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 폭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비트코인 6.4만 달러 회복…중동 긴장에 유가·금융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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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8일 코스피 지수가 8% 넘게 급락하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해 약 20분간 거래를 중단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8.4%까지 빠지며 7,477선까지 밀렸고, 코스닥도 7% 이상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10% 안팎의 낙폭을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미국 5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기대 후퇴, 미 나스닥 4.18% 급락의 여파가 아시아 전반으로 확산된 모습이다. 일본 닛케이225도 3.4% 하락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광범위하게 자리잡았다. 다만 같은 시간대 비트코인(BTC) 등 디지털자산 시장은 주식과는 다른 반등 흐름을 보였다.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서부와 중부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한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게이트 기준 브렌트유는 장중 3.00% 상승해 배럴당 94.79달러를 기록했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전망과 미·이란 외교 재개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동시에 커졌다. 주요 원유 수송로가 위협받을 경우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위험자산 전반에서 거시 변수로서의 무게감이 커지는 흐름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정학 리스크와 통화정책 변수를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5월 고용지표의 강한 흐름을 반영해 올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에서 제외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마지막 두 차례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기존 2026년 12월·2027년 3월에서 2027년 6월·12월로 늦췄으며, 내년 25bp 인하 2회 시나리오의 실현 확률은 40%에서 30%로 낮췄다. 소폭 금리 인상 가능성은 10%에서 20%로 상향했고,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4.6%에서 4.4%로 하향했다. 미 수석 이코노미스트 메릭은 인플레이션 재고착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지만, 시장은 '높은 금리 장기화' 시나리오를 다시 가격에 반영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충격에도 디지털자산 시장은 단기 저항선을 돌파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OKX 시세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5.59% 상승하며 6만 4,025달러에 거래됐고, 이더리움(ETH)은 9.38% 급등한 1,701달러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알트코인 진영의 반등 폭이 더 컸다는 점은, 지난 수 주간 누적된 매도 압력의 되돌림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을 낳는다. 다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2025년 10월 기록한 12만 6,000달러 고점 대비 45% 이상 낮은 수준이며, 현물 ETF에서의 자금 유출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추세 전환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새 디지털자산 규정에 따라 비인가 투자자의 거래 대상을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T 세 가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치스티우킨 부총재는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 시장 위험, 스테이블코인 제한·동결 가능성을 들어 즉각적인 거래 접근 확대 제안을 거부했다. 해당 규정은 지난 4월 국가두마 1차 심의를 통과한 디지털화폐 법안의 일부로, 추가 심의와 연방평의회 승인, 대통령 서명 절차가 남아 있다. 규제 당국은 30만 루블 투자 한도를 유지하고 매수 전 지식 시험을 의무화하며, 2027년부터는 무허가 암호화폐 대출도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시스코인(SYS) 크로스체인 브리지에서 약 50억 SYS 규모가 연루된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공격자는 브리지 처리 과정의 검증 결함을 악용해 UTXO 측에서 승인되지 않은 SYS 출력을 생성했으며, 프로젝트 측은 즉시 브리지를 중단하고 거래소·협력사에 오염된 UTXO 경로와 후속 지출 관련 입금에 대한 블랙리스트 처리, 동결, 감시를 요청했다. 한편 마이클 세일러는 스트래티지의 추가 비트코인 매수 계획을 시사했으나 구체적인 규모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안 사고와 기관 매집 신호가 같은 날 교차하면서, 인프라 신뢰도와 기관 수요라는 두 축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사이클의 지배적 서사는 거시 긴축 장기화와 지정학 리스크의 동반 확대다. 미 고용 호조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중동발 유가 급등, 한국·일본 증시 동반 급락은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주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같은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6만 4,000달러를 회복하고 이더리움이 두 자릿수 가까운 반등을 보이며 주식과 디커플링 조짐을 나타낸 점, 러시아의 제한적 합법화와 세일러의 추가 매집 시그널이 공존하는 점은 디지털자산이 거시 충격을 흡수하는 방식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규제 정비와 인프라 보안 강화가 향후 자금 흐름의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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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Yuna

COINOTAG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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