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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코인시황/마감] 중동 공포·세일러 변심…비트코인 7만200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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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편집부
(오후 08:49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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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Choi Y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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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뉴욕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7만1000달러선으로 밀리며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고조된 가운데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비트코인을 일부 매도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대규모 포지션 청산까지 겹치며 시가총액과 주요 알트코인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1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2조4400억달러로 전일 대비 1.56% 감소했다. CMC20 지수는 146.05를 기록하며 24시간 기준 2.14% 하락했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31을 기록해 ‘공포(Fear)’ 구간에 머물렀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41을 기록하며 시장 주도권이 여전히 비트코인 중심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줬다.

비트코인 7만1452달러…시총 1조4300억달러대로 감소

시장 하락의 중심에는 비트코인이 있었다.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2.89% 하락한 7만1452.51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7만574달러까지 밀리며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7만1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1조4318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7만4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지만 하루 만에 3000달러 이상 급락하며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확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약 58.6%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알트코인 전반에는 강한 매도 압력이 나타났다.

이더리움(ETH)은 2000.82달러로 전일 대비 0.02% 상승하며 주요 자산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시가총액은 2414억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695.72달러로 1.81% 하락했고, 엑스알피(XRP)는 1.29달러로 2.26% 내렸다. 솔라나(SOL)는 81.01달러로 0.71%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트론(TRX)은 1.72% 하락한 0.3437달러를 기록했다.

하이퍼리퀴드만 상승…알트코인 시장 전반 약세

알트코인 시장은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상위 종목 가운데 하이퍼리퀴드(HYPE)는 73.24달러로 전일 대비 5.74%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 일주일 기준 상승률도 18.5%에 달해 주요 자산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기준 하락세를 보이며 밈코인 섹터 역시 투자심리 악화 영향을 받았다. 솔라나 생태계와 레이어1 섹터도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나타냈으며 시장 자금은 위험자산 전반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이란 갈등 재점화가 시장 압박

이번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였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행동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줬다.

미국은 주말 동안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고 이에 이란은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대응했다.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7달러 부근까지 상승했고 WTI는 장중 95달러에 근접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인게이프는 “이란의 협상 중단 결정 이후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인 7만2000달러 아래로 밀렸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이란 평화협정 성사 가능성을 빠르게 낮춰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트래티지의 32BTC 매도에 시장 충격

시장 충격을 키운 또 다른 변수는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였다.

스트래티지는 공시를 통해 32BTC를 약 250만달러 규모로 매도했다고 밝혔다. 규모 자체는 회사가 보유한 84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시장은 상징성에 주목했다.

그동안 스트래티지는 기관투자자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매수 주체로 인식돼 왔다. 따라서 첫 공개 매도 사례가 알려지자 향후 추가 매도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급속히 확산됐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이날 6% 이상 하락했고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등 주요 디지털자산 관련 종목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후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STRC를 세계 최고의 신용상품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매도 배경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아 논란은 이어졌다.

시장 분석가들 진단

비트퀀드(BitQuant) 비트코인 분석가는 X를 통해 “세일러가 매주 2000~2만BTC를 매수할 때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지만 단 하루 200BTC를 매도하면 시장이 붕괴한다”며 “이번 32BTC 매도는 투자자들의 이해 수준을 시험하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비판론자로 유명한 피터 시프는 “AI 관련 주식 강세가 비트코인을 7만달러 이상에 머물게 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면 비트코인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테드 필로우즈(TedPillows)는 “코인베이스 거래 흐름을 보면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도가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립토리뷰잉(CryptoReviewing)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7만130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3억5300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며 “6억달러에 육박하는 디지털자산 청산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24시간 청산 6억달러 돌파…롱 투자자 집중 타격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약 6억2700만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 규모는 약 4억7800만달러로 전체의 76% 이상을 차지했다. 비트코인에서만 약 2억7500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정리됐으며 대부분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이었다.

코인데스크는 “한 시간 동안 비트코인 롱 포지션 약 7200만달러가 청산됐다”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과 스트래티지 매도 이슈가 하락 압력을 증폭시켰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최근 10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약 29억7000만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 “단기 변동성 확대 불가피…중장기 구조는 유지”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팀 홀랜드 오리온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당분간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이더리움 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톰 리 비트마인(Bitmine) 회장은 최근 5300만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입하며 장기적인 디지털자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6만9500~7만1000달러 구간이 비트코인의 주요 유동성 지지 영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반대로 7만2500~7만7000달러 구간에는 대규모 청산 물량이 집중돼 있어 향후 반등 시 중요한 저항 구간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와 미국 현물 ETF 자금 흐름 그리고 스트래티지의 추가 비트코인 매도 여부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현재의 하락이 구조적 약세 전환이라기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투자심리 위축이 결합된 단기 충격이라는 시각도 여전히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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