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9천달러대 급락 속 스트래티지 4년 만에 첫 BTC 매도, 마운트곡스 7억3,900만달러 콜드월렛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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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가 4년 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BTC)을 매도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장 해석이 분분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비트코인 32개를 평균 7만 7,135달러 수준에 매도해 약 250만 달러를 확보했다. 매각 자금은 STRC 등 우선주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매도 규모는 회사가 보유한 84만 3,706개의 약 0.004%에 불과하지만, 2022년 12월 이후 첫 매도라는 상징성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매도는 일부에서 ‘세일러의 변심’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과거 사례를 근거로 ‘1보 후퇴, 2보 전진’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스트래티지는 2022년 12월에도 비트코인 704개를 매도한 직후 이틀 만에 810개를 재매입하며 오히려 순보유량을 늘린 전례가 있다. 당시 매도 목적도 ‘세금 관련’으로 공시됐다. 회사는 최근 우선주 상품으로 자금을 조달해 다시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하는 자본 운용 구조를 정착시켜 가고 있다. 단순한 보유 기업을 넘어 비트코인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제한적 현금화로 해석된다.
스트래티지 매도와 거의 같은 시점, 파산한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2개월 만에 대규모 온체인 자금 이동을 단행하며 시장 경계감을 증폭시켰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마운트곡스는 한국시간 2일 오전 콜드월렛에서 1만 306 BTC, 약 7억 3,080만 달러 규모를 미표기 주소로 이체했다. 같은 시각 116.3 BTC, 약 825만 달러는 핫월렛으로 옮겨졌다. 대규모 물량은 ‘unspent(미사용)’ 상태로 분류돼 추가 이동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채권자 상환 절차가 본격화될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마운트곡스는 여전히 약 3만 4,504 BTC, 24억 1,000만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어 잠재적 매도 압력은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2014년 해킹 사태로 붕괴하기 전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약 70%를 처리하던 이 암호화폐 거래소(Exchange)의 채권 상환은 2024년 7월부터 진행돼 왔지만 여러 차례 일정이 연기됐다. 최종 상환 시한은 2026년 10월 31일이다. 10년 넘게 자금을 기다려온 채권자들이 BTC를 수령 즉시 매도할 경우 단기 공급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깔려 있다.

기관 차원의 매도 흐름은 스트래티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나스닥 상장 디지털자산 기업 프로캡 파이낸셜(ProCap Financial)도 자사주 200만 주 매입 재원 마련을 위해 약 52 BTC를 매각한 것으로 공시됐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이 자본 운용 차원에서 보유 물량을 일부 현금화하는 움직임이 동시다발적으로 포착되면서, 단기 보유자(STH)의 매도 압력이 ETF와 장기 보유자(LTH)의 수요로 흡수되던 기존 구도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온체인 데이터상 LTH는 여전히 축적 기조를 유지 중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스트래티지의 32 BTC 매도와 관련한 ‘5월 31일까지 비트코인 매도 여부’ 베팅 시장이 ‘No’로 두 차례 해결되면서 트레이더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8-K 공시상 매도 시점은 5월 26~31일이지만, 시장 측은 “시장 마감 시한 내 공개된 확인이 아니다”라는 단서를 추가했다. 50만 달러 손실을 주장하는 이용자가 등장하고, 4만 9,695주의 ‘Yes’ 지분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공식 분쟁 신청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사안은 UMA 토큰 보유자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 9,58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24시간 4.29% 하락, 명백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차 지지선 6만 9,289달러가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으나 이탈 시 6만 6,933달러, 나아가 6만 4,829달러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다. RSI는 26.4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고 MACD도 약세 신호를 발신 중이다. 단기 반등 시 1차 저항 7만 222달러, 이후 7만 1,476달러 돌파 여부가 추세 전환의 분기점이다. 마운트곡스 미사용 물량의 추가 이동과 ETF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흐름이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이며, 6만 6,900달러 지지 이탈 시 본격적인 베어마켓(약세장) 진입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 반대로 RSI 다이버전스와 함께 콜드월렛(Cold Wallet) 물량 정체 시 단기 반등 시나리오도 유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