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원/달러 1,504원 돌파, 토큰증권 50억 투자 유치까지
목차
암호화폐 뉴스
캐나다 대마 유통업체 1CM Inc.가 SNDL과 추진해온 3,220만 달러 규모의 ‘온타리오 매장 매각’ 거래를 백지화했다. 27일(현지시간) 양사는 규제 승인 지연을 이유로 거래 종결 시한인 2026년 5월 31일을 앞두고 철회를 결정했으며, 1CM은 계약 해지 수수료로 25만 달러를 수령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Cost Cannabis’와 ‘T Cannabis’ 매장 32곳 인수를 골자로 했으나, 핵심인 온타리오 27개 매장 이전이 좌초되며 사실상 의미가 축소됐다. 1CM은 향후 자체 매장 네트워크 확장과 유기적 성장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규제 리스크가 자산 가치 평가에 직결되는 구조는 블록체인 산업에서도 동일하게 관측되는 패턴이다.

토큰증권(STO) 플랫폼 ‘피스(PIECE)’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가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28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코스닥 상장사 엑스페릭스 그룹과 S&S인베스트먼트, 그리고 SK증권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양사는 토큰증권 상품 공동 개발과 제도권 금융 인프라 연계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며, 바이셀스탠다드는 조달 자금을 신규 상품 개발과 기초자산 취득, 인력 채용 등에 투입해 멀티에셋 발행사로의 시장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기존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가 좁아지는 흐름은 글로벌 자본시장의 토큰화 추세와 궤를 같이한다. DeFi 영역의 제도권 진입 가속화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면서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대폭 상향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7%로,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로 각각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 2월 전망치인 2.2%, 2.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동결 의견에 위원 5명이 손을 들었고, 장용성·유상대 위원은 2.75% 인상이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중동전쟁발 에너지 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성장 모멘텀을 받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매파적 신호가 위험자산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국면이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1,504.6원까지 오르며 다시 1,500원대 후반을 시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점, 그리고 금통위 결과를 앞둔 관망 심리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289로 상승했으며, 엔/달러 환율도 159.57엔까지 올랐다. 코스피는 0.77% 하락 출발한 뒤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환율과 금리, 외국인 자금 흐름이 맞물리는 매크로 환경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 결정 변수에서도 핵심 축으로 작용한다.

국내 산업 섹터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됐다. 비에이치아이는 1분기 연결 매출 2,808억 원, 영업이익 353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7.6%, 183.9% 급증한 실적을 내놨지만 환율 상승 여파로 발생한 343억 원 규모 파생상품 거래손실이 당기순이익을 51억 원으로 41.3% 감소시켰다. 이날 주가는 4.74% 하락한 7만 4,400원에 거래됐다. 반면 이스라엘향 HRSG 신규 수주를 포함한 수주잔고는 2조 4,000억 원 규모로 늘어, 펀더멘털 자체는 견조하다는 평가다. 중동 LNG 복합화력 프로젝트 확대가 중장기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상승장과 조정 국면이 동시에 진행되는 시장 구조의 단면이다.
한편 LS는 분기보고서 정정공시로 이틀째 급락하며 7%대 약세를 기록했다. 1분기 수주잔고가 기존 공시 대비 약 1조 5,291억 원 줄어든 16조 7,390억 원으로 수정되며 실적 가시성에 대한 기대가 일부 꺾인 영향이다. 회사는 단순 기재 오류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은 향후 매출 전망 조정으로 받아들였다. 가온전선과 대원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KBI메탈 등 전선·전력기기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계열사 IPO와 중복상장 우려가 겹치며 변동성이 확대된 LS는 그룹 구조 이슈와 섹터 조정이 맞물리는 국면을 통과 중이다. 이는 정보 정정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흐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매크로 불확실성 속의 자본 재배치’다. 한은의 매파적 동결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환율 급등이 전통 자산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토큰증권으로의 50억 원 시리즈A, 230% 급증한 글로벌 크립토 카드 거래량, 트럼프 행정부의 디지털 자산 시장구조법 입법 의지 등은 자본이 디지털 자산 인프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CFTC의 제미니 합의 철회 요청은 규제 기조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매크로 긴축과 디지털 자산 제도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 구조는 향후 알트코인 시장의 가격 재평가와 DAO 거버넌스 모델까지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