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전격 보류, 24시간 청산 2.8억 달러… CFTC 인력난·두나무 동맹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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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박했던 이란 군사 공격을 전격 보류했다. 트럼프는 18일(현지시각)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UAE 정상의 연기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히면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가 향후 어떤 합의에도 포함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동시에 그는 국방부와 합참에 즉시 전면 공격을 실행할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군사 행동 직전까지 갔다가 외교 카드로 선회한 이번 결정은 국제 유가와 안전자산 수요, 위험자산 전반에 즉각적 파장을 던졌고, 글로벌 비트코인 시장도 지정학적 변수에 다시 한 번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을 보였다.

중동 긴장이 한 박자 늦춰지는 사이에도 파생상품 시장은 격렬한 디레버리징을 겪었다. 지난 24시간 동안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8,032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고, 이 가운데 롱 포지션이 1억 9,155만 달러로 전체의 68.34%를 차지했다. 청산은 바이낸스·바이비트·게이트에 집중됐으며,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에서 3억 2,825만 달러, 비트코인에서 2억 5,374만 달러가 정리됐다. 알트코인에서는 솔라나·XRP·도지코인 순으로 손실이 컸다.
오픈소스 생태계에서는 인공지능 인프라를 겨냥한 공급망 공격이 새롭게 확인됐다. 100개 이상 대형언어모델 게이트웨이로 쓰이는 파이썬 라이브러리 ‘LiteLLM’의 1.82.7·1.82.8 버전이 PyPI에 악성 코드 형태로 배포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공격자는 빌드 파이프라인에 쓰이던 취약점 스캐너 ‘트리비’를 먼저 오염시켜 PYPI 배포 토큰을 탈취한 뒤, 오픈AI·앤트로픽·애저·AWS·구글 클라우드 자격증명과 쿠버네티스 설정 파일까지 빼낸 것으로 파악됐다. AI 미들웨어를 단순 도구가 아닌 핵심 인프라로 다뤄야 한다는 경고가 보안 업계에서 잇따르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가상자산 규제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가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안(CLARITY Act)을 15대 9로 통과시키면서 현물 시장 감독권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쪽으로 대거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러나 CFTC 인력은 543명으로 SEC(약 4,200명)의 8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위원도 마이클 셀리그 위원장 1인 체제다. 하원 농업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5인 위원 체제 복원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동시에 CFTC는 예측시장 권한을 두고 5개 주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어 행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거래소 운영 구조의 한계와 변신 시도가 동시에 부각됐다. 두나무의 1분기 말 고객 예치금은 5조 1,99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10.9% 감소했고, 매출에서 거래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98%에 달했다. 시장은 지난해 10월 약 12만 6,000달러까지 오른 뒤 하락 전환했고, 10억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과 패닉셀이 이어지며 투심이 위축됐다. 두나무는 네이버에 이어 하나금융과 지분 동맹을 맺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슈퍼앱 전략에 속도를 내며 수수료 의존 모델 탈피를 모색하고 있다.
표면을 ‘DAO’와 ‘생태계 배당’으로 포장한 신종 다단계도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제보 자료에 따르면 일부 조직은 투표 절차와 금고 규칙 대신 등급표, 차등 배당, 추천 보상, 팀 매출 기준을 먼저 안내하며 사실상 판매조직 구조를 운영했다. 일일 미션이라는 이름으로 시세조작 행동강령이 유포된 사례까지 확인됐다. 방문판매법은 하위 모집과 후원수당 지급 구조를 다단계 판매의 핵심 요건으로 보는 만큼, DAO 참여권·멤버십·노드 슬롯이라는 명칭에 상관없이 실질이 같다면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번 24시간의 흐름은 거시·규제·구조적 위험이 동시에 압축된 시기를 보여준다. 중동 긴장의 외교적 완화는 위험자산 숨통을 틔웠지만, 레버리지 청산과 변동성은 시장이 여전히 얇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미국에서는 CLARITY 법안과 CFTC 인력 부족이 맞물려 가상자산 감독 체계가 재설계되는 한편, AI 인프라 공급망 공격은 블록체인·클라우드 통합 환경의 보안 요구를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는 거래 수수료 의존 모델이 한계를 맞으며 슈퍼앱 전환이 가속화되고, 동시에 DAO를 가장한 다단계 리스크가 재확산되고 있다. 규제 정비와 구조적 안전판이 사이클의 다음 국면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