,400선을 내줬다. 오전 9시 13분 기준 지수는 전일 대비 125.37포인트(1.69%) 떨어진 7,390.67을 기록했고, 외국인은 9,484억원 순매도로 차익실현을 주도했다. 삼성전자가 2.49%, SK하이닉스가 1.90% 하락하며 대형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고, 현대차도 4.30% 빠지며 자동차 업종 조정이 두드러졌다. 메모리 업황 피크아웃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글로벌 시장 전반의 베어마켓 경계감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르면 이번 주 토큰화 주식 거래를 위한 혁신 면제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발행 기업의 동의 없이도 제3자가 해당 기업 주식을 추종하는 토큰을 만들어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점이다. 의결권·배당 등 주주 권리 일부만 제공해도 디파이 플랫폼 상장 자격이 부여되는 구조로, 약 1,300억 달러 규모의 DeFi 생태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불리시는 명의개서대리인 에퀴니티를 42억 달러에 인수했고, NYSE와 나스닥도 토큰화 전용 인프라 구축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 STO 제도가 표류하는 사이 미국이 발행사 없는 토큰화로 직행하면서 자본시장 주권 논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4,585.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다시 경신했고, 은 가격도 78.748달러까지 오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발언과 대유럽 추가 관세 가능성, 연준 인선 논란이 달러 신뢰와 통화정책 예측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배경이다. 미·이란 군사 긴장과 베네수엘라 정국 불안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다. 분석가들은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 흐름과 실질금리 하락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의 안전자산 내러티브와도 직접 맞물리는 국면이라고 진단한다.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시그마컴퓨팅이 시리즈E에서 8,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3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1년 만에 두 배로 뛴 수치다. 이번 라운드는 프린스빌캐피털이 주도했고 데이터브릭스벤처스, 서비스나우벤처스, 워크데이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회사는 4월 기준 연간반복매출(ARR) 2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고객사 2,000곳에 AMD·듀오링고·JP모건체이스가 포함됐다. 핵심 전략은 노코드 기반 AI 에이전트 제품 시그마 에이전트를 앞세운 에이전틱 애널리틱스로의 확장이다. 데이터를 별도 시스템으로 복사하지 않고 웨어하우스 내부에서 작동하는 구조가 거버넌스를 중시하는 대기업 수요와 맞물려 있다.

로열 골드는 튀르키예 호드 마덴 프로젝트 투자 구조를 재편하며 아트민 지분을 30%에서 15%로 축소하는 대신 2.5% 순제련수익(NSR) 로열티를 새로 확보했다. SSR은 보유 지분을 리디야에 매각하고 4.0% NSR을 받으며, 거래 종결 후 지분 구조는 로열 골드 15%, 리디야 85%로 재편된다. 로열 골드는 향후 프로젝트 비용 가운데 7,000만 달러를 부담하고, 추가 3억 9,700만 달러는 리디야가 책임진다. 상업 생산 후 첫 5년 동안 연간 약 9,000GEOs 창출이 기대되며, 거래 종결 목표는 2026년 하반기다. 광산 개발 리스크를 축소하면서 장기 현금흐름 가시성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LS일렉트릭이 미국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인프라 투자 기대를 타고 강세를 보였다. 미국 빅테크에 약 7,000만 달러 규모 배전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자 프리마켓에서 5% 넘게 상승했다. 제룡전기·일진전기·효성중공업 등 전력설비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고,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는 미국 ESS 누적 설치량이 2030년 최대 70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같은 시기 디핀(-17.2%), NFT 애플리케이션(-15.3%), AI(-14.5%), 파생상품 DEX(-14.2%) 등 암호화폐 인프라·응용 레이어 전반은 두 자릿수 급락하며 위험 회피 심리가 짙어졌다. 알트코인 섹터 전반의 조정은 비트코인(-5.8%)과 이더리움(-8.9%)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번 사이클의 지배적 흐름은 안전자산 회귀와 규제 재설계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 구조다. 미 셧다운과 지정학적 불안, 연준 독립성 논란이 금·은 사상 최고가를 이끄는 한편, SEC의 토큰화 주식 면제 추진은 전통 자본시장과 블록체인 인프라의 경계를 빠르게 허물고 있다.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에 한국 증시가 흔들리고 디핀·AI 등 고위험 섹터가 두 자릿수 급락하는 가운데, 자본은 광산 로열티·AI 데이터센터 전력 같은 실물 현금흐름과 규제 정합성을 갖춘 자산으로 재편 중이다. 위험 회피와 토큰화 가속이라는 상반된 두 축이 시장의 다음 국면을 좌우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