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3% 급등·원달러 1555원 당국 개입·스페이스X 1500억 달러 IPO 수요 폭증

(오후 05:27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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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주가가 8일(현지시각) 구글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장중 최대 13% 급등하며 112.37달러까지 치솟았다. 구글은 2028년 양산 예정인 자체 AI 칩 TPU(텐서처리장치) 300만개 이상을 인텔 파운드리에 위탁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배경에는 AI 칩 주문 폭증으로 대만 TSMC가 수요를 모두 소화하지 못하는 생산능력 병목이 자리한다. 엔비디아 역시 차세대 프로세서에 인텔 제조·패키징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주가가 약 3배 오른 인텔의 턴어라운드 전략이 빅테크의 신뢰를 확보하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날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555원을 웃돌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다시 썼다.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는 오전 11시45분 공동 명의 공지를 내고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한쪽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국장급 공동 메시지는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전날 부총리와 한은 총재 등이 참석한 이른바 F4 긴급 시장점검회의에서도 투기적 거래 엄정 대응 방침이 확인됐다. 당국 개입과 수급 관리가 겹치며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530원 아래로 내려가는 등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요를 끌어모으고 있다. 75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한 이번 거래에 약 1,500억 달러 규모의 주문이 몰리며 청약이 2배가량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미국 증시 마감 후인 수요일 주문서를 마감하고, 11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12일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2배 초과청약은 통상 4~5배에 달하는 인기 공모에 비하면 견조하되 폭발적이지는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기관은 신청 물량보다 적은 배정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붕괴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공식 사면을 청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기와 공모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그는 법무부 사면담당관실에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동시에 유죄 판결에 대한 항소도 진행 중이다. 법원은 FTX 고객 손실 80억 달러, 주주 손실 17억 달러를 인정하고 110억 달러 몰수를 명령한 바 있다. 그는 고객 예치금을 알라메다 리서치의 위험한 베팅에 유용했다는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음에도 자금 절취를 부인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사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시장 신뢰 회복 국면에서 상징적 사건으로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규제 명확화를 둘러싼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코인베이스, 서클, 리플, 크라켄,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 200여개 기업·단체가 상원 지도부에 디지털자산 시장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본회의 표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법안은 SEC와 CFTC 간 관할권을 정리하고 시장 참여자의 등록 경로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보호를 규정해 블록체인(Blockchain) 산업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한은 디지털자산 산업이 미국 법과 감독 아래 성장할지, 아니면 역외로 이탈할지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법안은 지난해 7월 하원을 통과했고, 5월 상원 은행위원회를 15대 9로 넘었으나 본회의 표결은 두 차례 지연됐다. DeFi(탈중앙화 금융)DEX(탈중앙화 거래소) 사업자도 입법 향배를 주시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최근 환율 급등의 원인을 외국인 자금 이탈보다 투기적 베팅 확대에서 찾는 분위기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는 판단 아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형성된 높은 환율이 국내 현물환을 흔드는 이른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을 경계하고 있다. 이에 당국은 NDF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일부를 국내 시장으로 유도하는 제도 보완을 검토 중이다. 국민연금공단도 같은 날 선물환 매도에 나서며 연초 중단했던 환 헤지를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달러 강세를 감안하면 환율 상방 압력이 우세하다는 진단이 이어진다.

이번 24시간의 흐름은 서로 다른 시장이 하나의 거시 서사로 수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반도체 공급망 재편, 달러 강세와 신흥국 통화 불안, 사상 최대 IPO를 향한 자본 집중, 그리고 미국발 규제 정비 압박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특히 클래리티법 입법 시도는 제도권 자본이 규제 명확성을 전제로 디지털자산에 본격 진입하려는 흐름을 반영한다. 다음 주 FOMC를 분기점으로 위험자산 전반의 방향성이 갈릴 전망이며, 알트코인(Altcoin)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 역시 글로벌 유동성과 규제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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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Yuna

COINOTAG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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