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암호화폐 24시간 3.7억 달러 강제청산, 롱 포지션 96.86%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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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뉴스
22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안정세와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 속에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4.04포인트(0.58%) 오른 5만579.70에 거래를 마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S&P500지수는 0.37% 상승한 7,473.47, 나스닥종합지수는 0.19% 오른 2만6,344.00,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92% 상승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음을 시사했다. 카타르 대표단의 테헤란 중재 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 추가 급등 우려도 일부 진정됐다. 불마켓(상승장) 기조가 8주 연속 이어질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통금융의 회복세와는 대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3억 7,126만 달러(약 5,414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청산 데이터에 따르면 롱 포지션이 3억 5,997만 달러로 전체의 96.86%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1,167만 달러(3.14%)에 그쳤다. 상승에 베팅한 트레이더들이 단기 가격 조정 국면에서 집중적으로 손실을 입은 셈이다. 시장 전반의 비트코인(BTC)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되면서 과열된 레버리지가 일시에 해소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낸스에서 4시간 기준 1억 635만 달러(전체의 28.62%)가 청산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고, 그 중 롱 포지션 비율은 95.85%에 달했다. 비트겟은 8,336만 달러(22.43%)가 청산됐으며 롱 포지션 비중은 99.25%로 사실상 일방향 청산이 진행됐다. OKX에서는 약 1,174만 달러가 청산됐고 롱 비율은 88.85%였다. 반면 HTX에서는 롱 청산 비중이 78.76%로 상대적으로 낮아 일부 숏 포지션도 함께 정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DEX(탈중앙화 거래소) 대비 중앙화 거래소의 레버리지 쏠림이 여전히 두드러진다.
코인별 청산 규모를 보면 비트코인 관련 포지션이 24시간 동안 약 1억 7,112만 달러로 가장 컸다. 이더리움(ETH)은 약 1억 3,018만 달러, 솔라나(SOL)는 약 1억 2,813만 달러가 강제 청산됐다.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 도지코인(DOGE)에서 1,822만 달러, XRP에서 1,310만 달러가 청산됐고 HYPE, NEAR 등 일부 토큰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강제 종료가 진행됐다.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 진영의 변동 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고배율 포지션 보유자에게 위험이 집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측면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약 4.56%로 전일 대비 3bp가량 하락했고, 30년물 금리도 5.06% 수준으로 4bp 넘게 내렸다. 직전까지 30년물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10년물 역시 1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 바 있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모든 자산이 동시에 움직이는 에브리싱 마켓 양상"이라며 "투자자들이 주말 동안의 중동 평화 협상 진전을 놓치는 위험을 더 크게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진정은 암호화폐 자산의 단기 반등 여지를 넓힐 변수로 평가된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번 주 공개가 유력했던 토큰화 주식 관련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 발표를 잠정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레임워크는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상장기업 주식과 연동된 디지털 토큰을 분산형 플랫폼에서 24시간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골자였다. 그러나 발행 대상 기업의 동의 없이 제3자가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구조에 대해 나스닥, Cboe, CME 등이 속한 세계거래소연맹(WFE)이 투자자 보호 약화 우려를 강하게 제기하면서 폴 앳킨스 SEC 위원장 주도 "프로젝트 크립토" 추진 일정 자체가 늦춰지는 모양새다.
이번 사이클의 지배적 내러티브는 "제도권 통합의 속도 조절"로 요약된다.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국채금리 진정이 위험선호를 떠받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3억 7,000만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라는 내부 디레버리징을 통과하고 있다. 동시에 SEC의 토큰화 주식 프레임워크 지연은 전통 자본시장과 DeFi(탈중앙화 금융) 인프라의 융합이 정치·규제 변수에 의해 단계적으로만 진행될 것임을 보여준다. 거시 유동성, 지정학적 휴전 기대, 규제 명확성이라는 세 축이 향후 블록체인 자산 가격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