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코인 트렌딩 1위·손오공 176% 폭등, 삼성전자 30만원 회복…이란·이스라엘 공격 중단에 유가 5%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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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 거래소(DEX) 시장에서 밈코인 변동성이 다시 두드러졌다. 덱스 스크리너 데이터 기준 트렌딩 1위 거래쌍은 월드컵코인(WORLDCUP/SOL)으로, 0.009615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9.65% 올랐다. 손오공(GOKU/SOL)은 176% 급등한 0.001503달러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베이비트롤(BABYTROLL/SOL)이 0.85% 상승으로 뒤를 이었다. 급등 종목에서는 베이비트롤(BABYTROLL/TROLL)이 488% 폭등했고, 객잔소하·수선 등 솔라나·BNB 기반 토큰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체 DEX 거래량은 약 117억 7,000만 달러, 트랜잭션은 3,872만 건을 넘어섰다.
전통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장 초반 다시 30만원선을 회복했다. 현재 시세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000원(2.03%) 오른 30만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기술·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무너졌던 심리적 지지선을 하루 만에 되찾은 것이다. 직접적 배경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5%대 급등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다. 브로드컴 실적 실망과 고용지표 강세로 촉발된 매도세 이후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 구글의 텐서프로세싱유닛 생산 위탁 보도에 인텔이 급등했고, 마벨테크놀로지도 S&P500 편입 기대로 강세를 보이며 반도체 투자심리가 빠르게 반전됐다.
지정학 리스크도 위험자산 가격을 흔들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을 수용해 상호 공격 중단 방침을 밝히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도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양측 모두 추가 도발 시 강경 대응 여지를 남겨 중동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국제유가는 장 초반 교전 소식에 5% 이상 급등했다가 공격 중단 보도로 상승폭을 줄였으나,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통항 금지 선언이 공급망 우려를 자극했다. S&P500은 0.30% 오른 7405.7로 마감했고, 미국 5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10년물 국채금리는 4.56%로 상승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여객과 화물 수요가 동반 회복되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5월 전국 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1년 전보다 8.2% 늘었고, 항공 화물 물동량도 3.9% 증가했다. 항공권에 반영되는 유류할증료는 5월 33단계에서 6월 27단계로 내려가 소비자 부담이 일부 완화됐다. 증권가는 유류할증료가 추가로 낮아지면 그동안 미뤄졌던 잠재 여행 수요가 본격 유입될 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 한중 양국이 여객·화물 운수권을 주 70회 확대하기로 합의하면서 겨울철 운항 일정부터 공급 확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반도체 등 긴급 화물 수요도 화물 운임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AI 인프라 수혜 흐름은 부품주로 확산됐다. 삼성전기는 장중 177만 9,000원까지 오르며 전 거래일 대비 6.91% 강세를 나타냈다. AI 반도체 투자 확대로 AI 서버 증설이 이어지면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고성능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FC-BGA, 고용량·고신뢰성 AI 서버용 MLCC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iM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제품 가격 인상과 실리콘 커패시터 수주 확대 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각각 230만원, 220만원으로 상향했다. 코스피 급등 과정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자원 공급망 재편 흐름도 가속화되고 있다. 코텍 홀딩스(CTHCF)는 킹스 채플과 에픽 캐피털로부터 받은 전환사채 한도 400만 달러(약 57억 6,000만 원)를 전액 인출했다. 해당 자금은 운전자본에 투입되며 주당 1.33달러에 약 300만 주의 보통주로 전환 가능하고, 동일 가격의 150만 주 워런트도 포함된다. 사업 측면에서는 합작사 하이프로맥 USA가 텍사스 댈러스-포트워스에 약 12만 5,000제곱피트 생산 거점을 확보해 연간 1,552톤 규모의 NdFeB 자석 재활용 상업화를 준비 중이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국 정책과 맞물려 희토류 재활용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이날 시장을 관통한 키워드는 'AI 인프라 수요'와 '지정학 리스크 관리'다. 알트코인과 밈코인의 단기 변동성, 반도체·부품주의 동반 강세, 희토류 공급망 자립 시도가 모두 같은 축에서 움직였다. AI 투자 사이클이 실물 부품과 원자재 수요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동 긴장과 미국 CPI 발표는 위험선호의 방향을 좌우하는 변수로 남아 있다. 온체인 거래 활성화로 대표되는 블록체인 기반 자산과 전통 자산이 동일한 거시 변수에 반응하면서, 유동성 흐름과 DeFi 시장 모두 매크로 신호에 한층 민감해지는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