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RWA 510억 달러 돌파, 삼성·SK하이닉스 온체인 파생 확산

토큰화 실물자산(RWA) 시장이 51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추종 레버리지 ETF와 온체인 파생상품이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로 확산되고 있다. 그레일 갤러리 임상 결과도 동반 주목.

(오전 05:09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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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호황을 견인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디지털자산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상장된 16종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가운데 SK하이닉스 추종 상품이 수익률 1위부터 7위까지를 모두 휩쓸었다.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에는 개인 투자자가 하루 만에 6,90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상반기 8,000선을 돌파하며 상승장이 굳어진 가운데, 반도체주 베팅이 토큰화 상품과 온체인 파생상품으로 빠르게 옮겨붙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도 ‘코리아 반도체’ 베팅에 합류했다. 블랙록의 한국 ETF인 EWY는 바이낸스에, 메모리 반도체 테마 ETF DRAM은 OKX에 각각 상장됐다. 두 상품은 디지털자산과 동일하게 24시간 거래가 가능해 증권계좌 개설 없이 디지털자산 계정만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바스켓에 노출될 수 있다. 일부 상품은 레버리지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10월 홍콩에 상장된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는 29일 기준 운용자산 약 4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최근 3개월 평균 일일 거래대금은 약 14억 달러에 달했다.

한국 반도체 토큰화 ETF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도 한국 우량주를 끌어들이고 있다. 하이퍼리퀴드와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DEX)는 코스피 ETF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가격을 연동한 무기한 선물과 토큰화 자산을 제공한다. 지난 2월 싱가포르 기반 퀀트 트레이딩 기업 프레스토랩스는 하이퍼리퀴드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우량주 기반 파생상품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전통 증권시장에서 형성된 투자 수요가 블록체인 인프라를 거쳐 24시간 글로벌 거래 환경으로 이동하는 사이클이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은 외형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 분석에 따르면 올해 토큰화 RWA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510억 달러, 약 77조 원에 달했다. 특히 토큰화 사모대출(Private Credit)이 전체 RWA 시장의 약 4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주식, ETF, 채권, 사모대출까지 자산군이 광범위하게 토큰화되면서 기존 증권시장에서 형성된 위험·수익 프로파일이 온체인 환경에서 24시간 재가격화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DeFi(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이 이러한 흐름을 흡수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토큰화 주식 트랙에서는 그레일(GRAIL, GRAL)의 임상 결과가 별도 주목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레일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다중암 조기검사 ‘갤러리(Galleri)’의 NHS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며, 표준 검진과 병행할 경우 4기 암 발생을 최대 26%까지 낮추고 초기 암 진단을 16% 끌어올렸다고 발표했다. 50~77세 성인 14만 2,25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양성예측도 52%, 특이도 99.55%를 기록했다. GRAL 주가가 단기 모멘텀을 형성할 경우, 동일 이름의 토큰화 주식 상품 거래량도 디지털자산 거래소에서 함께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그레일 갤러리 다중암 조기검사

글로벌 회계법인 PwC는 보고서에서 “토큰화는 더 이상 실험이나 일시적 유행이 아닌 차세대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기반”이라며 “토큰화 자산과 프로그래밍 가능한 유동성이 글로벌 자본시장의 미래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와 토큰화 RWA, 온체인 무기한 선물이 사실상 동일한 기초자산을 공유하며 가격 발견을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가 정착되면서, 증권시장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시장 사이의 경계는 빠르게 희미해지고 있다.

이번 사이클의 지배적 흐름은 ‘토큰화 인프라 위로 이동하는 전통 자산’이다. 한국 반도체 대장주의 레버리지 ETF가 출시 당일 코스피 거래대금 상위권을 점령하는 동안, 동일 기초자산의 토큰화 상품이 바이낸스·OKX·하이퍼리퀴드에서 24시간 호가를 형성했다. 그레일과 같은 바이오 종목 역시 토큰화 주식 형태로 디지털자산 투자자 풀에 노출된다. 기관 자금의 온체인 전환과 510억 달러로 불어난 RWA 시장,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이 한 방향을 가리키는 가운데, 디지털자산 시장은 글로벌 자본시장의 보조 채널이 아니라 핵심 거래 레이어로 재편되는 단계에 진입했다.

COINOTAG News 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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