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1000억달러 시장 부상, 가상자산 과세 폐지 청원 99% 달성, 플룸 버뮤다 RWA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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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이 CPU와 GPU를 잇는 ‘세 번째 연산 축’으로 부상하면서 향후 10년 내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49조 9,200억 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는 양자장치를 고성능 컴퓨팅(HPC)의 보완 가속기로 평가하면서, 초거대 컴퓨터와 양자 프로세서 간 정보 교환 효율이 상용화의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큐비트 기반 병렬 연산은 일부 영역에서 기존 비트 처리 방식을 압도하지만, 오류 보정과 소프트웨어 도구 성숙도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와 엔비디아, 인텔 등은 NVQLink와 CUDA-Q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구축에 나서며 블록체인(Blockchain) 인프라 보안에도 영향을 미칠 ‘Q-데이’ 대응 연합을 가동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시스템에 등록된 ‘가상자산 과세 폐지에 관한 청원’이 공개 일주일 만에 동의 4만 9,376명을 확보하며 회부 요건인 5만 명에 단 624명만을 남겨두고 달성률 99%를 돌파했다. 청원은 동의 기한인 6월 12일을 한참 앞당겨 소관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로 이르면 당일 회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쟁점은 ‘조세 형평성’이다. 주식시장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수순을 밟는 가운데 가상자산은 연 250만 원을 초과하는 소득에 22% 기타소득세가 부과되며, 손실 이월공제까지 배제돼 변동성이 큰 코인 시장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여당은 폐지를 당론으로 굳혔으나 정부와 야당은 내년 1월 시행을 유지해 7월 세법개정안 발표 과정에서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에서도 이정표급 진전이 이뤄졌다. DeFi(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플룸네트워크의 버뮤다 자회사 KDAB가 버뮤다 통화청(BMA)으로부터 클래스 M 디지털 자산 사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투자 정책 설계부터 자산 운용, 지분 토큰 발행·배포 전 과정을 제도권 감독 하에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처음 확보한 사례다. 플룸은 자체 플랫폼 ‘네스트(Nest)’에서 운용되는 토큰화 상품 ‘볼트(Vault)’를 통해 ETF의 디지털 진화 모델을 구현하고 있으며, 현재 3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이 예치돼 운영 중이다. 서클·코인베이스·크라켄과 같은 감독 체계에 진입한 셈이다.
실리콘밸리 최대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는 글로벌 스타트업에 암호화폐 인프라를 제공하는 ‘YC 크립토 딜’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했다. 코인베이스·스트라이프·서클을 비롯해 이더리움·솔라나 재단, 핀테크 플랫폼 템포, 가상자산 지갑 팬텀이 파트너로 합류하며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생태계 보조금과 가스 크레딧, 고도화된 인프라 기술까지 일괄 제공한다. 침체됐던 웹3 벤처 시장에 전통 실리콘밸리 자본이 본격적으로 재진입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초기 자본과 기술 장벽에 가로막혔던 DEX(탈중앙화 거래소)·스테이블코인 기반 스타트업들이 도약 발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자산 ETF 시장은 정치적 후광보다 자본 효율성 논리가 우선한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던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현물 ETF 3종이 SEC 등록 신청서 자진 철회로 무산됐다. 스폰서인 요크빌 아메리카 디지털은 ‘1933년 증권법에서 1940년 투자회사법 체계로의 전환’을 명분으로 들었으나, 시장에서는 자금 유입 정체와 초저수수료 경쟁이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6년 미국 비트코인(BTC) 현물 ETF 순유입은 약 7억 9,000만 달러로 전년 250억 달러 대비 급감했고, 모건스탠리의 0.14% 초저수수료 상품이 후발 주자의 마진 확보 여지를 사실상 차단한 상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강세 심리가 유지됐다.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OI)은 379억 8,000만 달러로 전일 대비 1.01% 증가했고, 콜옵션 비중이 57.17%를 기록한 가운데 데리비트 8만 2,000달러 콜옵션 계약이 24시간 거래량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더리움 옵션 OI는 70억 1,000만 달러로 1.3% 늘었으며 콜옵션 비중은 60.6%까지 확대됐다. 바이비트의 2,450달러 콜옵션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며 단기 강세 베팅이 집중됐다. 같은 시간 KOL 커뮤니티에서는 하이퍼리퀴드 50달러 도달 축하 메시지가 확산되며 알트코인(Altcoin) 모멘텀이 다시 형성되는 분위기가 관측됐다.
이번 주 흐름의 지배적 서사는 ‘제도권 편입과 인프라 확장’이다. 양자컴퓨팅 산업 연합과 RWA 토큰화 라이선스, 와이콤비네이터의 웹3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은 모두 디지털 자산이 더 이상 변방 자산이 아닌 글로벌 금융·기술 인프라의 핵심 구성요소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 투자자의 과세 형평성 청원과 트루스소셜 ETF 무산은 이 전환기의 양면을 보여준다. 정치적 상징성보다 규제 정합성과 자본 효율성이 시장의 새로운 진입 장벽이 됐고, 옵션 시장의 콜옵션 우위는 이 같은 구조 변화에 대한 기관 자금의 베팅 방향성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