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3천달러 공방, DAT 시총 95조원 증발·6.2억달러 롱 청산·200주 이평선 시험

비트코인이 6만 3,000달러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DAT 기업 시총 95조 원 증발, 6.2억 달러 규모 롱 청산, 200주 이평선 시험, ETF 자금 유출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오전 07:46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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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보유를 핵심 전략으로 채택한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8개월 만에 사실상 반토막 났다. 온체인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DAT 기업들의 완전희석 기준 시총은 지난해 10월 약 1,340억 달러에서 현재 720억 달러 수준까지 축소돼 약 620억 달러(약 95조 5,600억 원)가 증발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2만 5,000달러 고점에서 6만 3,000달러 선까지 밀려났으나, 스트래티지·메타플래닛·트웬티원캐피털·스트라이브 등 주요 보유 기업 주가는 각각 65%·80%·84%·89%에 달하는 가파른 낙폭을 기록하며 기초 자산 대비 훨씬 큰 충격을 흡수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단 60분 만에 6억 달러 규모의 상방 베팅이 공중분해되는 강제 청산 쇼크가 발생했다. 청산 데이터 집계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선물에서만 7억 4,000만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마진콜됐으며, 이 가운데 6억 2,300만 달러(약 8,500억 원)가 롱 포지션 청산 물량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은 장중 6만 1,300달러까지 밀렸다가 6만 4,750달러 선 위로 5% 이상 빠르게 반등했으나, 주봉 차트 베어 플래그 패턴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경고가 잇따르며 추세적 저점 확인보다는 일시적 기술적 되돌림이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월가 기관들이 부정적 내러티브를 의도적으로 키워 저가 매집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분석가들은 과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비판한 직후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유럽 실물 비트코인 펀드를 대량 매수했던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FIT21) 통과와 연방 차원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발표를 앞두고 평단가를 낮추려는 ‘단가 조정 단계’라는 해석이다. 200주 이동평균선과 4년 이동평균선이 겹치는 6만 1,000달러를 장기 바닥으로 제시하며, 최악의 경우 5만 1,000달러까지 밀려도 매도가 아닌 매수 타점이라는 역발상 시나리오가 강조됐다.

현물 ETF 자금 흐름은 하방 압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5월 15일부터 누적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역대 최장 순유출 행진을 이어가며 단기간 유동성을 시장에서 흡수했다. 비트코인은 5월 8만 달러 영역의 저항대를 끝내 돌파하지 못하고 밀려난 뒤 2월 이후 처음으로 6만 3,000달러 선이 깨졌으며, 2025년 12만 6,000달러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후퇴했다. 다만 과거 사이클에서 대규모 ETF 유출이 역설적으로 단기 바닥과 일치했던 전례가 다수 확인되는 만큼, 분석가들은 수개월 내 약세장 저점 형성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조정과 무관하게 인프라 섹터로의 자금 이동도 뚜렷하다. 블록체인 확장성 문제를 겨냥한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 프리세일 시장에는 3,280만 달러(약 500억 원) 이상의 대형 유동성이 조기 유입됐다. 비트코인 보안성과 솔라나급 처리 속도를 결합하려는 레이어2 인프라 프로젝트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대장주 변동성과 별개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기능적 유틸리티 확장에 대한 기관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 저항을 받는 현물 시장 너머로 시장 시선이 분산되고 있다는 신호다.

스트래티지의 레버리지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압박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무게를 더한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최근 32 BTC를 매각했는데, 보유고 84만 3,706 BTC 대비 미미한 규모임에도 시장 심리에 균열을 냈다. 매각 이후 비트코인은 16% 하락했고 스트래티지 주가는 12.8% 떨어져 126달러로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변동금리 우선주 STRC가 액면가 100달러를 밑돌며 95달러선에서 거래되면서 회사가 배당률을 올리면 추가 BTC 매도가 불가피해지는 부정적 피드백 루프 가능성이 제기됐다. 상장사 보유 비트코인이 전체 공급량의 6% 안팎으로 추산되는 만큼, 수급 변수로의 전환 위험도 상존한다.

기술적으로 BTC 현물은 6만 2,883달러에서 24시간 약 1.6% 약세를 보이며 명백한 하락 추세에 놓여 있다. RSI가 17.05까지 깊은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고 MACD는 여전히 약세 시그널을 유지해, 단기 기술적 반등 여력과 추세적 약세 압력이 상충하는 구간이다. 1차 지지선 6만 1,383달러와 200주 이평선(약 6만 1,700달러) 종가 사수가 핵심 분기점으로, 이탈 시 5만 9,816달러를 거쳐 5만 5,544달러까지 수직 하방 위험이 열린다. 상방으로는 6만 3,830달러 돌파 시 6만 5,977달러까지 낙폭 과대 반등이 가능하나, 7만 2,116달러 저항대를 회복하지 못하면 베어 플래그 시나리오가 유효하다.

COINOTAG News 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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