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엔비디아 협력에 강세, 현대차 8%·증권주 7%대 급락에 Fed 긴축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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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이 6월 8일 'KB 삼성전자SK하이닉스50 펀드'를 새로 출시했다. 국내 반도체 양대 대장주에 집중하면서도 채권 비중을 절반 가까이 가져가는 혼합형 구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25% 안팎의 비중을 맞추고, 개별 종목 외에 선물과 ETF를 함께 활용해 실제 노출도를 조정한다. 나머지 자산은 국고채와 통안채 중심으로 채워 변동성 완충 장치를 마련했다. 앞서 동일 콘셉트의 RISE 채권혼합 ETF가 상장 3개월 만에 순자산 3조 원을 넘어선 흐름을 이은 후속 라인업으로, KB국민은행·NH농협은행·BNK부산은행·KB손해보험 채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HBM 수요 확대와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험을 통제한 반도체 노출을 찾는 수요를 정조준한 상품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풀스택 AI 클라우드 협력 소식에 전일 대비 2.26% 오른 10만 8,8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1만 4,500원까지 치솟으며 상승폭을 키운 뒤 일부 차익 매물을 소화했다. DSX 플랫폼은 칩과 시스템뿐 아니라 인프라 소프트웨어, 시설, 파트너 기술까지 묶어 이른바 'AI 팩토리'의 설계·구축·운영 전반을 아우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서울 삼성동에서 직접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점이 모멘텀을 더했다. 시장은 단순 기술 제휴를 넘어 SK텔레콤이 글로벌 AI 인프라 생태계의 핵심 운영 파트너로 자리 잡는 신호로 해석했으며, 블록체인(Blockchain) 등 차세대 분산 인프라 수요까지 함께 자극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하나증권은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6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6월 5일 종가 46만 5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핵심 근거는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가치 변화다. 김승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1분기 말 대비 약 16만 원 오른 가운데 삼성물산이 보유한 3억 주를 감안하면 지분가치 증가분만 약 48조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면 주요 지배 지분 가치는 106조 원 수준으로, 현재 시장 컨센서스 52조 원과 두 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재계산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로, 에스케이 1.4배·두산 18.7배 대비 현저히 낮다. 3분기 베트남 팀코리아 시공사 입찰과 4분기 루마니아 대형 원전 수주 가능성까지 추가 모멘텀으로 거론됐다.

삼성증권은 미국발 긴축 우려가 재부각되며 장 초반 7.21% 급락했다. 미국 5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다시 힘을 얻는 분위기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의존해 온 위험자산 전반에 압력이 가해졌고, 신영증권·미래에셋증권·LS증권·부국증권 등 주요 증권주도 7~8%대 동반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국내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을 활용한 채권·파생상품 운용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 보유 채권 평가손실과 트레이딩 손실 우려가 동시에 커진다. 단기 투자심리 위축을 넘어 2분기 실적 부담 가능성까지 가격에 반영되며 일부 종목은 베어마켓(약세장) 진입 신호로까지 해석되고 있다.

현대차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방한이라는 빅 이벤트에도 장 초반 8.71% 급락하며 63만 9,000원에 거래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포함한 피지컬 AI·로보틱스 협력 논의가 부각됐지만, 시장은 호재 선반영 인식에 차익실현으로 반응했다. 앞서 현대차는 로봇 사업 확대 기대, 엔비디아 협력 가능성, 한국 로보틱스 허브 부각 등 재료를 타고 70만 원대까지 올라선 뒤 60만 원 초반대로 밀리는 조정 흐름을 이어왔다. 이번 방한이 새로운 실적 추정치 상향이나 구체적인 투자 규모로 곧장 연결되지 않은 점이 실망 매물의 빌미가 됐다. 기대가 컸던 만큼 재료 소멸 인식도 빨라진 전형적 패턴으로, 캔들스틱(Candlestick) 차트상으로도 단기 고점 부근에서 장대 음봉이 출현했다.

증권업종 전반의 펀더멘털 우려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2분기 들어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권사들의 채권운용 수익 부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3월 급등 이후 4월부터 금리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우상향 흐름을 보였고, 1분기 1~2월 양호했던 성과가 3월 손실로 훼손된 증권사가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미국발 고용 호조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상황에서, 채권 평가손과 트레이딩 손익 변동성이 2분기 실적에 직접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자금이 달러 자산으로 쏠리며 위험자산 전반의 유통 자금 회전 속도도 둔화되는 양상이다.

이번 24시간 흐름을 관통하는 매크로 서사는 둘이다. 한쪽에는 엔비디아발 AI 인프라 사이클이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중심 반도체 밸류체인, 삼성물산 같은 지주 자산가치 재평가로 이어지는 '구조적 강세'의 축이 있다. 다른 한쪽에는 미국 고용 호조가 부른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가 증권주와 금리 민감 업종, 광범위한 위험자산을 동시에 짓누르는 '유동성 압박'의 축이 있다. 두 흐름은 비트코인(BTC)과 주요 알트코인(Altcoin) 시장에도 그대로 투영된다. AI·반도체 자본지출 사이클은 디지털 자산 인프라 수요와 결이 닿아 있고, 금리 경로 변화는 위험자산 전반의 불마켓(상승장) 지속 여부를 판가름할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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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Lee Sung-woo

COINOTAG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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