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프 "금으로 대피하라" 경고, 아이렌 엔비디아 34억 달러 계약, 트럼프 결제망 행정명령
목차
암호화폐 뉴스
금 강세론자 피터 쉬프 쉬프골드 CEO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실제 인플레이션이 공식 발표치를 크게 웃돌며, 연방준비제도가 결국 본격적인 양적완화(QE)에 복귀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직전 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연율화하면 약 7.2%에 달해 연준 목표치 2%와 큰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총 연방부채 39조 2,000억 달러, GDP 대비 122%라는 수치를 강조하며 학자금·연금 등 우발 채무까지 포함하면 실제 부담은 더 크다고 짚었다. 종이 화폐 구매력 붕괴를 막기 위해 금과 같은 하드 에셋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는 진영의 논리와도 연결된다.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호건은 19일 X를 통해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를 "크립토 앱이 아니라 슈퍼 앱"으로 규정하며, 3조 달러 규모 암호화폐 경제가 아닌 600조 달러 글로벌 자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진단의 배경에는 하이퍼리퀴드의 실물자산(RWA) 부문 폭발적 성장세가 자리한다. 18일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플랫폼 내 RWA 거래 미결제약정은 26억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두 달 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독자 L1 체인 기반의 빠른 체결과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탈중앙화 거래소 영역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 아이렌(IREN)은 엔비디아와 5년간 34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클라우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AI·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사업으로 본격 전환에 나섰다. 텍사스 칠드레스 시설 60MW 용량이 엔비디아의 AI 연산 수요에 투입되며, 1.4GW 규모 스위트워터 1 사이트는 2026년 4월 전력 공급 개시를 목표로 한다. 현재 연간 반복 수익 계약 총액은 31억 달러, 연말 목표는 37억 달러다. 다만 회계연도 3분기 실제 인식 수익은 1억 4,480만 달러에 그쳐 여전히 채굴 의존도가 높다. 6억 2,500만 달러 규모 미란티스 인수와 인제노스트럼 합병으로 소프트웨어·전력망 역량을 강화했지만, 발표 직후 주가는 5.39% 하락한 47.74달러에 마감했다.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CRCL)은 상장 두 달여 만에 52주 최고가 298.99달러 대비 62.8% 급락한 111.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거래일 종가 111.39달러 대비 0.3% 하락 마감했으며, 장중 108.67~115.36달러 사이를 오가는 6% 이상의 일중 변동성을 보였다. 거래량은 914만 주를 기록해 시장의 가격 발견 과정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110달러를 단기 지지선, 100달러를 주요 방어선으로 지목한다. 52주 최저가 49.90달러가 잔존 하방 리스크의 폭을 보여준다. 상장 초기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평가와 차익실현 매물이 겹쳤다는 분석이 우세하며, 명확한 호재나 실적 개선 신호 전까지 관망세 지속이 점쳐진다.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 16종이 27일 동시 상장을 앞두며 운용업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신탁·KB·하나·키움이 종목당 1종씩 출시하고, 신한과 한화도 일부 종목에 가세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 0.0901% 보수로 삼성자산운용의 0.29% 대비 비용 우위를 강조하고 있고, 양사 모두 26일 별도 기자간담회를 예고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과도한 빚투와 일부 핀플루언서의 시장 교란 가능성을 경계하라고 지시했다.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구조 특성상 장기 보유 시 복리 왜곡이 발생할 수 있어, 변동성 자산 전반에 대한 규제 시선이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디지털자산과 핀테크 서비스를 기존 결제·금융 시스템에 통합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명령은 금융당국이 향후 3개월 내 핀테크 기업의 연방 규제기관 파트너십을 가로막는 규정을 식별하고, 6개월 내 혁신을 촉진할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는 비예금취급기관과 비은행 금융회사의 결제 계좌·서비스 접근 방식을 재검토하도록 요구했으며, 12개 연방준비은행이 이사회와 독립적으로 결제 계좌를 부여할 수 있는지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와이오밍 SPDI 라이선스를 보유한 크라켄 등 디지털자산 기업이 직접 수혜를 받을 전망이며, 이는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의 제도권 편입 속도를 가속화할 변수다.
이번 24시간의 흐름을 관통하는 핵심 서사는 "제도권 자본과 디지털자산의 경계 해체"다. 쉬프의 금 회귀 경고와 서클 주가 급락은 종이 화폐·법정통화 시스템의 균열을 보여주는 반면, 아이렌의 엔비디아 계약과 하이퍼리퀴드의 RWA 폭증, 트럼프 결제망 행정명령은 정반대로 전통 금융 인프라가 DeFi와 온체인 자산 영역으로 빠르게 흡수되는 흐름을 시사한다. 한국의 레버리지 ETF 과열 역시 동일한 매크로 환경, 즉 유동성 확장과 위험자산 선호 회귀라는 큰 그림 안에 놓여 있다. 규제 정비와 기관 자본 유입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서 알트코인과 RWA 섹터의 분기점이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