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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시황] 코스피, 8798 ‘천장’ 또 뚫었다⋯ 비트코인은 ETF 유출에 7.2만달러대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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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편집부
(오전 09:03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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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자Park Joo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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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1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앞세운 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코스피가 8700선을 넘어 8800선에 근접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미국 현물 ETF의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대까지 밀렸다.

이날 국내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경제 이벤트는 5월 수출 지표였다. 한국의 5월 수출은 전년 대비 53.2% 증가한 877억5000만달러(약 132조1717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수출을 밀어 올렸다. 반도체 수출은 371억6000만달러(약 55조9953억원)로 세 배 가까이 늘었고, 무역수지도 269억5000만달러(약 40조6059억원) 흑자를 냈다.

해외에서는 중국 제조업 지표가 주목받았다. 중국의 5월 민간 제조업 PMI는 51.8로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전월(52.2)보다 낮아졌다. 공식 제조업 PMI도 50.0으로 내려오며 경기 회복 강도가 둔화하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경기 전체로 보면 중국 제조업 둔화와 미 장기금리 반등이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남았다.

코스피 8798 사상 최고⋯ 반도체가 시장을 끌었다

국내 증시는 또 천장을 뚫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2.23포인트(3.68%) 오른 8798.3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52포인트(0.11%) 오른 8495.67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8874.16까지 오르며 연고점도 새로 썼다.

수급은 기관이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890억원, 기관은 2조523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조920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에도 기관 자금이 대형 반도체주로 집중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만2000원(10.09%) 오른 3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3만원(1.29%) 상승한 236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우도 13.09% 급등한 22만9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3.73%), 삼성생명(5.53%), 삼성물산(5.20%)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기는 5.74% 내린 20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은 0.66% 하락한 45만5000원, HD현대중공업은 1.72% 내린 68만4000원을 기록했다.

장외에선 반도체 제외 코스피 논쟁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반도체가 우리 산업의 핵심 중 하나인데 왜 반도체를 빼고 종합주가지수를 계산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는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내 반도체 업종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6월 약 25%에서 올해 54.6%까지 확대됐다.

한편 코스닥은 코스피와 정반대 흐름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77포인트(2.30%) 내린 1050.0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4867억원, 기관이 2913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만 7943억원을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만원(4.61%) 내린 20만7000원, 에코프로는 8600원(6.19%) 하락한 13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성엔지니어링(-7.25%), 코오롱티슈진(-5.26%), 삼천당제약(-3.69%), 펩트론(-7.48%)도 약세였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8만7000원(12.39%) 오른 78만9000원, HLB는 4700원(9.25%) 상승한 5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6.60원에 거래됐다.

달러는 98선, 미 장기금리는 반등⋯ 비트코인에는 부담

해외 매크로 환경은 투자 환경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98.668로 99선을 밑돌았지만 장중 흐름은 제한적이었다. 오후 들어 하락 압력이 나타났지만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강하게 되살릴 정도의 달러 약세는 아니었다.

미국 장기금리는 오히려 반등했다. 같은 시각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65%로 0.028%포인트 올랐고, 30년물 금리는 4.993%로 0.01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30년물이 다시 5%선에 근접한 점은 비트코인과 성장주 모두에 부담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디지털자산 시황. 자료=코인마켓캡

디지털자산 시장도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5시50분 코인마켓캡 기준 디지털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2조4600억달러(약 3706조2360억원)로 24시간 전보다 1.3% 줄었다. 공포·탐욕 지수는 33으로 ‘공포’ 구간에 머물렀고, 알트코인시즌 지수도 37에 그치며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가 약했다.

시총 상위권 종목을 살펴보면 비트코인이 7만2717달러로 1.42% 하락했고, 이더리움도 1978달러로 2.12% 내렸다. 바이낸스코인(BNB, -4.70%), 엑스알피(XRP)(-2.73%), 솔라나(SOL)(-2.19%), 도지코인(-0.91%) 등 주요 알트코인도 대부분 약세였다.

반면 트론(TRON)은 0.95%, 하이퍼리퀴드(HYPE)는 4.47% 오르며 상위권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스테이블코인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을 제외하면 시총 상위 10개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트론과 하이퍼리퀴드뿐이었다.

비트코인·이더 선물 동반 약세⋯ ETF 자금은 HYPE로 이동

파생시장에서도 약세가 확인됐다. CME 비트코인 6월물은 7만2900달러로 815달러(1.11%) 하락했다. 장중 고가는 7만4385달러, 저가는 7만2825달러였다. 7월물은 7만3215달러로 870달러(1.17%) 내렸고, 8월물도 7만4345달러로 30달러(0.04%) 하락했다.

이더리움 선물의 낙폭은 더 컸다. CME 이더리움 6월물은 1979.00달러로 42.00달러(2.08%) 하락했다. 7월물은 1989.50달러로 41.00달러(2.02%) 내렸고, 8월물은 2014.00달러로 25.00달러(1.23%) 밀렸다. 비트코인 선물보다 이더리움 선물의 낙폭이 더 컸다.

미국 현물 ETF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에는 부담이 이어졌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총 1억2530만달러(약 1887억원)가 순유출됐다. 지난달 13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순유출이다.

미국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입 현황. 자료=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이더리움 ETF도 전체적으로는 약했다. 이날 전체 순유출 규모는 1800만달러(약 271억원)였다. 블랙록 ETHA에서 4070만달러(약 613억원)가 빠져나가며 시장 전체 흐름을 끌어내렸다. 다만 피델리티 FETH에는 1050만달러(약 158억원)가 유입됐고, 비트와이즈 ETHW와 21셰어스 TETH에도 소폭 순유입이 나타났다.

솔라나 ETF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같은 날 솔라나 ETF 전체 순유입 규모는 130만달러(약 20억원)였다. 피델리티 FSOL에 120만달러(약 18억원), 비트와이즈 BSOL에 10만달러(약 1억5000만원)가 들어왔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동반 유출된 날 플러스 흐름을 지켰다는 점에서 눈에 띄었다.

자금이 선택한 곳은 하이퍼리퀴드였다. 하이퍼리퀴드 ETF에는 총 2960만달러(약 446억원)가 순유입되며 집계 이후 최대 유입 기록을 새로 썼다. 비트와이즈 BHYP에 2010만달러(약 303억원), 21셰어스 THYP에 950만달러(약 143억원)가 들어왔다. 이전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달 20일 2550만달러(약 384억원)를 웃도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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