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스골드 매출 5억달러·머큐리 시리즈D 2억달러…금광·핀테크 동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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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금광 기업 트렉스골드가 6월 17일 연례·특별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최고경영진 교체를 단행한다. 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앤드루 스노든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 CFO에는 25년 경력의 금속·광산 전문가 댄 롤린스가 선임된다. 이사회 규모도 5월 1일 자크 페롱 영입으로 8명까지 확대됐으며, 이 가운데 7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회사는 신임 경영진 체제 아래 미디어 루나 노스 개발과 모렐로스 생산 최적화, 로스 레예스 경제성 평가, 초기 탐사 자산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영 승계와 거버넌스 강화가 맞물린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트렉스골드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5억3,930만달러(약 8,120억원), 조정 EBITDA는 3억5,860만달러(약 5,400억원)에 달했다. 잉여현금흐름은 1억5,730만달러로 약 2,368억원 수준이었고, 금환산 기준 10만874온스를 생산해 10만9,222온스를 판매했다. 분기 말 가용 유동성은 4억6,690만달러(약 7,027억원)였다. 회사는 연간 가이던스로 금환산 42만~47만온스 생산과 41만~46만온스 판매 목표를 유지했으며, 올인 지속비용(AISC)은 온스당 1,750~1,850달러로 제시됐다. 미디어 루나 프로젝트는 설계 처리량인 하루 7,500톤에 계획보다 9개월 앞서 도달했다.

주주환원 프로그램도 큰 폭으로 확장됐다. 트렉스골드는 2026년 한 해 동안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총 3억5,000만달러(약 5,268억원)를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상 잉여현금흐름 6억5,000만달러의 약 5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사회는 주당 0.16캐나다달러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고, 5월 5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1.1% 수준이다. 회사는 3월 31일까지 평균 주가 69.81캐나다달러에 241만6,468주를 매입했고, 1분기 중 별도로 214만1,801주를 추가 매입해 전체 발행주식의 2.2%를 줄였다. 2025년 5월 상업 생산에 돌입한 미디어 루나 광산이 현금창출력의 기반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뱅킹 스타트업 머큐리는 시리즈D 라운드에서 2억달러(약 3,010억원)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52억달러(약 7조8,260억원)를 인정받았다. 이번 평가는 2025년 3월 시리즈C 당시 기록한 35억달러 대비 약 49% 상승한 수치다. 라운드는 TCV가 주도했고 안드리센호로위츠, 코튜, CRV, 세쿼이아캐피털, 사파이어벤처스, 스파크캐피털 등 기존 투자사가 다시 참여했다. 머큐리는 2017년 설립 이후 이번 라운드까지 포함해 누적 약 7억달러(약 1조535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실리콘밸리 주요 성장주 투자자들의 재참여는 회사의 확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시장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머큐리는 현재 30만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고객 명단에는 수파베이스, 일레븐랩스, 러버블, 리니어, 팬텀, 템포 등 AI·소프트웨어 분야의 신흥 강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회사는 최근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자체 은행 설립을 위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다수의 핀테크 기업이 기존 은행과의 제휴 방식을 택하는 것과 달리 직접 은행 라이선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2025년 3분기 기준 연환산 매출은 6억5,000만달러(약 9,783억원)로 집계됐고, 미국 회계기준(GAAP) 순이익과 EBITDA 모두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마드 아쿤드 머큐리 공동창업자 겸 CEO는 "AI는 아이디어와 회사 설립 사이의 마찰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줄이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지난 20년보다 더 많은 창업자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2026년의 기존 은행 시스템이 2006년 자신이 첫 회사를 시작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며, 은행은 단순히 자금을 보관하는 금고가 아니라 고객의 사업 운영을 돕는 인프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AI 접목 핀테크 기업들로 자금이 몰리는 흐름도 뚜렷하다. 2025년 전 세계 벤처캐피털 지원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금은 538억달러로, 전년 416억달러 대비 29%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례들은 자본시장의 무게중심이 안전자산과 디지털 금융 인프라 양쪽으로 동시에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광 기업의 경영 승계·주주환원 강화와 핀테크 플랫폼의 종합 금융 인프라 전환은 비트코인(BTC) 시장에서 관찰되는 기관 자금의 안전자산·디지털 자산 동시 배분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상승장 후반부의 변동성 헤지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AI 기반 핀테크 확산과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 DeFi 인프라 확장, 그리고 디지털 자산 유통량 관리 흐름이 맞물리며 전통 금융과 알트코인 생태계 간 경계는 빠르게 흐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