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RWA 시총 422% 급증 318억달러 돌파, 삼성전기 AI 기대에 1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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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어가 현대오토에버와 24억4674만원 규모의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번 계약은 '26년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CPO) DevOps 2차 사업으로,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의 6.30%에 해당한다. 지난 5월 체결한 연간 운영계약에 이은 후속 수주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 인증중고차 플랫폼을 둘러싼 양사 협력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은 대형 고객사를 상대로 한 디지털 전환 역량이 반복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회사는 2025년 매출 3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성장했으며, 공시 직후 주가는 2920원으로 2.46% 상승했다.
모두투어는 NH농협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여행과 금융을 결합한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양사는 NH농협은행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NH올원뱅크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여행 특화 금융상품 출시와 맞춤형 혜택,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행사는 판매 채널을 넓히고 은행은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구조다. 양사는 데이터 기반 고객 분석과 멤버십 혜택 연계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금융 앱이 단순 조회·이체 기능을 넘어 쇼핑·보험·여행 같은 생활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는 흐름이 협약의 배경으로 읽힌다.
토큰화 실물자산(RWA) 시장이 올해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ATH)를 경신했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토큰화 RWA 시장 규모는 약 318억달러(약 48조1853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초 약 61억달러와 비교해 약 422% 증가한 규모이며, 올해 초 215억달러 대비로도 46%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기관 자금 유입과 블록체인(Blockchain) 기반 금융 인프라 확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총 자산 가치는 1년 만에 약 120억달러에서 318억달러로 불어났다.
삼성전기는 북미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MLCC 장기공급계약(LTA) 확산 기대에 힘입어 10% 넘게 급등했다. 장중 183만20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6만8000원(10.10%)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 차세대 베라 루빈 플랫폼 양산과 고객사 LTA 확대가 기판·MLCC 수요를 키울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삼성전기는 MLCC 가격 인상 기대와 실리콘 커패시터 수주, FC-BGA 가격 인상 가능성, 증설 효과가 동시에 부각되며 두 축의 업사이클이 진행되는 대표 수혜주로 평가됐다. 하반기 전기전자 섹터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진단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RWA 성장을 이끈 핵심 자산군은 미국 국채를 중심으로 한 정부부채 부문이었다. 토큰화 국채 상품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공하며 기관 투자자의 주요 투자처로 부상했고, 금 기반 원자재와 토큰화 주식 시장도 빠르게 확대됐다. 스트래티지 주가를 추종하는 xStock 상품 STRCX는 4월 5400만달러에서 5월 1억3400만달러로 약 148% 증가하며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금융 인프라도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세계 최대 증권결제기관 DTCC는 체인링크 런타임을 활용한 담보관리 플랫폼 'Collateral AppChain'을 올 4분기 출시해 24시간 실시간 담보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폭발적 성장세도 여전히 초기 단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토큰화 자산의 침투율은 전체 잠재 시장의 약 0.01%에 불과하다. 그러나 2030년까지 침투율이 1%에 못 미치는 수준에 도달하더라도 시장 규모는 1조달러(약 1515조원)를 넘어설 수 있으며, 기본 시나리오 기준 약 1조6000억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는 전통 금융과 DeFi(탈중앙화 금융)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규제와 결제 인프라, 기관 유통망이 함께 발전한다면 토큰화가 금융시장의 핵심 기반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주 흐름은 자본이 AI 인프라와 자산 토큰화라는 두 축으로 동시에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기·플래티어 같은 전통 기업이 AI 설비투자와 디지털 전환 수요로 재평가받는 사이, 토큰화 RWA 시장은 기관 자금을 빨아들이며 비트코인(BTC) 중심 내러티브를 넘어선 새로운 성장 서사를 만들고 있다. 금융과 여행, 결제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이는 모두투어 사례처럼, 산업 전반의 통합과 온체인화는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규제 정비와 기관 유통망 확장이 동반된다면, 토큰화는 단순한 알트코인 사이클을 넘어 자본시장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기반 기술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