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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코인시황/마감] 이란 협상 거부에 비트코인 8만달러 하회…투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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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지불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뉴욕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8만달러 아래로 밀리며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가 약화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과 파생시장 청산이 겹치며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다만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일부 종목 중심의 순환매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7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2조6600억달러로 전일 대비 1.24% 감소했다. CMC20 지수는 1.75% 하락한 162.01을 기록했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48을 기록하며 ‘중립’ 수준을 유지했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44/100까지 상승하며 최근 알트코인 강세 흐름을 일부 반영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약세…주요 코인 동반 조정
비트코인(BTC)은 이날 한때 7만9500달러까지 밀리며 8만달러선을 하회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전일 대비 1.64% 하락한 7만9971.0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전날 8만2833달러까지 오르며 수개월래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매도세가 강화됐다. 시가총액 역시 장중 1조6600억달러 수준에서 1조6000억달러 아래로 감소했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2.43% 하락한 2296.4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420달러를 돌파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2300달러선 아래로 밀렸다.
주요 알트코인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엑스알피(XRP)는 1.39달러로 2.65% 하락했고 바이낸스코인(BNB)은 644.27달러로 1.02% 내렸다. 솔라나(SOL)는 88.61달러로 0.95%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반면 트론(TRX)은 0.3481달러로 0.43%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알트코인 순환매 지속…TON·ALGO 강세
시장 조정 속에서도 일부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은 이어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톤(TON)과 알고(ALGO)는 이날 각각 8~9%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톤은 장중 2.9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93% 급등했다.
코인데스크 디파이 셀렉트 지수와 밈코인 셀렉트 지수는 각각 2.5% 상승하며 투기성 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최근 급등했던 디파이 토큰 모르포(MORPHO)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24시간 기준 6.1% 하락한 2.13달러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의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45/100 수준까지 상승하며 지난 3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하는 사이 일부 자금이 중소형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변수에 위험회피 심리 확대
이날 시장 약세의 핵심 배경으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이 지목됐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 협상 가능성을 보도하며 전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지만 이날 이란 측이 미국 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월터 블룸버그(Walter Bloomberg)는 이날 X(옛 트위터)에 이란 고위 관계자 모센 레자이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포함한 미국의 제안은 비현실적”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이 전쟁 피해 보상 없는 상징적 합의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협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강경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됐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와 디지털자산 시장 모두 동반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롱 포지션 대규모 청산…과열 해소 움직임
파생시장에서는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롱 포지션 약 9100만달러가 청산됐고 숏 포지션 청산 규모는 1200만달러 수준에 그쳤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약 2억7000만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정리됐으며 숏 청산 규모는 약 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상승 랠리 과정에서 쌓였던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일부 해소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코인데스크는 전체 디지털자산 선물 미결제약정이 3% 감소한 133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특히 도지코인(DOGE)은 미결제약정이 6% 감소했고 엑스알피도 약 1% 줄며 단기 투기 수요가 위축된 모습이 나타났다. 반면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가격 하락에도 미결제약정이 증가해 신규 숏 포지션 유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가 “ETF 자금 유입이 하방 지지 가능성”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중장기 상승 흐름 자체는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젤레(Jelle) 디지털자산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의 200일 이동평균선과 지수이동평균선 구간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7만8000달러를 첫 번째 핵심 지지선으로 제시하며 “해당 구간 방어에 성공하면 이후 더 높은 가격 재도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킬라 XBT(Killa XBT)는 7만6300~7만4700달러 구간을 추가 지지선으로 언급하며 “강세론자들이 현재 주간 시가인 7만8500달러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은 긍정적 변수로 평가됐다.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이번 주에만 약 11억5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지난 1월 이후 최대 주간 유입 규모를 기록했다. 스위스블록(Swissblock)은 X를 통해 비트코인 리스크 지수가 거의 0 수준까지 낮아졌고 ETF 자금 흐름도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ETF 매수세가 단기 매도 압력을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옵션시장에서는 여전히 8만달러 이상 콜옵션 거래가 우세해 중장기 상승 기대 심리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영재 기자는 블록미디어의 멕시코 특파원입니다. 기자가 되기 전에는 10년 동안 국세청에서 국세조사관으로 근무했고, 그 후 국회 기재위에서도 일을 했습니다. 언론 경력으로는 한국일보 멕시코, KMNEWS, 시카고한국일보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취재활동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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