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의원, 리플·코인베이스 신탁인가 정조준…XRP 2.2% 하락·24시간 청산 2,105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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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이 통화감독청(OCC)이 리플과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9개 가상자산 기업에 부여한 연방 신탁은행 인가의 적법성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워런 의원은 지난 18일 조너선 굴드 OCC 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해당 인가들이 국립은행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신청서와 내부 커뮤니케이션 자료 일체를 6월 1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코인베이스 내셔널 트러스트 컴퍼니와 리플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가 수탁 업무 외에 스테이킹, 대출, 결제 사업 계획을 포함한 점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사실상 은행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암호화폐 거래소 수준의 규제만 적용받는 구조라는 비판이다.
지난 24시간 동안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약 2,105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청산 내역은 숏 포지션이 1,156만 달러로 54.7%, 롱 포지션이 953만 달러로 45.3%를 차지하며 하락에 베팅했던 트레이더들이 반대 방향 압력에 더 크게 노출된 모습이다. 거래소별로는 최근 4시간 기준 바이낸스에서만 1,351만 달러가 청산돼 전체의 44.6%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숏 비중이 65.48%에 달했다. 단기 반등 구간에서 숏 커버가 가격 변동성을 증폭시킨 정황으로 해석되며, 약세 기조 속에서도 일방적인 하향 베팅은 부담을 키우는 구도다.

시장 대표 자산이 좁은 등락 폭에 머무는 사이 알트코인 전반은 차별화된 약세를 보였다. XRP는 전일 대비 2.21% 하락한 1.36달러대에서 거래되며 주요 알트코인 중 가장 약한 흐름을 나타냈고, 비앤비(-0.75%), 솔라나(-0.84%), 도지코인(-1.42%) 등도 동반 하락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17%로 0.06%포인트 상승해 자금이 상대적 방어력이 높은 비트코인 진영에 머무는 흐름이 확인됐다.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9.97%로 0.04%포인트 후퇴했고, 시가총액은 2조 5,550억 달러를 유지하며 자금 순환의 둔화가 부각됐다.
청산 이벤트 직후의 시장 행동은 공격적인 재유입보다 관망 심리에 가까웠다. 24시간 파생상품 거래량은 6,842억 달러로 전일 대비 31.84% 급감했고, DeFi(탈중앙화 금융) 거래량은 86억 달러로 18.45% 줄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도 758억 달러로 28.41% 감소해 현물과 온체인 양쪽에서 위험 노출을 동시에 줄이려는 움직임이 관찰됐다. 종목별로 보면 비트코인 3,572만 달러, 이더리움 3,528만 달러가 청산의 중심에 있었다. 개별 이슈보다 시장 전체 포지션 재조정 성격이 강했다는 의미로, 단기 추세 베팅보다 숨 고르기 성격이 짙어진 장세에 가까운 모습이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익명 지갑에서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로 2,071 BTC, 약 1억 5,899만 달러 규모 자금이 이동한 흐름이 포착됐다. 실제 매도 실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관 계정 유입 자체가 잠재적 공급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 심리를 자극했다. 거시 변수도 부담 요인으로 가세했다. 유엔이 2026년 세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1%에서 3.9%로 상향 조정했고, 중동 지정학 긴장 고조 가능성이 함께 거론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약화될 여지가 부각됐다. 인플레이션과 지정학 리스크의 동시 부각은 베어마켓(약세장) 시나리오의 무게를 키운다.

규제 측면에서 워런 의원의 OCC 정조준은 제도권 편입 기대가 이어지던 XRP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데이터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구도를 드러낸다. XRP 상장형 상품에는 지난주 6,760만 달러가 유입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펀드에서 각각 9억 8,200만 달러, 2억 4,900만 달러가 이탈한 흐름과 뚜렷이 대비됐다. 다만 단기 차트에서는 스마트머니 지수가 신호선 아래로 떨어지며 정통한 자금의 조용한 이탈이 관측됐고, 1,000만~1억 XRP를 보유한 코호트의 유통량 점유율도 5월 12일 17.63%를 정점으로 17.37%까지 축소되며 분배 신호를 키웠다.
XRP는 현재 1.3612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1차 지지선 1.3545달러와의 거리가 70bp 수준에 불과해 매수세 결집이 시급한 구간이다. RSI 41.08은 과매도 진입 전 단계로 추가 하방 여력을 시사하며, MACD 베어리시 신호와 결합돼 단기 모멘텀의 약화를 뒷받침한다. 1.3545달러 하향 이탈은 1.3158달러, 이후 1.27달러까지의 단계적 후퇴 시나리오를 활성화한다. 반대로 1.3881달러 저항을 일중 종가 기준으로 회복하면 1.4308달러까지의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 베어리시 가정의 무효화 조건은 1.4308달러 안착이며, 그 위에서 거래량이 동반될 때만 추세 반전이 신뢰성을 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