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아크 토큰 사전판매로 2억 2,200만 달러 조달… USDC 발행사 30억 달러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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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C 뉴스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Arc)’의 네이티브 토큰 사전판매를 통해 약 2억 2,200만 달러, 한화 약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완전희석가치(FDV) 30억 달러로 평가받은 이번 라운드는 단순한 토큰 세일을 넘어 서클의 사업 정체성을 발행사에서 네트워크 운영사로 재편하려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읽힌다. 결제와 기관 금융, 실물자산(RWA) 토큰화, AI 에이전트 경제까지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 구축이 목표이며, 이는 스테이블코인 경쟁 구도를 ‘발행 규모’에서 ‘네트워크 소유권’으로 재정의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아크 프리세일 투자자 명단에는 a16z 크립토가 주도한 가운데 블랙록, 아폴로 펀드, 뉴욕증권거래소 모기업 ICE, 일본 SBI 그룹, 아크인베스트, 스탠다드차타드 벤처스, 불리시 등 월가 기관과 디지털자산 전문 운용사가 대거 합류했다. 전통 금융권 핵심 플레이어들이 한꺼번에 동참한 사례는 이례적이며, 아크가 제도권 금융과 온체인 금융을 잇는 차세대 결제 레일로 인정받았음을 시사한다. 서클은 아크 백서도 함께 공개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자본시장과 규제 친화 금융 활동에 최적화된 네트워크라는 청사진을 제시했고, ARC 토큰은 네트워크 운영과 보안을 책임지는 핵심 자산 역할을 맡는다.
같은 날 발표된 서클 1분기 실적도 시장 관심을 끌었다. 총매출과 준비금 수익은 6억 9,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준비금 수익은 6억 5,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USDC 유통량은 분기 말 기준 770억 달러로 28% 늘었으며, 온체인 거래량은 21조 5,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3% 급증했다. 조정 EBITDA는 1억 5,100만 달러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리 하락 국면에서 준비금 수익률 둔화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고, 이를 상쇄할 비금리 매출원으로 아크 네트워크와 결제 인프라 사업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서클은 11일(현지시각) AI 에이전트 전용 금융 인프라인 ‘써클 에이전트 스택(Circle Agent Stack)’도 공개했다. AI가 사람을 대신해 자산을 보유하고 결제하며 서비스를 구매하는 에이전트 경제를 정조준한 제품군으로, 명령어 인터페이스 ‘써클 CLI’, 자율형 AI 전용 지갑 ‘에이전트 월렛’, AI 서비스 마켓플레이스, 초소액 결제 모듈 ‘나노페이먼트’가 포함됐다. 나노페이먼트는 수수료 없이 0.000001 달러 단위 송금을 지원해 기계 간 자동 결제를 가능케 한다. 제러미 알레어 CEO는 이번 출시를 두고 “기업이 아닌 AI 에이전트 자체를 고객으로 삼은 첫 번째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송금을 넘어 기업 간 결제(B2B)와 기관 정산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온체인 자금 이동 인프라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에코(Eco)의 사업개발 총괄 제이슨 로메로는 “온체인에서 1달러가 항상 1달러는 아니며, USDC와 USDT, 각 체인별 스테이블코인 간 미세한 가격 차이가 기업 결제에서는 치명적”이라며 유동성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결제 인프라가 페이팔이나 벤모처럼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비자·마스터카드·스트라이프·로빈후드 등 주요 금융기업이 모두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커뮤니티에서는 아크 네트워크 에어드롭 가능성을 둘러싼 관심도 빠르게 확산됐다. 생태계 할당 비중이 60%에 달하고 ‘참여 메커니즘(participation mechanisms)’이라는 표현이 백서에 포함된 점이 근거로 거론됐으며, 교육 영상 시청·SNS 포스팅·행사 참여 등 미션별 포인트 구조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한편 미국 클래리티(CLARITY) 법안 통과 절차가 가시화되면서 ‘충분한 탈중앙화’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에어드롭이 토큰 분산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해석도 동반됐다. 같은 흐름에서 서클 주가는 장중 18% 급등해 134달러를 돌파했고, 시가총액은 33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USDC는 미국 달러에 1대1로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특성상 자체 가격 변동성보다는 발행량과 온체인 유통 속도가 핵심 모니터링 지표다. 이번 분기 유통량 770억 달러, 온체인 거래량 21조 5,000억 달러는 강세 시나리오를 뒷받침하지만, 준비금 수익률 하락은 서클 주식과 토크노믹스 측면에서 단기 리스크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아크 네트워크의 메인넷 가동 시점, ARC 토큰 분배 구조, AI 에이전트 스택의 실제 거래 흡수력이다. 테더(USDT)와의 점유율 격차가 다시 벌어지거나 클래리티 법안이 좌초될 경우 강세 전망은 약화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