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1000달러 붕괴에도 선물 롱 비율 1.9배 확대… 자산가 BTC 82%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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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7만1000달러 선을 하회하며 단기 약세 압력이 가중됐다. 주요 거래소 시세 기준 BTC는 7만999달러 부근까지 밀려나 24시간 기준 3.71% 하락했고, 이더리움(ETH)도 0.92% 내려 2000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알트코인 시장 전반도 약세를 보이며 페이파이 섹터가 4.15% 떨어지고 XRP는 3.26%, 스텔라(XLM)는 11.45% 급락했다. 반면 소셜파이 섹터가 7.03% 상승하고 AI 섹터에서 월드코인(WLD)이 18.53% 급등하며 일부 테마군은 차별화된 흐름을 이어갔다. 디파이와 밈 섹터도 각각 2.98%, 1.09% 반등에 성공했다.

현물 가격 급락에도 선물시장 상위 트레이더들의 베팅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 상위 트레이더의 롱·숏 비율은 일주일 전 1.1배에서 1.4배까지 확대됐고, OKX에서는 주말까지 숏 우위였던 포지션이 2일을 기점으로 롱 1.9배까지 급격히 전환됐다. 주요 거래소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435억 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며, 무기한 선물 펀딩비는 연율 13%로 중립 구간(6~12%)을 웃돌며 시장 낙관 심리를 반영했다. 약 2억7600만 달러 규모 롱 청산이 발생했음에도 투자자 이탈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스트래티지(Strategy)가 사실상 4년 만에 첫 비트코인 순매도에 나섰다는 소식은 시장에 상징적 충격을 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8-K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5월 26일부터 31일 사이 평균 7만7135달러에 32 BTC를 매각해 약 250만 달러를 확보했다. 매각 규모는 전체 보유량 84만3700개의 0.0038%에 불과하지만, 마이클 세일러가 고수해 온 ‘절대 팔지 않는다’는 시장 인식에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확보 자금은 우선주 STRC 배당 지급에 활용될 예정이며, 세일러는 앞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배당 재원 마련을 위한 일부 매각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은 메이저 자산 중심의 보수적 흐름이 뚜렷하다. 자산 규모 상위 투자자 보유 현황을 보면 BTC가 82% 비중으로 가장 높았고, ETH 79%, XRP 70%, 솔라나(SOL) 48%, 이더리움클래식(ETC) 35% 순으로 집계됐다.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 인지도와 유동성을 갖춘 종목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패턴이 재확인된 셈이다. 같은 시간 일부 알트코인은 극단적 과매도 신호를 노출했는데, 메이플파이낸스(SYRUP) RSI 6.90%, 엔진코인(ENJ) RSI 7.99%, 맵프로토콜(MAPO) 10.19%, 플레이어(FLR) 10.20%, 디피니티브(EDGE) 11.43% 등이 모두 30선을 크게 밑돌았다.

제도권에서는 일본과 미국 양측 모두 가시적인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자민당 블록체인 추진 그룹은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장관에게 암호화폐 ETF 거래를 위한 법적 틀 마련과 엔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결제 활용 확대를 요청하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JPYC는 이미 10억 엔 이상을 발행했으며 일본 주요 은행들도 스테이블코인 실험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가 의회의 시장 구조·규제 명확성 법안 처리가 임박했다며 “수십 년 만의 가장 큰 금융 법안”이라고 평가했고, 모든 대형 은행이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전통 금융권의 디지털 자산 채택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찰스 슈왑은 2027년 중반을 목표로 자사 수탁 플랫폼에서 금융 자문가 대상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소매 고객에게는 현물 거래를 제공 중이며, 최근 자문가 채널에서도 ETF 외 직접 거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로빈후드 마켓츠는 1억8000만 달러를 들여 캐나다 디지털 자산 사업자 원더파이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비트바이·코인스퀘어 운영권을 확보한 로빈후드는 이번 거래로 미국 외 고객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미국 XRP 현물 ETF에는 1일 413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기술적 측면에서 BTC는 7만1028달러 부근에서 매수·매도 공방이 진행 중이며, 24시간 -3.92% 하락 흐름이 단기 추세를 압박하고 있다. RSI 29.05는 과매도 구간 진입을 시사하고 캔들스틱 흐름상 MACD도 약세 신호를 유지해 단기 반등 시에도 저항 돌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차 지지선 7만186달러가 무너질 경우 6만8906달러·6만6862달러까지 추가 조정 여지가 열린다. 반등 시 1차 저항은 7만1437달러이며, 7만2715달러를 회복하고 거래량이 동반돼야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7만5170달러 돌파 실패 시 약세 시나리오가 유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