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둘러싼 연준-JP모건 충돌, 클래리티 법안 6월 분수령…암호화폐 ETP 16.7억 달러 유출

(오후 12:05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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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놓고 연방준비제도와 JP모건이 정면 충돌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크로아티아 금융 콘퍼런스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미국 통화정책 영향력을 세계로 확장할 핵심 수단으로 평가하며 기습 찬성표를 던졌다. 그는 해외 기업과 소비자의 사용 확대가 미국 통화 비용을 자국으로 수입하는 고정환율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클래리티 법안이 가상자산 기업에 부당한 특혜를 준다며 은행권 영향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월러 이사는 또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두고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며 입장 차이를 분명히 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논쟁

클래리티 법안 처리가 이번 회기를 넘기면 미국이 사실상 2030년까지 포괄적 가상자산 규제를 갖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2026년 선거 일정으로 의회 가동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다음 입법 기회가 차기 의회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 역시 6월이 클래리티의 달이라며 의회를 압박했다. 현재 미국은 명확한 법률 대신 SEC와 CFTC의 사후 집행에 의존하면서 기관 자금이 MiCA 체제를 갖춘 유럽연합, 싱가포르, 두바이로 빠르게 분산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5월 14일 위원회를 15대 9로 통과한 법안은 본회의 표결 일정을 둘러싼 막판 변수에 직면해 있다.

지정학적 위험과 입법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글로벌 비트코인 상품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가팔라졌다. 지난주 글로벌 가상자산 ETP에서는 16억 7,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고, 이는 3주 연속 환매 행진이자 2026년 들어 두 번째로 큰 주간 유출액이다. 3주 누적 유출은 42억 1,000만 달러에 달했고, 운용자산 규모는 1,419억 달러로 4월 초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비트코인 펀드에서만 14억 4,000만 달러가 빠지며 연중 최대 환매를 기록했고, 이더리움 상품에서도 2억 5,700만 달러가 이탈했다. 자금 이탈은 미국 시장 1,630억 달러로 집중됐으며, 알트코인 가운데서는 XRP, 하이퍼리퀴드, 니어 정도만 의미 있는 유입을 유지했다.

유럽중앙은행은 같은 시점에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급팽창을 2008년 머니마켓펀드 사태에 비유하며 강한 경고를 내놨다.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서울에서 열린 한국은행 국제컨퍼런스에서 단기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액면 상환을 약속하는 구조가 과거 리저브 프라이머리 펀드 붕괴와 유사한 런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약 3,0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테더와 USDC가 90% 이상을 점유한다. 유로화 기반 토큰은 합쳐도 5억 유로 수준에 그친다. MiCAR는 발행사에 준비금의 최소 30%를 은행 예금으로 보유하도록 강제하며, 중요 발행사는 60%까지 비중을 끌어올려야 한다.

ECB 스테이블코인 경고

레버리지 시장에서는 양방향 청산이 동시에 확대됐다. 지난 24시간 동안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약 4억 8,538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롱 청산은 2억 2,848만 달러, 숏 청산은 2억 5,689만 달러로 숏 비중이 우세한 혼조 양상이 확인됐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총 2억 9,360만 달러가 청산됐고 가격은 11만 1,787달러까지 1.18% 후퇴했다. 알트코인 가운데서는 솔라나가 6.69%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도지코인은 4시간 구간에서만 8,250만 달러 규모의 롱 청산이 집중되며 단기 레버리지 해소 흐름이 두드러졌다. 청산은 바이낸스에 42% 이상 몰렸다.

거래소 차원의 구조 재편도 이어졌다. 바이낸스가 미국 주식 중개 서비스의 전면에 내세웠던 네스트 트레이딩이 독립 브로커가 아닌 완전한 직계 계열사로 최종 확인됐다. 아부다비 글로벌마켓 금융서비스규제청 공시에 따르면 네스트 트레이딩은 1월 5일 ADGM에 등록됐으며 공식 도메인과 시스템 등록 정보 모두 바이낸스를 정조준하고 있다. 회사는 투자 중개, 자산운용, 자기자본거래, 수탁 등 광범위한 라이선스를 확보했지만 이용자 자산 직접 통제는 금지된다. 실제 청산과 미 주식 실물 수탁은 FINRA 규제 대상인 알파카 시큐리티즈가 백엔드에서 전담하는 구조다. 같은 날 바이낸스는 7,000여 개 미국 주식과 ETF 거래를 비미국 거주 이용자에게 개방하며 슈퍼앱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주 흐름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무게중심이 명확한 규제와 제도적 안정성을 갖춘 지역으로 재배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에서는 입법 공백이 길어지면서 기관 자금이 ETP를 빠져나와 유럽 MiCA, 싱가포르, 두바이로 흩어지고 있고, 동시에 거대 거래소는 전통 증권 시장과 DeFi 인프라를 잇는 슈퍼앱 구조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연준 내부에서조차 스테이블코인을 달러 패권 강화 도구로 보는 시각과 시스템 리스크로 보는 ECB의 시각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결국 6월 클래리티 법안 처리 여부가 향후 글로벌 자본 흐름의 방향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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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Yuna

COINOTAG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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