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24시간 6.95억 달러 청산, CLARITY Act 공방·앤스로픽 IPO 속 중동 리스크 재점화

(오후 08:04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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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시간 동안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6억 9,582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청산 데이터에 따르면 롱 포지션이 5억 6,902만 달러로 전체의 81.8%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1억 2,680만 달러에 그쳤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낸스에서 5,959만 달러(37.2%)가 정리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하이퍼리퀴드와 게이트가 뒤를 이었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포지션이 약 3억 5,134만 달러, 이더리움이 2억 7,069만 달러 청산되며 변동성 확대를 견인했다. 대형 거래소의 롱 청산 집중은 과열된 레버리지가 단기간에 해소되는 국면을 시사한다.

미국 의회에서는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안인 ‘CLARITY Act’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신시아 럼머스 상원의원은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법안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법안에는 자금세탁방지(AML)와 은행비밀법(BSA) 관련 조항이 1,600건 이상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먼이 “암호화폐 기업도 은행과 동일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럼머스는 디지털자산 활동에 기존 은행 규율이 적용되도록 설계됐다고 맞섰다. 상원은 CLARITY Act를 GENIUS Act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결합해 단일 패키지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형 AI 기업 앤스로픽이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JP모건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비공개 상장 신청을 완료했다. 빠르면 오는 10월 증시 입성이 거론되며,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9,65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오픈AI를 처음으로 추월한 수치다. 앤스로픽은 스페이스X와 엔비디아 칩 32만 5,000개 규모의 월 12억 5,000만 달러짜리 컴퓨팅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인프라 의존도와 경쟁 관계가 동시에 노출돼 있다. AI 산업 최대 규모 상장이 임박하면서 디지털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의 유동성 흐름이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르헨티나 밈코인 ‘LIBRA’ 스캔들 수사는 기술 자원의 한계로 답보 상태에 빠졌다. 사이버범죄 특수수사부 UFECI가 사용하던 블록체인 분석 소프트웨어의 무료 라이선스가 만료됐지만 갱신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하원 조사 참여 의원 4인은 검찰총장에게 추가 예산과 도구 배정을 공식 요청했다. 수사 당국은 지난 8개월간 LIBRA 발표 직전 74개 디지털 지갑이 약 1,300만 달러어치를 사전 매수한 정황을 추적해왔지만, 진술 확보와 증거 조사 모두 지연되고 있다. 정치권은 ‘불처벌’ 가능성을 경고하며 사법 신뢰 회복을 압박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네트워크 Base에서 AI 에이전트가 수행한 결제가 출시 약 9개월 만에 누적 1억 건을 돌파했다. 핵심 인프라인 ‘x402’ 프로토콜은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사람의 승인 없이 웹 요청만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초기 거래량은 밈코인 ‘PING’의 민팅 수요가 견인했으나, 열풍이 식은 뒤에도 거래 규모는 오히려 확대됐다. 2025년 초 1달러를 넘는 거래 비중이 약 49% 수준이었던 반면 2026년 초에는 95%까지 상승하며, 머신투머신 결제 인프라가 실험 단계를 지나 실질 사용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프라이버시 특화 알트코인 지캐시(ZEC)는 ‘네트워크 중단’ 루머에 휘말렸지만, 실제로는 보안 업그레이드 직후 일부 블록 익스플로러가 데이터를 따라잡지 못한 데서 비롯된 혼선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캐시 오픈 디벨롭먼트 랩은 오브차드(Orchard) 셸드풀의 취약점을 차단하기 위해 소프트 포크로 해당 거래를 우선 비활성화한 뒤, 하드 포크로 근본적으로 패치했다고 밝혔다. 취약점 악용 정황이나 발행량 변동은 없었고 사용자 프라이버시 기능도 유지됐다. 시장은 루머보다 신속한 대응에 무게를 두며 ZEC는 24시간 동안 약 10% 상승했다.

이번 24시간을 관통하는 흐름은 ‘제도화 가속과 외부 리스크의 동시 확대’로 요약된다. 미국에서는 CLARITY Act와 GENIUS Act 패키지 논의가 디지털자산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고, 앤스로픽 IPO와 Base의 x402 결제 확산은 AI·온체인 인프라의 본격적 결합을 알린다. 반면 쿠웨이트 공항 피격으로 WTI 유가가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하는 등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재점화되며 위험자산 전반에 변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6.95억 달러 규모 청산은 우연이 아닌, 규제 명확성·기술 채택·매크로 충격이 교차하는 전환 국면의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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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Jung Dong-hyun

COINOTAG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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