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3,900달러 혼조, 71K 방어선 시험·현물 ETF 13억 달러 유출 속 RWA로 자금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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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 뉴스
암호화폐 시장이 31일 오후 혼조세 속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한국시각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 0.59% 오른 7만3,949.13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좁은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비슷한 폭으로 상승해 2,026.22달러를 기록했으나 대장주 점유율은 59.19%로 0.20%포인트 하락하며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분산이 감지된다. 전체 시가총액은 2조5,029억 달러 수준이며, 24시간 거래량은 약 557억 달러로 집계됐다. 파생상품 거래량이 46% 넘게 급감한 점은 단기 레버리지 과열이 진정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시장 분석가들은 7만1,000달러 구간을 단기 분기점으로 지목하고 있다. MN트레이딩캐피털의 마이클 반 데 포페 설립자는 "비트코인이 중대한 가격대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지지선을 잃을 경우 6만1,000~6만5,000달러 구간이 새로운 매집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2월 하락 국면과 달리 현재 7만1,000달러 구간이 핵심 지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만1,000달러 아래로 추가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반대로 지지선이 유지될 경우 7만6,600달러 돌파 후 신고가 시도와 함께 알트코인 강세장이 열릴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대형 자산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실물연계자산(RWA)과 온체인 금융 인프라 섹터로 이동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9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일주일간 약 13억 달러가 빠져나갔고,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13거래일 연속 유출이 발생해 2억2,354만 달러가 이탈했다. 반면 지난 12일 출시된 하이퍼리퀴드(HYPE) ETF는 단 하루의 순유출도 없이 일주일간 2,557만 달러를 흡수했다. 카이로 리서치는 "HYPE ETF가 디지털자산 ETF 가운데 가장 강한 초기 자금 흡수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금과 비트코인 중심의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서 점차 이탈하고 있으며, 최근 2주간 비트코인 ETF와 금 ETF 모두에서 자금 유출이 동반됐다"고 분석했다. AI·반도체 테마 주식으로의 블록체인 자금 회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단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보다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가진 프로젝트를 선별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비트코인이 5.19%, 이더리움이 5.89% 하락하는 동안 하이퍼리퀴드는 8.04%, 니어는 11.83%, 스텔라루멘은 41.22% 상승하며 섹터별 차별화가 극명해졌다.

현물 매수세는 ETF 매도 압력을 상쇄하며 7만 달러 지지선 방어에 일부 기여하고 있다. 시장 데이터는 비트코인이 7만2,500달러까지 밀린 직후 현물 거래량이 급증하며 하방을 지지했음을 보여준다. 미결제약정 히트맵상 7만3,000~7만4,000달러 구간에 약 3억 달러 규모의 신규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집중적으로 형성됐다. 하이블록(Hyblock)의 매수-매도 비율은 양수 영역으로 전환되며 7만5,000달러 이하 구간을 "할인 매수" 기회로 인식하는 트레이더가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런 매수세가 추세 반전을 이끌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는 평가다.
온체인 금융 인프라의 실질 현금흐름도 자금 이동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디파이라마 기준 하이퍼리퀴드의 총예치자산(TVL)은 55억2,600만 달러, 연환산 수수료 수익은 7억4,797만 달러에 달하며 미결제약정은 95억 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30일 파생상품 거래량은 1,881억 달러를 넘어섰다. 거래 수수료를 활용한 토큰 바이백·소각 구조가 기관 투자자들의 차별화 포인트로 평가되며, 단순 내러티브가 아닌 실제 매출과 토큰 가치를 연결한 구조적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DeFi 섹터 내부에서도 선별적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기술적 지표는 단기 약세 우위를 시사한다. 비트코인은 7만3,9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1차 지지선 7만3,265달러와 1차 저항선 7만4,139달러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다. RSI는 38.27로 과매도 진입 직전 구간에 위치하며 단기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MACD는 여전히 약세 신호를 유지한다. 7만1,924달러와 7만280달러가 차례로 다음 방어선이며, 7만 달러 이탈 시 6만5,000달러까지 조정 시나리오가 활성화된다. 반대로 7만5,296달러를 회복하면 7만6,606달러 돌파와 추세 전환 신호가 가시화될 수 있다. 7만 달러 지지선 붕괴가 강세 시나리오의 무효화 지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