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5천달러대 하락, 모멘텀 AI·IPO로 이탈… STRC 5.3% 급락·15년 카사시우스 25 BTC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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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 뉴스
대형 자산운용사 진영의 디지털자산 전략 책임자급 인사는 최근 비트코인(BTC)의 부진을 마이클 세일러의 매도 탓으로만 돌리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사실상 지난해 10월부터 약세 국면에 진입했으며, 시장을 주도하던 모멘텀이 이미 빠져나간 점이 본질이라고 지목했다. 현물 ETF 승인과 월가 자금 유입, 워싱턴의 입법 가속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폭발적 랠리가 나오지 않는 배경에는 투기성 자금이 금과 인공지능(AI) 인프라, 그리고 SpaceX·OpenAI·Anthropic 등 빅테크 기업공개(IPO) 기대주로 빠르게 이동한 구조적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Strategy가 발행한 고배당 우선주 STRC는 액면가 100달러 대비 한때 5.3%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며 구조적 취약성을 노출했다. 연 11.5%의 환산 배당률을 내세워 시가총액 100억 달러까지 확장된 STRC는 비트코인 가격이 흔들리자 동반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STRC를 기반으로 설계된 DeFi(탈중앙화 금융) 파생상품 sUSDat은 주간 3.7%, apxUSD는 4.1% 하락했다. 회사가 202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2 BTC를 매도해 약 250만 달러를 우선주 분배 재원에 충당한 사실이 공개되자, “절대 팔지 않는다”던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며 보통주는 한 주 만에 15% 밀렸다.
한국 시간 4일 새벽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64% 하락한 6만 5,351달러 부근에서 거래됐고, 이더리움은 5.60% 내린 1,799달러를 기록했다. XRP는 1.58%, BNB는 5.57%, 솔라나는 4.65% 약세를 보이며 대형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 2,639억 달러, 24시간 거래량은 1,256억 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57.82%로 0.13%p 줄었고, 이더리움 점유율 역시 0.32%p 감소했다. 반면 디파이 24시간 거래량은 14.26% 증가해 단기 매매 수요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이 모멘텀 트레이드의 왕좌에서 밀려난 정황은 글로벌 IB의 데이터 분석에서도 확인된다. 한 대형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는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이 주간 BTC 가격 변동의 약 45%를 설명한다고 추정했는데, 최근 해당 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됐다. 미국 의회에서 추진되던 가상자산 시장구조법(Clarity Act)의 통과 가능성마저 후퇴하면서 신규 기관 자금 유입의 기대 또한 약화됐다. 자금이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관련주, 그리고 임박한 빅테크 IPO로 우선 배분되는 구도가 굳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거시 시장의 모든 투기 서사와 정면 경쟁해야 하는 위치에 놓였다.
거래 인프라 진화도 역설적으로 비트코인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 등 탈중앙화 거래소가 비상장 주식과 원자재까지 거래 가능한 무기한 선물을 도입하면서, 코인 투자자들이 굳이 비트코인이라는 단일 자산에 머물지 않아도 AI 관련 사모 익스포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본전 회수’ 심리에 빠진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고점 부근에서 시장을 빠져나가는 매물벽 역할을 하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여름철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단기 수급 균형은 매수 쪽보다 매도 쪽에 기울어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편 15년간 잠들어 있던 ‘카사시우스(Casascius) 피지컬 비트코인’ 한 점이 온체인에서 활성화되며 25 BTC, 약 178만 달러어치가 회수되는 이례적 사건도 발생했다. 2011년 12월 발행 당시 가치가 100달러에 못 미쳤던 해당 지갑은 물리 코인 속 개인키 홀로그램을 벗기는 방식으로 잠금이 해제됐다. 시리즈 1의 25 BTC 배치는 총 345개가 제작됐고, 현재까지 236개가 회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 비트코인의 보존된 부(富)가 약세 국면에 다시 시장으로 흘러나올 가능성을 환기시키는 사례로, 콜드월렛에 장기간 동면 중인 공급 물량의 잠재 유동성을 다시 주목하게 만든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6만 5,306달러 부근에서 24시간 -2.93%로, 1차 지지선 6만 4,829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 구간이 무너지면 6만 2,510달러, 이어 5만 6,977달러까지 낙폭이 확장될 수 있다. RSI는 20.11로 극단적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고 MACD는 베어리시 신호를 유지해 추세는 명백한 하락 국면이다. 다만 RSI 극값은 단기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동시에 내포한다. 반등 시 1차 저항은 6만 6,827달러, 이후 6만 8,320달러·7만 2,704달러가 시험대다. 6만 4,829달러 사수 실패 시 강세 시나리오는 무효화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