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물 국채금리 5% 위협·코스피 8000선 후 6.12% 급락·RIA 잔고 2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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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가 3월 저점 대비 약 1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반등한 가운데, 시타델증권의 스콧 루브너 주식·파생상품 전략 책임자가 단기 경계론을 제기했다. 그는 최근 랠리를 이끌던 자금 흐름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며, 30년물 국채금리가 약 3년 만의 최고 수준에 머무는 점이 증시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30거래일 동안 지수 수익률을 웃돈 종목 비중은 27%에 그쳐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메가캡 쏠림이 심화됐고, 하방 헤지 수요가 줄면서 단기 충격에 대한 방어력도 약화됐다는 평가다.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의 불마켓(상승장) 피로감이 누적되는 국면이다.

글로벌 채권시장은 동반 매도세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일본 30년물은 발행 27년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영국 장기 국채금리 역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구간에서 움직인다. 슬록 아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금리 장기화에 맞춘 전략 재편을 주문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이탈 원인으로 미·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110달러선 고착, AI 투자 붐이 촉발한 칩플레이션, 포퓰리즘발 재정 악화, 금리 인하 기대 후퇴, 견고한 미국 고용을 지목했다. IMF는 글로벌 공공부채 비율이 2029년 GDP 대비 100%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브라질 금융 플랫폼 XP Inc.는 1분기 고객 자산이 1조 5,290억 헤알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분기 순유입은 140억 헤알로 전년 대비 39%, 전 분기 대비 55% 감소해 외형 성장과 수익 질의 괴리가 드러났다. 리테일 테이크레이트는 1.18%로 전년·전 분기 대비 각 7bp 하락하며 마진 압박이 확인됐다. 조정 순이익은 13억 1,800만 헤알로 약 5,260억원 규모이며, BIS 비율 20.7%·CET1 17.5%를 유지한 채 10억 헤알 신규 자사주 매입과 5억 헤알 배당을 결정했다. 신흥국 자본시장 대표 플랫폼에서도 수수료 압축이 가시화되는 흐름이다.
월가의 오래된 격언인 "시장은 항상 옳다, 다만 친절하지 않을 뿐"이라는 명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시장 가격은 수백만 참여자의 집단 판단을 반영하므로 단기 비효율이 있더라도 구조적 정보를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가격이 자신의 판단과 반대로 움직일 때 시장을 원망하기보다 전략 점검과 손절 라인 재설정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원칙이 강조된다. 최근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 거래량이 단기간에 급변하는 국면에서, 리스크 관리 규율은 매수·매도 양쪽 모두에서 작동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잔고가 1조 9,600억원으로 2조원에 근접했다. 지난 15일 기준 계좌 수는 23만 5,000개로, 일주일 사이 2만 3,000개·3,600억원이 추가됐다. RIA는 해외주식 매도 자금을 1년간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감면해주는 제도로, 환율안정 3법 통과 이후 시행됐다. 이달 말까지는 전액 공제가 적용되지만 7월 말 80%, 12월 말 50%로 단계 축소된다. 코스피가 15일 장중 8,000선을 찍은 뒤 6.12% 급락한 7,493.18에 마감하며 캔들스틱 변동성을 키운 점은 자금 유입 지속성의 변수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20년 만의 최고치인 5% 선을 위협하며 '고금리 뉴노멀' 진입 신호가 강해졌다. 미 국채 가격은 1년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고, 2년물은 4.07%, 10년물은 한 주에만 0.25%포인트 급등한 4.59%를 가리켰다. 2월 말까지만 해도 시장은 연준의 연내 두 차례 인하를 예상했으나, 트레이더들은 이제 내년 3월 추가 인상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30년물 입찰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대에서 결정됐고, JP모건 조사 기준 미 국채 베어마켓 베팅 포지션은 최근 13주래 최대로 늘었다.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내정자의 시험대가 본격화됐다.
이번 주 흐름의 공통 분모는 '국채금리 재상승이 만든 위험자산 재평가'다. 중동발 인플레이션 충격, 재정 적자 확대, AI 투자 붐이 촉발한 구조적 가격 압력이 맞물리며 글로벌 자금이 채권·주식·신흥국 자산을 동시에 점검하는 국면이 펼쳐졌다. 한국에서는 세제 유인이, 미국에서는 메가캡 쏠림이, 브라질에서는 수수료 압축이 같은 거시 압력의 지역별 변주로 드러난다. 디지털 자산 시장도 이 재평가에서 자유롭지 않다. 거시금리·지정학·재정 트라이앵글이 안정되기 전까지 블록체인 자산 역시 거시 변수에 종속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