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휴전 최종결정 임박, 환율 1504.7원·호르무즈 타격 경고에 시장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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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임시 휴전 연장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준비를 마쳤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에 “최종 결정(final determination)”을 곧 내릴 것이라고 게시했으며, 미국과 이란은 60일 휴전 연장 및 핵 협상 재개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막바지 조율하고 있다. 다만 백악관 내부에서는 메시지가 엇갈리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잠정 합의 존재 자체를 명확히 확인하지 않은 반면, JD 밴스 부통령은 “일부 문구를 두고 조율 중”이라고 답하며 전쟁 출구 전략에 대한 행정부의 입장이 정리되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글로벌 금융시장과 위험자산 진영은 이번 결정을 단기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주시하고 있으며,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도 협상 결과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리튬 생산기업 시그마 리튬(Sigma Lithium, SGML)의 성장 스토리도 재부각되고 있다. A10 글로벌 펀드가 SGML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으며, 누적 매입 규모는 12개월 기준 발행주식의 5%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다. 핵심 동력은 1분기 실적이다. 시그마 리튬의 1분기 매출은 4,2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50% 급증했고, 2만 3,000톤의 리튬 농축물을 출하했다. 매출총이익률 61%, EBITDA 마진 39%, 순이익률 26%라는 수치는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총 부채는 1억 3,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 줄었으며, 회사는 2027년 말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24만 톤에서 52만 톤으로, 최종적으로는 77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사적 긴장은 협상 국면과 별개로 한층 고조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29일 공동해양정보센터(JMIC)를 통한 항행 경보에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기뢰를 설치하거나 이를 지원하는 선박을 자위권 차원의 타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중부사령부는 오만 무산담 반도 북쪽 해역에서 군사작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통보했으며, 해상 안보 위협 수준은 최고 단계인 ‘심각(Critical)’으로 유지되고 있다. 미군은 이미 지난 26일 밤 기뢰 부설 선박을 공격해 이란 군인 다수를 사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해상 원유의 핵심 통로인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원유 가격 충격이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과 알트코인 시장 변동성으로 즉시 전이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환시장은 종전 기대감을 부분적으로 반영했다. 30일(한국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종가 대비 1.90원 오른 150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510.70원, 저점은 1494.90원으로 변동폭은 15.80원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시사하고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 해제를 발표하자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 흐름으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59.24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65달러,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642위안으로 형성됐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야간거래 규모는 244억 2,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불마켓(상승장) 기대를 둘러싼 포지션 재편이 빠르게 진행됐음을 보여줬다.
다만 협상 낙관론에 제동을 거는 신호도 명확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파르스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내용에 대해 “진실과 거짓이 혼합돼 있다”고 반박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호르무즈 무상 통항’ 조항은 합의문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역시 “보장이나 말만 믿지 않는다”며 미국 측의 선행 조치를 요구했다. 베선트 장관은 협상 조건으로 호르무즈 정상 개방, 고농축 우라늄 포기, 핵 프로그램 종료를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관리 방식에 대해 “공동 관리”와 “미국 단독 감시” 사이에서 입장을 바꾸는 등 핵심 쟁점에서 일관되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
시그마 리튬의 자금 조달 구조에도 추가적인 진전이 확인됐다. 회사는 브라질 주요 은행과 1억 달러 규모의 담보 기반 지급보증 계약을 체결해 그린테크 산업 플랜트 2 건설 자금을 확보했으며, 해당 자금은 생산량 두 배 확대와 지역 고용 창출에 투입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800만 달러까지 늘었다. 다만 일부 부정확한 보도와 법적 분쟁 이슈는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회사 측은 현지 판사의 결정에 대해 법적 항소를 제기했고, ‘가짜 뉴스’ 캠페인이 실적 발표와 맞물려 주가에 영향을 줬다고 반박했다. 시장은 단기 잡음보다 구조적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번 주 시장을 관통하는 단일 테마는 ‘지정학 리스크의 가격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임박했지만 백악관과 이란 양측 모두 일관된 메시지를 내지 못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 여부, 원유 공급 안정성, 환율 변동성을 동시에 반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동시에 시그마 리튬 사례에서 보듯 전기차·배터리 공급망에 대한 중장기 자본 유입은 지정학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블록체인 자산과 DeFi(탈중앙화 금융) 시장 역시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과 중동 충돌 강도에, 중기적으로는 산업용 원자재 가격 흐름에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