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국내 거래대금 1위 4256억…아서 헤이즈 하루 만에 청산, AI 테마 자금 쏠림

월드코인이 국내 4대 거래소 24시간 거래대금 4,256억 원으로 1위에 올랐다. 아서 헤이즈는 매수 하루 만에 포지션을 정리했고, 잭XBT는 출구 유동성 비판을 제기했다.

(오전 04:12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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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코인(WLD)이 8일 오전 기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24시간 거래대금 약 4,256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XRP(3,040억 원), 비트코인(BTC)(2,576억 원), 이더리움(1,547억 원)을 모두 앞지른 수치로 전체 거래 비중이 약 17%에 달했다. 가격은 7% 이상 상승해 단기 자금 유입세가 뚜렷했다. 샘 올트먼이 공동 창업한 AI 신원 인증 프로젝트라는 점이 국내 투자자의 관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되며, 알트코인(Altcoin) 단기 매매 수요가 특정 테마로 빠르게 집중되는 양상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은 국내 수급과 엇갈렸다. 비트멕스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자신이 '삼위일체(Holy Trinity)'로 지목했던 지캐시, 하이퍼리퀴드, 니어프로토콜 포지션을 정리한 뒤 월드코인으로 갈아탔다. 이어 매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지 불과 하루 만에 다시 매도한 사실을 7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알렸다. 그는 스페이스X 비상장 주식 가격이 200달러를 웃돌다 160달러까지 밀린 차트를 공유하며 "이 차트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적었으나, 구체적 매도 배경은 덧붙이지 않아 시장 관계자들이 해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헤이즈의 빠른 포지션 전환을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출구 유동성' 논란이 불거졌다. 온체인 분석가 잭XBT(ZachXBT)는 "지난 며칠간 그의 팔로워들이 얼마나 많은 출구 유동성을 제공했느냐"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출구 유동성은 기존 보유자가 신규 매수세를 이용해 보유 물량을 처분하는 상황을 뜻한다. 헤이즈는 이에 "가격이 더 올랐다면 내가 어리석었다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며 "기꺼이 거래하려는 상대방에게 팔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인플루언서 발언 한 줄에 단기 매매 흐름이 크게 흔들리는 현상이 또다시 확인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크립토 외부에서도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은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미국 헬스케어 대기업 애보트는 인공지능 기반 관상동맥 영상 플랫폼 '얼트리언 3.0'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CE 인증으로 동시에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메틸화와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결합한 다중암 조기 탐지 혈액검사 '캔서가드' 등 11건의 연구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1분기 매출 111억 6,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엑잭트 사이언스 인수를 반영한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됐다. AI가 진단·치료·디지털 헬스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은 블록체인(Blockchain) 기반 토큰 시장의 AI 테마 수요를 떠받치는 또 다른 거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자금 시장에서는 은행권의 고금리 경쟁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BNK부산은행은 8월 31일까지 최고 연 3.4% 금리를 내건 '내맘대로 예금' 특별판매에 나섰다. 총 한도는 1조 원으로 12·18·24개월 가입 기간 가운데 선택할 수 있으며 12개월 연 3.30%, 18개월 연 3.35%, 24개월 연 3.40%가 적용된다. 5가지 우대 조건 중 3가지를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맞춤형 구조가 특징이다. 안정형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유인이 커진 환경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변동성 높은 알트코인 단기 테마에 의존하는 흐름은 위험 자산 선호와 안전 자산 선호가 교차하는 국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피지컬 인공지능' 영역에서도 산업 현장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GS건설은 5일 서울 서초동 연구개발센터에서 로보틱스 전문기업 대동로보틱스와 '인공지능 필드로봇 활용 건설 현장 자동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자율주행 로봇을 거친 야외 작업 환경에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고, 건설업 특성에 맞는 모델을 함께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데이터 분석을 넘어 공간에서 스스로 이동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기술은 향후 DeFi(탈중앙화 금융) 및 분산 인프라 프로젝트와 결합될 여지가 큰 영역으로 평가된다.

이번 24시간 동안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이다. AI 신원 인증 토큰으로의 단기 자금 쏠림, 의료 진단 AI의 상용화, 건설 현장의 피지컬 AI 도입, 그리고 이에 맞서 안정형 자산으로 흡수되는 은행 예금 수요까지 동일한 거시 사이클의 다른 면을 보여준다. 가상자산 시장은 거시 AI 투자 사이클의 한 축으로 편입되는 가운데 인플루언서 발언에 의한 단기 변동성과 글로벌 사모 시장 약세라는 두 변수에 동시에 노출돼 있다. 테마 기대와 펀더멘털 간 괴리가 확대될 경우 불마켓(상승장) 국면에서도 가격 변동성은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

COINOTAG News 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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