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ETF 8거래일 연속 순유출…블랙록 ETHA 3,094만달러·4일 누적 1.86억달러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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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ereum 뉴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에서 자금 이탈 흐름이 한층 길어지고 있다. 5월 2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상장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일간 2,814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집계됐다. 이는 5월 11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이어진 유출세로, 기관 수요가 단기적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이 2,100달러대에서 반등을 시도하는 와중에도 ETF 자금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가격과 수급 사이의 괴리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누적 순유입 규모는 여전히 116억5,000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 흐름을 좀 더 넓혀 보면 이탈의 폭은 한층 분명해진다. 지난 5월 15일부터 20일까지 4거래일 동안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누적 1억8,63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블록체인 양대 자산인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도 13억4,070만달러가 유출되면서, 두 시장을 합산하면 15억달러를 넘는 기관 자금이 디지털자산 ETF 시장에서 동시에 이탈한 셈이다. 최근 반등을 견인했던 ETF 자금 유입 기대가 일부 차익실현 흐름으로 전환되면서, 단기 가격 모멘텀의 핵심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시장 내부에서 제기된다.
이탈을 주도한 종목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의 대표 상품이었다.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인 ETHA에서만 하루 사이 3,094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전체 10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사실상 일간 유출량의 거의 전부를 차지한 것이다. 피델리티 FETH에서도 160만달러가 빠져나갔으며, 두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상품은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가장 큰 운용 규모의 ETF에서 가장 큰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는 점은, 일부 대형 기관이 이더리움 비중 축소에 본격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반적인 이탈세 속에서도 흐름을 거스른 상품이 있었다. 블랙록의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인 ETHB에서는 같은 날 439만달러의 순유입이 기록됐다. 일반 현물 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동안 스테이킹 수익 구조가 결합된 상품으로는 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이는 일부 기관이 단순한 가격 노출보다 추가 온체인 수익을 동반한 구조에 가치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약 스테이킹 기반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더리움 ETF 시장 내부에서 상품 간 차별화는 점차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자금 이탈에도 거래 자체는 활발했다. 5월 20일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 전체 거래대금은 3억5,041만달러로 집계되며 견조한 유동성 환경을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블랙록 ETHA가 2억4,617만달러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그레이스케일 ETH와 ETHE가 각각 3,071만달러와 2,705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같은 날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대금도 13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거래대금이 줄지 않은 상태에서 순유출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은, 매수보다 매도 측의 활동성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전체 시장 규모 관점에서 보면 이더리움 ETF의 입지는 여전히 견고하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의 총 순자산 규모는 122억4,000만달러로, 전체 이더리움 시가총액의 약 4.75%에 해당한다. 종목별 순자산은 블랙록 ETHA 64억7,000만달러, 그레이스케일 ETH 19억3,000만달러, 그레이스케일 ETHE 17억2,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이 572억9,000만달러, 총 순자산이 1,011억달러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더리움은 아직 추격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유출세가 길어질수록 비중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기술적으로 이더리움은 2,139달러 부근에서 단기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나, 24시간 변동률이 0.6%에 그치며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하락 국면에 머물러 있다. 가장 근접한 지지선은 2,131달러이며 그 아래로는 2,054달러와 1,942달러가 차례로 자리한다. 1차 저항은 2,149달러이고, 추세 전환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2,237달러와 2,310달러를 차례로 돌파해야 한다. RSI는 39대로 과매도 진입 직전 구간이며 MACD는 약세 신호를 유지하고 있다. 2,131달러 지지가 무너질 경우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2,149달러를 종가 기준 회복할 경우 단기 반등 시나리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