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K 사기 지갑에서 2년 넘게 잠들어 있던 2,602 이더리움(ETH) 이동, 국감에서 이강일 의원 지적
잠복 상태였던 KOK 사기 지갑에서 이더리움(ETH) 2,602개가 이동해 브리지를 통해 비트코인(BTC)으로 전환됐다. 국정감사에서 이강일 의원이 온체인 분석을 제시했고, FIU 감독·분석·수사 연계 강화가 요구됐다.
AI 요약AI
- KOK 사기 관련 지갑에서 이더리움(ETH) 2,602개가 9월 중순 이동해 BTC로 전환됐다
- 해당 지갑은 온체인 기록상 57개월, 즉 4년 9개월간 완전히 잠복 상태였다
- KOK 사건 피해액은 약 2조 5,759억 원, 피해자는 약 57만 명으로 집계된다
- 이강일 의원은 2021년 말까지 1,000억 원 이상이 용의 지갑에서 거래소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2,602 ETH, 57개월 잠복 끝에 움직이다
KOK 토큰 사기와 연관된 용의 지갑에서 이더리움(
Ethereum (ETH), ETH) 2,602개가 이번 주 옮겨졌다. 온체인 기록상 이 지갑들은 4년 9개월 동안 완전히 잠들어 있었는데, 그 잠복이 드디어 깨진 것이다. 지난주 목요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시된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해당 코인은 9월 중순 출발해 중개 지갑과 브리지 프로토콜 서비스를 거친 뒤 Bitcoin(BTC)으로 전환됐다. 지갑의 개인 키를 누가 장악했는지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고, 이동한 자금이 범죄수익에 해당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개는 이더리움 가격의 움직임이 아니라 지갑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것이다.
KOK 사건은 국내 디지털자산 사기 중 규모에서 가장 큰 손꼽히는 사례다. 피해액은 약 2조 5,759억 원, 피해자는 약 57만 명으로 집계된다. KOK Play는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자처하며 회원이 예치하면 수익을 보장하고 신규 회원을 영입하면 추가 보상을 준다고 내걸었는데, 감사 당국은 이 구조를 다단계 사기 혐의로 본다. 수익 약속은 스테이킹 보상을 본뜬 형태를 취했지만, 검증 가능한 스마트 컨트랙트가 온체인에서 증명할 수 있는 수익과 달리 지급은 전적으로 신규 예치금에 의존했다. 자료를 제출한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위원회에서 2021년 말까지 이미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KOK 용의 지갑에서 국내외 거래소로 흘러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2,602
Ethereum (ETH) 이체에 쓰인 지갑이 사건의 주범 소유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록상 9월의 이체는 단계적으로 진행됐고, 최종 목적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은행 제휴가 만든 투자자 신뢰
이 의원은 KOK를 흔한 코인 다단계로만 취급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영업의 근간이 공적 신뢰를 입은 제휴에 기대 있었기 때문이다. 2021년 4월 홍콩 소재 미디엄 재단이 KOK Play 인수를 발표했고, 국내 사업은 한국 법인인 미디엄 명의로 운영됐다. 같은 해 7월에는 미디엄이 한국조폐공사의 블록체인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듬해에는 부산은행과 업무 제휴를 맺고 부산시와 블록체인 투자유치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이 의원은 이런 은행 제휴나 지자체 협약이 있으면 투자자는 플랫폼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다. 최근 제보에 따르면 KOK 관련 인물들이 신규 블록체인 회사를 설립하고 대형 은행과 금융지주 그룹과의 협업을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그는 규제 당국에 사실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해당 벤처의 실체와 설립자의 역할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금융위원장 이억원은 금융정보분석원(FIU)의 핵심 기능이 자금세탁 관련 정보 분석과 실제 범죄 수사기관에 대한 지원이라고 답하며 감독, 분석, 수집 사이의 연계를 더 단단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참고 모델로 미국 재무부 FinCEN과 일본 JAFIC을 꼽았다. 또한 2021년 3월부터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이 가상자산사업자를 자금세탁방지 규율 아래 뒀지만, 여러 법인과 개인 지갑, 거래소를 넘나드는 자금은 개별 신고 주체 중심으로 짜인 체계를 여전히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체인 흔적이 못 밝히는 것
기록에 대한 우리의 판단은 이렇다. 57개월의 잠복 뒤에 릴레이와 브리지를 거치는 단계별 이체는 현금화 직전 행동과 부합하고, 크로스체인 전환은 2021년 3월 신고 체계가 가장 약한 지점에 정확히 떨어진다. 이런 이더리움 단위 자금 흔적은 해결까지 수년간 열려 있었던 전례가 있다. Maker 키퍼에서 유출된 200 ETH 사건과 Uranium Finance 유죄 판결 뒤에 남은 812 ETH 세탁 흔적이 그 예시다. 소유 불명의 개인 키 장악은 이더리움 연구자들이 경고한 AI 시대 키 보안 경고와도 맞닿아 있다. 그러나 헤드라인 수치는 이동을 측정한 것이지 세탁을 증명한 것이 아니다. 소유자는 미상이고 범죄수익 여부도 열려 있다. 수사기관이 어느 쪽이든 간을 닫기 전까지 2,602
Ethereum (ETH)는 완결된 사건이 아니라 체인 위의 표식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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