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토큰화 주식 거래 허용 추진, 일본 美국채 296억 달러 매도, 트럼프 이란 공격 보류로 유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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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뉴스
미국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시장에 구조적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로 불리는 새로운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은 기업 동의 없이도 제3자가 애플·아마존·테슬라 등 상장사 주가를 추종하는 토큰을 발행·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구조다. 24시간 결제와 디파이 플랫폼 연동이 가능해지며, 전통 증권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질 전망이다. 다만 의결권·배당이 없는 합성자산이라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 논의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토큰화 경쟁은 이미 월가 핵심 인프라로 번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블록체인 기반 주식·ETF 거래 플랫폼 구축에 나섰고, 나스닥 역시 상장사가 자사 토큰화 주식의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검토 중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Bullish)는 최근 42억 달러 규모 거래로 미국 주식 명의개서 대행업체 에퀴니티(Equiniti)를 인수하며 토큰화 결제 인프라 선점에 나섰다. 업계는 토큰화가 거래 비용을 줄이고 결제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투자 접근성을 확대할 핵심 기술이라고 평가한다. 일부에서는 동일 주식을 둘러싼 다수의 합성 토큰이 시장 분절화와 가격 투명성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본 자본의 미국 채권 이탈도 글로벌 자산시장의 변동성 변수로 부상했다. 2026년 1분기 일본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와 기관채, 지방채를 296억 달러 규모로 순매도하며 4년 만에 최대 분기 매도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12개 분기 중 11개 분기 동안 미국 채권을 사들였던 흐름이 정반대로 뒤집힌 것이다. 인플레이션 재반등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평가손실 회피 수요를 자극한 결과로 분석된다. 일본은 여전히 1조 2,400억 달러 규모로 미 국채 최대 해외 보유국 지위를 유지하지만, 자금 이탈은 시중 금리 상승과 글로벌 유동성 위축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는 단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 정상의 요청을 받아들여 예정됐던 대이란 군사공격을 보류한다고 밝히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19일 아시아 거래에서 배럴당 103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직전 거래일 3.3% 급등분의 일부를 반납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끌어올렸던 위험 프리미엄이 협상 가능성 부각과 함께 일시적으로 완화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군사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만큼, 협상 결렬 시 유가와 위험자산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수 있다.

국내 증시는 사상 최고치 직후 가파른 차익실현 압력에 직면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장중 8,046.78까지 오르며 처음 8,000선을 넘어섰지만, 약 25분 만에 하락 반전해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조 6,610억 원, 1조 7,33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7조 2,29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삼성전자가 8.61%, SK하이닉스가 7.55% 급락하는 등 인공지능 투자 기대로 빠르게 올랐던 반도체 대형주가 단기 과열 구간에서 일제히 흔들렸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60%까지 치솟은 점도 글로벌 위험자산 심리를 위축시켰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시장에서는 솔라나 기반 신규 토큰의 변동성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베이비트롤(BABYTROLL/SOL)이 24시간 트렌딩 1위를 차지했지만 가격은 19.08% 하락한 0.001636달러를 기록했고, 퍼플비트코인(PBTC/SOL)이 11.79% 상승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피치(PITCH/ETH)는 무려 1010% 급등하며 단기 투기성 자금의 집중을 보여줬다. 반면 고블린코인(Goblin/SOL)은 31.83% 급락했다. 전체 DEX 거래량은 24시간 약 202억 7,000만 달러, 트랜잭션은 4,050만 건을 넘어섰다. DeFi 영역에서 밈코인 회전율이 여전히 시장 변동성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24시간을 관통하는 흐름은 ‘제도화 가속과 유동성 재배치’라는 두 축으로 요약된다. SEC의 토큰화 주식 거래 허용은 월가의 토큰화 인프라 경쟁을 한층 가속화하는 신호탄이며, 동시에 일본의 미 국채 매도와 코스피 급락은 인플레이션·금리 재상승 국면에서 글로벌 자본이 재배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단기 완화됐지만 협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규제 명확성 확대와 거시 변동성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서, 기관 자금은 토큰화 인프라로 이동하고 투기 자금은 DEX 밈코인으로 재집결하는 양극화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