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3000달러, 채굴원가 6만달러 바닥론·14년 잠든 카사시우스 25 BTC 온체인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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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자산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2.75% 하락한 6만3554달러에 거래됐고, 이더리움은 1.49% 내린 1772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4.06%)와 하이퍼리퀴드(-9.58%) 등 주요 알트코인 낙폭이 더 컸으며,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57.71%로 전일 대비 0.12%포인트 후퇴했다. 다만 디파이 시가총액 668억 달러를 기준으로 24시간 거래량은 13.25% 증가했고, 스테이블코인 일일 거래량 역시 21.37% 늘어난 1527억 달러를 나타냈다. 파생상품 거래량도 24.48% 확대되며, 가격 하락 국면에서도 자금 회전과 헤지 수요가 빠르게 늘었음을 시사한다.
2011년 발행된 카사시우스(Casascius) 물리형 비트코인에 14년간 보관돼 있던 25 BTC가 마침내 온체인에서 이동했다. 해당 주소는 2011년 12월 7일 블록 156413에서 25 BTC를 수령한 뒤 소량의 더스트 거래를 제외하면 사실상 휴면 상태였다. 3일 첫 거래로 잔액이 정리됐고, 4일 블록 952267에서 24.98996629 BTC가 새로운 세그윗(SegWit) 주소로 옮겨졌다. 현재 시세 기준 약 158만 달러 규모로, 발행 당시 가치 대비 큰 폭으로 평가가 변했다. 거래소 입금이나 수탁기관 이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초기 콜드월렛 형태의 보관 수단에서 일반 온체인 자산으로 전환된 흐름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찰스슈왑의 디지털화폐 리서치 책임자 짐 페라이올리는 이번 약세 사이클의 바닥이 6만 달러 부근의 채굴 원가에서 형성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신 ASIC 장비와 킬로와트시당 0.07달러 수준의 저렴한 전력을 확보한 대형 채굴업체의 총 생산비가 약 6만 달러로 추정되며, 효율이 낮은 사업자는 비트코인당 약 9만5000달러의 비용을 부담한다는 분석이다. 페라이올리는 과거 깊은 약세장에서 최효율 채굴 원가가 가격 하단으로 기능해 왔다고 강조했다. 2월 저점이 6만 달러 부근이자 200주 단순이동평균선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도 에너지 기반 바닥 논리에 부합한다.
한 블록체인 분석 기업의 자료에 따르면 외모 강박을 의미하는 '룩스맥싱(looksmaxxing)' 트렌드와 결합한 펩타이드 회색시장의 연간 결제 규모가 1억 달러를 돌파했다. 결제 수단의 대부분은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이며, 해당 분야로 유입된 암호화폐 자금은 2025년 4분기 약 1200만 달러에서 2026년 1분기 3200만 달러로 159% 급증했다. 일부 공급업자는 과거 마약 전구물질을 취급했던 중국계 화학업체와 연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과 결제사가 비승인 의약품 관련 거래를 제한하자, 검열 저항성과 글로벌 송금이 가능한 암호화폐가 사실상의 결제 인프라로 자리잡았다는 진단이다.
시장 전반에서 6만 달러는 '사수해야 할 마지노선'으로 부각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26년 들어 최악의 주간 낙폭인 13.5% 손실을 안은 채 6만4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00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만 달러 초반대가 핵심 지지로 거론된다. 가격 흐름은 2025년 10월 고점 이후 이어진 하락 추세를 따르며 2022년 베어마켓 당시 패턴을 거의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바이낸스 무기한 선물 호가창에서는 매수 시도가 나타날 때마다 추격 매도 물량이 위쪽에서 등장해 반등을 억제한다는 관찰이 이어졌다. 10월 이후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는 약 2조 달러가 증발했다.
페라이올리는 이번 매도 압력이 무차별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및 ETP 보유자의 평균 매입 단가는 약 8만3000달러, 채굴 보상을 제외한 활성 투자자 평균 단가는 약 7만8000달러로 모두 현 시세를 상회한다. 즉 지난 18개월간 8만 달러 이하에서 진입해 12만6000달러까지의 상승분이 증발한 비교적 신규 매수자가 강제 청산과 손절 매도를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마이클 세일러는 ETF에서 빠진 약 40억 달러를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로 향한 자금 회전이라고 주장했으나, 스트레티지의 평균 매입가 7만5702달러 대비 약 100억 달러의 미실현 손실은 그대로 남아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3261달러에서 24시간 3.23%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RSI 18.26은 극단적 과매도 구간으로 단기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MACD가 여전히 약세 신호를 유지하고 있어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1차 지지는 6만2909달러, 그 아래로 6만1382달러와 5만9912달러가 위치하며 마지막 구간이 무너지면 본문에서 언급된 채굴 원가 바닥 시나리오 자체가 무력화된다. 반등 국면에서는 6만3830달러 회복 후 6만6030달러를 돌파해야 의미 있는 추세 반전 신호로 인정될 수 있다. 결국 200주선과 6만 달러 방어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가르는 핵심 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