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U 특금법 시행령 비공개 의견수렴, 클래리티 액트 상원 통과, 디카트AI 3억 달러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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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분석원(FIU)이 19일 오전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의견 청취에 나섰다. 회의는 일정과 장소가 외부에 일절 공개되지 않은 채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에게도 보안 유지가 요청됐다. 핵심 쟁점은 1,000만원 이상 가상자산 이전 거래를 사실상 모두 의심거래보고(STR) 대상에 포함하는 조항과, 100만원 미만 소액 거래까지 확대되는 트래블룰이다. FIU는 8월 20일 시행을 앞두고 업계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으나, 핵심 조항 조정 폭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닥사(DAXA)는 입법예고 기간 “모든 고액 거래를 불법 자금으로 간주하는 구조”라며 위임 범위 일탈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을 15대 9로 가결하며 본회의 단계로 넘겼다. DeFi(탈중앙화 금융) 규제 적용 기준이 가장 큰 쟁점으로, 법안은 ‘탈중앙화’ 선언이 아니라 실제 통제력·수탁 여부를 판단 근거로 삼는다. 거래가 운영자 재량이 아닌 사전 자동화 규칙에 따라 실행되고 제3자가 이용자 자산을 보관하지 않을 경우에만 진정한 디파이로 인정된다. 분산원장과 소프트웨어 코드 자체는 SEC 등록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문화해 개발자 보호 장치도 마련됐다. 다만 Section 305는 의심 거래에 대해 최대 150일까지 출금 지연을 허용해 ‘사실상의 동결권’ 논란을 남겼다.
인공지능 개발사 디카트AI(Decart.ai)는 3억 달러(약 4,509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9억 9,000만 달러를 인정받았다. 래디컬벤처스가 라운드를 주도했고 엔비디아, 어도비 벤처스, 도요타 벤처스가 참여했으며 안드레이 카파시 등 엔젤 투자자도 합류했다. 회사는 같은 날 핵심 소프트웨어 ‘DOS 2.0’을 공개했다. AI 에이전트가 초당 1,600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하도록 지원하는 이 플랫폼은 업계 평균의 8배 성능을 표방하며, 칩별 최적화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주로 단축한다. 디카트AI는 영상 월드 모델 ‘루시’와 3차원 시뮬레이션 모델 ‘오아시스’도 함께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탈중앙화 AI 인프라 프로젝트 OpenGradient는 a16z Crypto, Coinbase Ventures, Foresight Ventures, NEAR, Celestia 등으로부터 총 950만 달러를 유치했다. 회사는 AI 추론을 탈중앙화 GPU와 신뢰실행환경(TEE) 노드에서 처리한 뒤, 각 결과에 TEE 어테스테이션이나 zkML 증명을 부여해 블록체인 합의 레이어에서 검증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지난 12개월간 200만 건 이상의 검증형 추론과 50만 건 이상의 암호학적 증명이 실제로 생성됐다고 밝혔다. 공동창업자 매튜 왕은 Two Sigma 퀀트 인프라 출신, 아담 발로그는 Palantir AI 플랫폼 책임자 출신으로, 금융·기업 환경의 미션 크리티컬 AI 경험을 결합했다.

BTCFi 프로토콜 Echo가 모나드(Monad) 체인 위에서 익스플로잇 공격을 받아 약 86만 7,000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공격자는 Echo의 비트코인 유동성 토큰 eBTC 1,000개를 비정상적으로 발행한 뒤, 그중 45 eBTC를 대출 프로토콜 Curvance에 담보로 예치해 약 11.29 WBTC를 차입했다. 차입한 WBTC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브리지된 후 ETH로 스왑됐고, 385 ETH가 믹서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로 이동했다. 공격자 지갑에는 여전히 7,320만 달러 상당의 가짜 eBTC 955개가 남아 있다. Curvance는 영향 받은 시장만 일시 중단했고, 모나드 측은 네트워크 자체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보고된 DeFi 보안 사고는 이번 건을 포함해 14건에 달한다.
거시 변수도 시장을 흔들고 있다. 지난주 디지털자산 상장지수상품(ETP)에서는 10억 7,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되며 6주 연속 유입세가 종료됐다. 비트코인(BTC) 상품에서만 9억 8,200만 달러가 빠져나갔고, 이더리움 상품 역시 2억 4,900만 달러 유출을 기록해 1월 말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반면 XRP 펀드에는 6,750만 달러, 솔라나 펀드에는 5,510만 달러가 유입되며 일부 알트코인(Altcoin)으로의 차별적 자금 이동이 관찰됐다. 골드만삭스도 1분기 13F 보고서에서 XRP 관련 ETF 보유분(약 1억 5,400만 달러)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기관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흐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검증’이다. 한국 FIU는 자금세탁방지 의무의 적용 범위를 어디까지 넓힐지 비공개로 조율하고, 미국 의회는 디파이의 자동화·비수탁 여부를 기준으로 금융기관성을 가르려 한다. AI 진영에서는 디카트AI와 OpenGradient가 각각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추론 증명으로 ‘블랙박스’의 신뢰 문제를 풀려 한다. 같은 시점 Echo 익스플로잇은 검증 레이어가 부재한 BTCFi의 취약성을 다시 드러냈다. 기관 자금이 한 주 만에 10억 달러 이상 이탈한 배경 역시 결국 ‘무엇을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수렴한다. 규제·기술·자금의 세 축이 동시에 검증 가능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