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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코인시황/마감] BTC 6.3만달러선 공방…중동 불안·고용지표 경계에 17억달러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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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편집부
(오후 09:15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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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자Park Joo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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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뉴욕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장중 6만1000달러선까지 급락한 뒤 일부 반등에 성공했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최근 이어진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과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도 시장 하방 압력을 키웠다.

4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2조1800억달러로 전일 대비 5.53% 감소했다. 시장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코인마켓캡20(CMC20) 지수는 129.75로 3.51% 하락했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19를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유지했다.

비트코인 6만3000달러선 방어…시가총액 2000억달러 증발

비트코인(BTC)은 이날 6만3152.76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3.5%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1조2650억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밤 한때 6만1310달러까지 급락한 뒤 6만4600달러 부근까지 반등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6만3000달러선으로 밀려났다.

최근 7일 기준 하락률은 14.14%에 달한다. 지난달 29일 약 1조4800억달러 수준이었던 시가총액은 현재 1조2600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해 2000억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이더리움·솔라나·TON 급락…월드코인만 상승

주요 알트코인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ETH)은 1765.81달러로 2.35% 하락했고, 엑스알피(XRP)는 1.17달러로 2.72% 내렸다. 바이낸스코인(BNB)는 603.23달러로 3.30% 하락했다.

솔라나(SOL)는 68.65달러를 기록하며 5.01% 하락했다.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는 16.49% 급락했다.

도지코인(DOGE)은 0.0886달러로 3.87% 하락했고, 트론(TRX)은 0.331달러로 0.77% 하락에 그쳤다.

톤코인(TON)은 12.31%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렌더(RENDER)는 9.38% 하락했고, 하이터리퀴드(HYPE)는 6.89% 떨어졌다. 페페(PEPE) 역시 5.24% 하락하며 밈코인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월드코인(WLD)은 0.54달러로 1.97% 상승하며 주요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강세를 기록했다.

이란 긴장 고조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

시장에서는 최근 급락 배경으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장 먼저 지목하고 있다.

앞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이란은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공격했고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페르시아만 케심섬에 대한 자위적 타격도 실시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유 시장과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이 확대됐다.

비트코인닷컴은 이날 비트코인 급락 초기 원인으로 중동 정치적 긴장을 지목했으며 최근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고용지표 앞두고 금리 불확실성 확대

거시경제 변수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 5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은 연내 금리인하 기대를 크게 후퇴시켰으며 일부에서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위험자산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레이시 장 비트겟월렛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디지털자산 시장은 주식시장보다 거시경제 스트레스를 더 빠르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을 수 있다”며 “최근 급락은 거시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반응 성격도 포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7억3000만달러 청산…롱 포지션 집중 타격

급락 과정에서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손실도 급증했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총 17억3000만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포지션 청산 규모는 14억3000만달러에 달했고 포지션 청산 규모는 약 3억700만달러였다.

비트코인 단독 청산 규모는 8억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6억3600만달러가 포지션이었다.

시장은 3거래일 연속 하루 10억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하며 극심한 변동성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ETF 자금 유출·AI 투자 열풍에 디지털자산 시장 소외

기관 자금 흐름 역시 부정적이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6개월 동안 AI 인프라 구축에 약 4000억달러가 투입됐다”며 “지난달 14일 이후 비트코인 ETF에서는 약 40억달러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은 비트코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 순환(capital rotation)”이라며 “AI 산업과 신규 성장산업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톰 팔리 불리시(Bullish) CEO 역시 CNBC 인터뷰에서 “현재 투자자들의 관심과 자금이 AI 기업과 대형 IPO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SpaceX 상장 기대감과 AI 관련 기업 투자 열풍이 디지털자산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8만3000달러” vs “추가 하락 가능성”

시장 전망을 둘러싼 의견은 엇갈렸다.

테드 필로우즈(@TedPillows) 디지털자산 분석가는 X를 통해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하방 유동성을 제거하고 있다”며 “주요 상방 유동성은 8만3000달러 부근에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크립토리뷰잉(@CryptoReviewing)은 “현재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4만달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면서도 “주간 기준 포지션 청산 대기 물량은 126억3000만달러로 롱 포지션 청산 규모 16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고 밝혔다. 이어 “상방으로 갈수록 숏 청산 물량이 롱 물량보다 약 7.6배 많다”며 향후 숏 스퀴즈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창업자는 “HYPE와 NEAR 포지션을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AI 투자 확대 그리고 대형 IPO에 따른 자금 이동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그는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월드코인(WLD) 포지션은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5만5000달러 가능성 남아…회복은 기관 수요가 관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추가 변동성을 경고하면서도 장기 전망은 유지했다.

니콜라이 손더가드 난센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현재 투자자들은 반등 구간을 신규 매수보다 위험 노출 축소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이시 장 비트겟월렛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ETF 자금 유출이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이 5만5000~5만7000달러 구간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잭 팬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헤드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지만 장기적으로는 보유 물량이 보다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에게 분산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향후 수개월 동안 회복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지속적인 기관 수요 회복과 규제 명확성이 향후 시장 반등의 핵심 변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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