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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코인시황] 비트코인 6만달러 공방…FTX 사태 후 최대 주간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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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편집부
(오후 09:16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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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Park Joo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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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뉴욕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6만달러 지지 여부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번 주 들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대규모 청산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스트래티지비트코인 매도 이슈,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6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2조800억달러로 전일 대비 0.9% 감소했다. 코인마켓캡20(CMC20) 지수는 121.66달러로 24시간 기준 1.08% 하락했다. 시장의 위험선호도를 보여주는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45를 기록해 여전히 비트코인 중심 장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마켓캡 공포·탐욕 지수는 13을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구간에 머물렀다. 이는 최근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이 2022년 FTX 붕괴 당시 수준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약세…주간 낙폭은 FTX 사태 이후 최대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BTC)은 6만702.72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86% 하락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17.76% 급락하며 2022년 11월 FTX 붕괴 이후 최대 주간 낙폭 중 하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1558달러로 24시간 동안 2.40% 하락했다. 주간 하락률은 22.98%에 달해 비트코인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바이낸스코인(BNB)은 574.94달러로 0.01% 하락했고, 엑스알피(XRP)는 1.08달러로 2.55% 내렸다. 솔라나(SOL)는 61.75달러로 4.10% 하락하며 주요 대형 코인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도지코인(DOGE)은 0.08088달러로 1.47% 하락했다.

반면 트론(TRX)은 0.3225달러로 0.05% 상승하며 주요 코인 중 드물게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알트코인 시장 붕괴 조짐…솔라나·이더리움 중심 매도세

이번 조정장에서 가장 큰 충격은 알트코인 시장에 집중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 주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약 3900억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특히 이더리움이 일주일 동안 22% 하락하면서 알트코인 전반의 투자심리를 크게 훼손했다.

솔라나는 주간 기준 25.41% 하락하며 주요 레이어1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엑스알피 역시 19.45% 하락했고, 바이낸스코인은 19.99% 내렸다. 도지코인도 20.01% 밀리며 밈코인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보인 종목은 트론이었다. 트론은 주간 기준 6.98% 하락에 그치며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ETF 자금 유출·스트래티지 매도·금리 우려가 동시 압박

시장 급락 배경으로는 여러 악재가 동시에 작용했다.

가장 먼저 투자심리를 흔든 것은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소식이었다. 회사는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 일부를 매도했다. 규모 자체는 32BTC로 크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를 상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지속적인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베틀 룬데 K33리서치 리서치총괄은 최근 자금 일부가 디지털자산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에 대한 투자 열풍도 디지털자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픈AI와 앤스로픽, 스페이스X 등 대형 AI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기대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AI 섹터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거시경제 환경 역시 우호적이지 않았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다.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냉각됐다.

“6만달러 붕괴 시 5만5000달러 테스트 가능”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6만달러 지지선이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맷 메나 21셰어스(21Shares) 선임 디지털자산 리서치 전략가는 “6만달러 구간은 반복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핵심 지지선”이라며 “이 구간이 무너지면 다음 주요 지지선은 5만5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5만5000달러는 비트코인 실현가격(Realized Price)과 일치하는 구간으로 2018년 약세장과 2020년 코로나19 충격, 2022년 FTX 붕괴 당시에도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비트코인 보유자의 절반 이상이 평가손실 구간에 진입한 상태”라며 “역사적으로 이러한 구간은 사이클 저점과 가까웠던 경우가 많았다”고 진단했다.

시장분석가들 “하방 유동성 청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세스(seth_fin) 디지털자산 트레이더는 이날 X(옛 트위터)에 “비트코인 100배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구간이 5만8700달러 부근에 쌓여 있다”며 “반면 100배 포지션 청산 구간은 6만2000달러 부근에 위치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말 동안 시장이 양방향 유동성을 모두 청산하는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며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에 대한 경계를 주문했다.

테드 필로우즈(TedPillows)는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하방 유동성을 제거하고 있다”며 “아직 과정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급격한 반등보다는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과정을 거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말 10만달러 전망은 유지”…관건은 6만달러 방어

단기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중장기 전망까지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맷 메나 21셰어스 선임 디지털자산 리서치 전략가는 “비트코인 연말 목표가 10만달러 전망은 여전히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가격 안정과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연준의 정책 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 추세를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6만달러 지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현 구간이 투매에 따른 마지막 항복 구간(capitulation)인지 아니면 추가 하락의 시작인지를 판단하는 중대한 분기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13을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극도의 공포 구간은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분할매수 기회로 해석되기도 했지만 단기적으로는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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