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5조달러 돌파 세계 6위 등극, 코스피 8,900선 첫 터치 후 외국인 1.4조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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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인도를 제치고 세계 6위 규모 주식시장으로 올라섰다. 한국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86% 급증하며 5조달러를 기록한 반면,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4조8000억달러로 후퇴했다. 순위 역전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두 기업은 AI 데이터센터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으며 시가총액이 급격히 증가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공급망 핵심 기업들로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불마켓(상승장) 사이클과도 맞물려 자본 흐름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한다.

코스피가 2일 장중 사상 처음 8,900선을 넘었지만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외국인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곧바로 혼조 흐름으로 돌아섰다. 지수는 한때 8,933.62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오전 9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0.76% 내린 8,721.18까지 후퇴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62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원화 환율은 1,512.0원으로 올랐고, 환차손 우려가 자금 이탈을 가속화시켰다. 지난달 28.5%에 달한 월간 상승률이 단기 과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변동성은 캔들스틱(Candlestick) 차트상 뚜렷한 윗꼬리 패턴을 만들어냈다.
기술보증기금이 Sh수협은행과 손잡고 인공지능, 바이오 등 미래전략산업 기업에 총 840억원 규모의 보증 지원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수협은행이 특별출연한 42억원을 바탕으로 기보가 이를 재원 삼아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공급하는 구조다. 대상 기업은 최대 30억원의 운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보증비율은 기존 85%에서 100%로 상향돼 3년간 적용된다. 보증료는 0.2%포인트 감면된다. 지원 대상은 인공지능, 바이오, 문화콘텐츠, 방위산업, 에너지, 첨단제조 등 6대 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신기술사업자다. 이는 블록체인(Blockchain) 기반 핀테크 기업 등 신성장 영역에도 정책금융 자금이 보다 원활하게 흘러들어갈 토대를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
미국 태양광 추적 시스템 기업 넥스트파워(NXT)가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기업 프레발론 에너지를 최대 3억6,500만 달러(약 5,256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며 에너지 저장과 AI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이번 거래 완료를 2027 회계연도 2분기로 예상하며, 매출 전망을 40억~44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동시에 스페인 지고르와 자회사 에이펙스 파워로부터 전력 변환 자산을 약 8,050만 달러에 인수하고 추가로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최대 5.2MVA급 모듈형 인버터 기술을 확보한다. 경쟁사 게임체인지 에너지와의 특허 침해 소송이라는 리스크도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09%, S&P 500지수가 0.26%, 나스닥 종합지수가 0.42% 오르며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엔비디아가 6.26% 급등하며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고,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대만 GTC 타이베이 행사에서 인공지능 노트북용 칩 'N1 X'를 공개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델 테크놀로지, HP도 동반 강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06%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연장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고, 일부 알트코인(Altcoin) 시장에도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
제럴드 간 리드캐피털파트너스 CIO는 "한국 기술기업들이 차세대 기술혁신 과정에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과거 서구 시장에 가려졌던 아시아 주요 경제권이 기술 성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인도는 루피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진 데다 AI 인프라 투자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대표 기업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올해 약 260억달러 규모의 인도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인도 대표 주가지수는 약 11% 하락해 10년 만에 첫 연간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추정에 따르면 인도의 GDP는 4조1,500억달러로 한국의 1조9,300억달러를 여전히 웃돈다.
이번 사이클을 관통하는 지배적 서사는 AI 인프라 투자가 글로벌 자본의 이동 경로 자체를 재편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증시의 세계 6위 등극, 코스피 8,900선 첫 돌파, 미국 빅테크의 사상 최고치 행진, 넥스트파워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 정부 차원의 미래전략산업 보증 확대는 모두 동일한 거시 흐름의 다른 단면이다. 반도체와 에너지 저장 기술이 결합된 AI 공급망이 자본의 신(新) 항로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이탈과 환율 변동성, 특허 분쟁 같은 리스크 요인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위험자산 전반의 유통량(Circulating Supply)과 자금 흐름을 동시에 추적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