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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토막에 DAT 기업들 ‘직격탄’…8개월 만에 시총 95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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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편집부
(오전 07:19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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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
확인자Park Joo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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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BTC)이 지난해 10월 대비 절반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보유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igital Asset Treasury·DAT)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강세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폭을 웃도는 수익률로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비트코인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5일(현지시각)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주요 비트코인 DAT 기업들의 완전희석 기준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약 1340억달러(약 206조5342억원)에서 현재 720억달러(약 110조9736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약 620억달러(약 95조5606억원)가 증발한 것으로, 8개월 만에 시가총액이 사실상 반토막 났다.

2025년 10월 이후 DAT 기업 시총 추이. 자료=아르테미스, 블룸버그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약 12만5000달러(약 1억9266만원) 수준의 고점에서 최근 6만3000달러(약 9700만원) 선까지 하락했다. 낙폭만 놓고 보면 비트코인도 큰 조정을 받았으나, DAT 기업들의 주가는 훨씬 가파르게 미끄러졌다.

비트코인 대리투자 수단에서 부담으로

대표적인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의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약 65% 하락했다. 일본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80% 이상 떨어졌고 트웬티원캐피털(Twenty One Capital)과 스트라이브(Strive)도 각각 84%, 89%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비트코인을 매입한 뒤 주식 발행과 전환사채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고 다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성장해 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때는 주가가 보유 자산 가치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시장 분위기가 바뀌자 같은 구조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DAT 열풍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에는 ‘비트코인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장 주식’이라는 기대가 투자 수요를 끌어들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제도권 투자 수단이 확대되면서 DAT 기업들이 누렸던 희소성 프리미엄도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가 커질수록 향후 수급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상장사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전체 공급량의 6% 안팎으로 추산된다. 상승장에서는 기업들의 매입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지만, 반대로 유동성 압박이 커질 경우 일부 기업의 매도가 시장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한 것도 이런 우려를 키운 배경 중 하나다. 매각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DAT 기업들이 늘 ‘비트코인을 사들이기만 하는 존재’는 아니라는 점을 각인시킨 게 . 헤이든 휴스 토크나이즈캐피털 공동창업자는 “가격 하락으로 DAT 기업들은 부채를 상환할지 자산을 매각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이들이 영구적인 매수·보유 투자자라는 인식도 깨졌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양원모 기자

양원모 기자는 블록미디어 시황팀 기자로 2015년 위키트리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한국일보, 디지털데일리 등을 거쳐 2026년 1월부터 블록미디어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AI, 알트코인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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