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 14% 급등·SEC 조사 무조치 종결, 유니버설 디지털 부채 재편·ETF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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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디지털(LFGMF)이 헬레나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오퍼튜니티 1과 체결한 약속어음을 개정하며 자본 구조 재편에 속도를 냈다. 만기는 2026년 8월 15일로 연장됐고 원금은 32만 5,000달러(약 4억 6,800만 원)로 확대됐다. 연이율 6%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주당 0.065캐나다달러로 보통주 전환이 가능한 ‘전환권’이 새롭게 부여된 점이 핵심 변화다. 경영권 변동 시 자동 전환 조항도 포함됐으며 캐나다 증권거래소 승인을 조건으로 효력이 발생한다. 회사 측은 계약 체결 시점에 신규 주식 발행이나 현금 유입은 없었다고 명시하며 단기 희석 우려를 차단했다.
같은 회사는 롱포인트 자산운용과의 ETF 파트너십을 5월 15일자로 종료했다. 5월 1일부로 수익 공유 계약도 중단되면서 더 이상 ETF 홍보·브랜드 스폰서 역할을 수행하지 않게 됐다. 다만 회사는 2028년 3월 31일까지 26만 캐나다달러를 지급받을 권리를 확보해 단기 현금흐름 안전판은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NFT와 암호화폐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고정 비용 부담을 낮추려는 의도로 해석한다. 자본 효율화 측면에서 사업 집중도를 끌어올리려는 신호로도 읽힌다.

부채 정리와 함께 디지털 자산 사업 확장도 병행됐다. 총 9만 9,080.25캐나다달러 규모 채무는 노스베이 캐피털 파트너스 등 채권자에게 132만 4,404주의 보통주를 발행해 상환됐다. 발행가는 주당 0.07~0.09캐나다달러 수준이며 일정 기간 거래 제한이 적용된다. 동시에 크립토닷컴과 협력해 기관급 커스터디 및 장외거래 서비스를 도입했고, 일본 시장에서는 도지코인 재단 산하 ‘하우스 오브 도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리유 재팬과는 최대 1억 달러(약 1,440억 원)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자금 조달 프레임워크 구축도 추진 중이다.
프라이버시 알트코인 지캐시(ZE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종료가 확인되며 하루 만에 14% 넘게 급등했다. 지캐시재단은 1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SEC가 2023년 8월부터 진행해온 재단 조사를 종료했으며 별도 집행 조치를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SEC는 조사 과정에서 지캐시의 익명성 기능과 재단 운영 구조 전반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무조치 결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라이버시 코인 전반에 드리워졌던 제도권 리스크가 일정 부분 완화됐다는 신호로 읽힌다.
가격 움직임은 전형적인 ‘규제 해소형’ 불마켓 흐름을 보였다. ZEC는 24시간 전 대비 14% 이상 오른 660달러(약 99만 1,800원)선에서 거래됐고 장중 680달러 부근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11억 달러(약 16조 68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됐고 거래량도 11억 달러(약 1조 6,530억 원)를 넘어서며 전일 대비 113% 이상 증가했다. 최근 수개월간 강한 저항선이었던 540~560달러 구간을 거래량 증가와 함께 단숨에 돌파했다. 박스권 상단이었던 550달러선 회복은 중기 추세 전환 가능성도 열어두는 기술적 신호다.

재단의 재무 안정성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지캐시재단은 1분기 말 기준 약 3,670만 달러(약 5,516억 원) 규모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 신규 DNS 시더를 구축했고 차세대 업그레이드인 NU7 개발과 Zebra 인프라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자금세탁 방지 규제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일부 DEX와 중앙화 거래소가 프라이버시 코인 상장을 폐지했던 과거를 고려하면, 무조치 결정과 견고한 재무 기반의 결합은 프라이버시 코인 섹터 재평가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번 주 흐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규제 명확성’이다. SEC 위원장 폴 앳킨스는 예측 시장 ETF를 비롯한 새 유형 상품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 절차를 지시하며 신중한 검토 기조를 재확인했고, 24개 펀드의 출시는 자발적으로 지연됐다. 지캐시 무조치 결정과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기업의 자본 재편 흐름도 같은 맥락 위에 있다.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자산엔 자본이 빠르게 유입되는 반면, 모호성이 남은 영역은 발행사들이 출시를 늦추는 형국이다. 비트코인 이후 시장은 ‘제도권 통과 여부’를 새로운 알파 변수로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