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ETF 9거래일 연속 3,258만 달러 순유출…고래 7.25억 달러 매도·MS급 인프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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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ereum 뉴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이 9거래일 연속 순유출 흐름을 이어가며 기관 수요 둔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 5월 21일(현지시간) 기준 일간 순유출 규모는 3,258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5월 11일부터 누적된 자금 이탈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누적 순유입 잔액은 116억 2,000만 달러 수준에서 정체됐다. 종목별로 보면 블랙록 ETHA에서 3,801만 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블랙록 스테이킹 ETHB(329만 달러)와 비트와이즈 ETHW(214만 달러)에서는 소폭 자금이 유입됐다. 총 순자산 122억 1,000만 달러는 이더리움 시가총액의 약 4.73% 규모에 해당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벤처캐피털 드래곤플라이의 매니징 파트너 하십 쿠레시는 이더리움을 "암호화폐의 마이크로소프트"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글로벌 웹3 인프라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막대한 유동성 독점 체제를 확보한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일각에서 비판하는 느리고 보수적인 개발 속도에 대해서는 후발 고속 블록체인들의 추격 속에서 기존 생태계를 안전하게 방어하기 위한 '기업형 성숙도'의 신호라는 해석을 제시했다. 즉 약점이 아니라 거대 인프라 사업자의 의도된 리스크 관리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러한 인프라 지배력과 별개로 가격은 거시경제 압박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최근 공개된 FOMC 의사록을 인용해 미국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를 상회할 경우 연준이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동 지역 군사적 충돌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하며 고금리 기조를 장기화시키는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그는 가상자산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달러 유동성 규모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만큼, 매크로 악재가 터질 때마다 이더리움이 가격 조정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이더리움의 행보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중동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기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약 2.5개월 동안 21% 상승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통화 긴축과 유동성 축소의 직격탄을 맞으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는 이더리움이 업계 지배적 표준이라는 'MS급 지위'를 확보했음에도, 전통 기술주와 달리 글로벌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 방어력까지 완벽히 보장받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탈중앙화 인프라 자산의 현실적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온체인 데이터는 고래 진영의 매도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래소를 제외한 고래 보유 물량은 5월 17일 1억 2,536만 ETH에서 최근 1억 2,502만 ETH로 줄었으며, 이는 현 시세 기준 약 7억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매도 시점이 차트상 '역 컵앤핸들' 패턴의 컵 완성 구간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약세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린다. 패턴이 측정대로 작동할 경우 약 19%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2월 초 가격대까지의 사이클 리셋을 의미한다. 다만 장기 보유자들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포지션을 늘리고 있어 코호트 간 의견 충돌이 뚜렷하다.
이더리움 생태계 내 보안 이슈에서는 일부 진전이 확인됐다. 5월 18일 베루스(Verus) 네트워크의 이더리움 브리지에서 발생한 약 1,158만 달러 규모 익스플로잇 사건과 관련해, 공격자는 5월 22일 4,052.4 ETH(약 850만 달러)를 프로젝트 측에 반환했다. 이는 유출 자산의 약 75%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나머지 1,350 ETH(약 280만 달러)는 협상 조건에 따라 공격자의 '바운티' 형태로 인정됐다. 베루스 팀은 24시간 내 자산이 반환되면 조사를 중단하고 형사 고발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공개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블록체인 보안 업계는 이번 사례를 협상형 사후 대응의 새로운 표준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ETH는 2,121.8달러 부근에서 24시간 -0.37%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캔들스틱 차트상 명확한 하락 추세에 놓여 있다. RSI 35.93은 매도 과열 직전 구간으로, 단기 기술적 반등 여지는 존재하나 추세 전환 신호로 보기엔 부족하다. MACD도 약세 신호를 유지 중이다. 1차 지지선 2,105달러가 무너질 경우 2,052달러, 나아가 1,942달러까지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2,132달러 저항 돌파 시 2,212달러를 다음 목표로 노려볼 만하다. 2,212달러 회복 실패가 약세 시나리오의 핵심 분기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