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수요 정체 속 크라켄 은행 인수·이더파이 1억 달러 RWA 베팅…암호화폐 시장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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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뉴스
최근 가상자산 리서치 진영에서는 매크로 긴축 리스크와 비트코인(BTC) 수요 정체가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3.8%까지 반등하고 케빈 워시 체제의 연방준비제도가 출범한 이후 비트코인은 약 18%, 이더리움은 27%, 리플은 21%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 영구선물 미결제약정도 230억 달러에서 160억 달러로 32% 감소했다. 동시에 디파이 실행 레이어와 실물자산(RWA) 토큰화, 그리고 완전동형암호(FHE) 기반 프라이버시 인프라가 차세대 성장 축으로 지목되며, 시장의 관심이 단순 보유에서 구조적 활용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공급량이 1,580만 개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지만, 이는 강한 매집보다 신규 수요 부재에 따른 거래 정체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한 주간 약 14억 달러가 순유출됐고,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2억 4,1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두 자산은 각각 4.4%와 4.5% 하락했다. 공급 축소만으로는 반등이 제한되는 만큼 단기 회복은 ETF 자금 재유입과 신규 매수세 복귀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베어마켓(약세장) 진입 우려도 일각에서 거론된다.
국내 증시 충격도 가상자산 투자심리에 부담을 더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8.82포인트(-5.54%) 급락한 8,160.59에 마감했으며, 장중 8,038.10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3조 5,216억 원, 기관이 9,399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SK하이닉스(-9.92%)와 삼성전자(-6.40%) 등 대형 반도체주가 일제히 무너졌다. 코스닥도 4.50% 하락한 1,002.44에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1,539.1원으로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차익실현 압력이 겹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걸친 디리스킹이 가상자산 시장에도 전이되는 흐름이 관측된다.
온체인 데이터 영역에서는 합성마약 공급망의 자금 이동 정황이 새롭게 포착됐다. 과거 펜타닐 및 암페타민 전구체를 공급하던 일부 중국 화학 제조업체가 회색시장 펩타이드 판매로 사업을 전환한 사례가 확인됐으며, 관련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2024년 분기당 100만 달러 수준에서 2026년 1분기 3,200만 달러로 159% 급증했다. 추세가 유지될 경우 연간 거래 규모는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하이 시그마 오들리와 빅리트 테크놀로지 등이 대표 사례로 지목되면서, 규제 당국의 추적 압박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웹3 게임 산업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 결합이 차세대 경제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6월 23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되는 ‘제5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는 기존 NFT 중심 행사에서 명칭을 바꾸며 스테이블코인 기반 온체인 금융과 게임 내 경제 순환을 집중 조명한다. 코빗리서치센터,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관계자가 기조연설에 나서며, 마브렉스·컴투스홀딩스·넥써쓰 등 국내 주요 사업자가 실물자산 연계 사례를 공개한다. 블록체인(Blockchain) 게임이 투기 단계를 넘어 실질적 경제 인프라로 진화하는 분기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크라켄은 와이오밍주 서밋내셔널뱅크 인수에 550만 달러를 투입하며 전통 금융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동 최고경영자 아준 세티가 주도한 이번 거래는 모회사 파산 절차에 따른 법원 승인을 남겨두고 있으며, 완료 시 크라켄은 연방준비제도 마스터 계정과 결합해 달러 결제 인프라를 직접 운영하게 된다. 모회사 페이워드는 지난해 1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IPO 신청서를 제출했고, 도이체방크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13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별도로 이더파이는 플룸과 협력해 1억 달러 규모를 단독 예치한 RWA 볼트를 출시했으며, AAA등급 담보부대출채권과 종합 채권 ETF 등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해 기관급 수익 상품을 일반 투자자에게 개방했다.
이번 사이클의 지배적 서사는 ‘기관화와 인프라 재편’으로 수렴된다. ETF 자금 유출과 매크로 긴축이 단기 가격 압력을 키우는 가운데, 거래소의 은행 인수, DeFi(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의 RWA 진출, 게임 산업의 스테이블코인 도입, 프라이버시 인프라 확장 등 구조적 변화는 오히려 가속되고 있다. 알트코인 영역에서도 신규 지갑 유입이 시장 하락 국면에 역설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이 관측된다. 가격 변동성과 무관하게 자본과 인프라가 전통 금융·실물 경제와 결합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회복 국면에서 자산군 간 격차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