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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시황] 코스피 8800 돌파했지만 비트코인 7만달러 내줬다…스트래티지 BTC 매도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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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09:41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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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자Jung Dong-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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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2일 시장 온도는 극명하게 갈렸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8800선을 넘어서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지만,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TC)이 7주 만에 7만달러선을 내줬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도 연속 순유출을 이어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엑스알피, 하이퍼리퀴드도 소폭 유입을 기록하며 간신히 선방했다.

이날 국내에서는 코스피 8800선 돌파와 한국 증시의 글로벌 순위 변화가 가장 큰 화제였다. 코스피는 장중 8933선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다시 썼고, 종가도 8801.4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86% 증가한 5조420억달러(약 7경6558조원)로 인도 4조8000억달러(약 7경2864조원)를 제치고 세계 6위에 올라섰다.

국외에서는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각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비트코인 32개를 약 250만달러(약 37억9500만원)에 매각했다. 2022년 이후 4년 만의 매각이다. 보유량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세일러가 그동안 강조해온 ‘비트코인은 팔지 않는다’는 상징성이 컸던 만큼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코스피 사상 최고⋯ 한국 증시, 인도 제치고 세계 6위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1포인트, 0.15% 오른 8801.4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8933.62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고점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줄였다.

다만 수급은 엇갈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593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6조3501억원, 기관은 2374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개인과 기관 매수가 지수를 떠받친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17.07% 급등한 48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SK스퀘어도 7.17% 오른 134만6000원을 기록했고 삼성물산(6.70%), 삼성전자우(1.09%), 삼성전자(3.30%)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9.58% 급락한 18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2.75%), 현대차(-2.80%), HD현대중공업(-1.61%), SK하이닉스(-0.13%)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올랐지만 종목별로는 이미 많이 오른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도 함께 나타난 하루였다.

한국 증시의 체급 변화도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86% 증가한 5조420억달러(약 7경6558조원)를 기록하며 인도 4조8000억달러(약 7경2864조원)를 제치고 세계 6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한국보다 시가총액이 큰 시장은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5개국뿐이다.

코스닥은 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00포인트, 2.29% 내린 1026.0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05억원, 129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4098억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은 4.35% 내린 19만8000원, 알테오젠은 2.46% 하락한 35만7000원, 에코프로는 2.15% 내린 12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6.13%), 삼천당제약(-7.50%), 리노공업(-4.62%), 펩트론(-2.87%)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코오롱티슈진은 15.26% 급등한 1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주성엔지니어링도 6.15% 오른 19만6900원을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30% 하락한 76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12.1원 오른 1518원에 마감했다.

달러·금리는 내려갔지만⋯ 시총 상위 코인 대부분 약세

해외 매크로는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5시32분 기준 98.798로 0.08% 하락했고,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도 4.953%로 0.018%포인트 내렸다. 달러와 장기금리가 함께 내려가는 구간은 통상 위험자산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

다만 디지털자산 시장은 매크로보다 수급 부담을 더 크게 봤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날 오후 5시 30분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2조4000억달러(약 3643조2000억원)로 24시간 전보다 2.64% 줄었다. 공포·탐욕 지수는 30으로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43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디지털자산 시황. 자료=코인마켓캡

시가총액 상위 코인은 대체로 약세였다. 비트코인은 6만9955달러로 24시간 전보다 3.64% 하락했고 7일 기준으로는 8.82% 밀렸다. 이더리움은 1984달러로 24시간 기준 0.65% 올랐지만 7일 기준으로는 5.33% 하락했다. 단기 반등은 있었지만 주간 흐름은 여전히 약했다.

비앤비(BNB)는 682.9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42% 하락했다. 다만 7일 기준으로는 4.07% 올라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엑스알피는 1.26달러로 2.73% 내렸고 솔라나(SOL)는 79.59달러로 1.21% 하락했다. 트론은 0.3406달러로 2.95% 밀렸다.

하이퍼리퀴드는 71.48달러로 24시간 기준 1.54% 하락했지만 7일 기준으로는 19.32% 상승했다. 도지코인은 0.09916달러로 0.08% 하락했다. 테더와 USDC는 각각 0.9986달러, 0.9997달러로 보합권을 유지했다.

비트코인과 시총 하락을 이끈 건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각이었다. 스트래티지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주 비트코인 32개를 약 250만달러(약 37억9500만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규모는 전체 비트코인 보유량의 0.004%에 불과했지만, 2022년 이후 처음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크게 흔들었다.

비트코인 ETF, 11일 연속 순유출… XRP·HYPE 소폭 순유입

미국 현물 ETF 수급도 좋지 않았다. 소소밸류 등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4억8376만달러(약 7344억원)가 순유출됐다. 지난달 15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순유출이다. 해당 기간 누적 유출 규모는 약 39억6000만달러(약 6조113억원)에 달한다. 순자산 규모도 1090억8000만달러(약 165조5834억원)에서 911억6000만달러(약 138조4389억원)로 감소했다.

미국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입 현황. 자료=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순유출은 블랙록 IBIT가 주도했다. IBIT에서는 하루 동안 4억4029만달러(약 6688억원)가 빠져나갔고 피델리티 FBTC에서도 3729만달러(약 566억원)가 순유출됐다. 아크인베스트와 21셰어스의 ARKB 역시 1232만달러(약 187억원)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 현물 ETF도 부진했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의 일일 순유출 규모는 4444만달러(약 675억원)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ETF도 지난달 12일부터 15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약 8억9000만달러(약 1조3510억원)가 시장에서 이탈했고 전체 순자산 규모도 133억9000만달러(약 20조3310억원)에서 111억4000만달러(약 16조9105억원)로 줄었다.

이날에는 블랙록 ETHA에서 3497만달러(약 5310억원)가 순유출됐고 피델리티 FETH에서도 947만달러(약 144억원)가 빠져나갔다. 나머지 주요 ETF에서는 뚜렷한 자금 유출입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모든 자금이 디지털자산 시장을 떠난 것은 아니었다. 엑스알피(XRP) 현물 ETF에는 413만달러(약 62억7000만원)가 순유입됐고 하이퍼리퀴드(HYPE) 현물 ETF에도, 128만달러(약 19억4000만원)가 들어왔다.

CME 선물도 조정 분위기… 하방 압력 확인

CME 선물시장도 조정 쪽에 가까웠다. CME 비트코인 6월물은 7만30달러로 1705달러, 2.38% 하락했다. 장중 고가는 7만1705달러, 저가는 6만9860달러였다. 7월물도 7만495달러로 1590달러, 2.21% 내렸다. 현물 가격이 7만달러선을 내준 뒤 선물시장에서도 단기 하방 압력이 확인된 셈이다.

CME 이더리움 6월물은 1984달러로 23.50달러, 1.17% 하락했다. 장중 고가는 2012.50달러, 저가는 1964달러였다. 7월물은 1998달러로 0.92% 내렸고 8월물은 2013.50달러로 0.5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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