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과세 폐지 청원 5만 돌파…연준 결제망 개방·KBW 2026 기관 라인업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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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에 대한 과세 폐지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 동의를 넘기며 소관 상임위원회 회부 요건을 충족했다. 21일 기준 해당 청원은 지난 13일 게시된 후 8일 만에 5만명을 돌파했다. 청원인은 금융투자소득세가 폐지된 상황에서 디지털자산에만 별도 과세를 추진하는 것이 조세 형평성 측면에서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국회법상 상임위는 청원 회부 후 최대 150일 이내 심사를 마쳐야 하며, 이후 법제사법위 체계·자구 심사와 본회의 표결 절차가 남아 있다. 정부 과세 당국은 내년 1월 1일부터 양도·대여 소득세 부과 시스템을 예정대로 가동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핀테크 및 디지털자산 기업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망 접근을 허용할 수 있는 제한적 마스터 계좌 도입안에 대해 공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각) 결제·청산 목적에 특화된 '지급 계좌'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계좌는 일중대출, 재할인창구, 예치금 이자 등 기존 은행 수준 권한이 제외된 형태로, 자동 초과인출 방지가 적용된 결제 서비스에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연준은 각 지역 연은에 Tier 3 기관의 마스터 계좌 신청 결정을 오는 12월까지 일시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디지털자산 통합 행정명령에 따른 후속 조치로 평가된다.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개최되는 KBW 2026 2차 연사 명단에 글로벌 기관 금융 핵심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1조 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아폴로의 크리스틴 모이 파트너, 디지털애셋의 유발 루즈 공동창업자 겸 대표, 로빈후드의 요한 케르브라트 크립토 부문 수석부사장이 포함됐다. 테더 미국 사업을 총괄하는 보 하인스와 코인베이스 CTO 출신 발라지 스리니바산도 무대에 오른다. 앞서 1차 연사로는 백악관 디지털자산 정책 사무국장 패트릭 위트, 톰 리, 아서 헤이즈 등이 공개됐고, 디파이(DeFi)·중앙화 거래소·정책 영역을 포괄하는 진용이 갖춰졌다. 행사는 약 1만4,000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특수목적법인(SPAC) 아퍼처 AC가 9,000만 달러(약 1,296억 원) 규모의 기업공개를 확정하고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가는 유닛당 10달러로 책정됐으며, 5월 21일(현지시간)부터 'APURU' 티커로 거래를 시작한다. 발행되는 900만 유닛은 클래스 A 보통주 1주와 향후 클래스 A 주식 4분의 1주 매수권으로 구성되며, 주관사는 30일 이내 최대 135만 유닛 추가 매입 옵션을 확보했다. 금리 환경 안정과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살아나는 가운데, 이번 상장이 침체기에 들어섰던 SPAC 시장 재진입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캐나다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RIWI는 2026년 1분기 매출 82만503달러(약 12억3,200만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7.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52만6,795달러, 주당순손실은 0.03달러로 집계됐다. 영업비용은 127만달러로 축소되며 손실 확대를 일부 억제했고, 25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사모 자금 조달이 더해지면서 분기 말 현금 보유액은 172만달러로 늘었다. 회사는 인공지능 기반 제품 '쿨툴 2.0'과 '베리파이휴먼'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 신뢰성 검증 수요가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처리 역량 병목이 드러난 애드혹 오디언스 사업의 운영 정상화도 과제로 남았다.
정책·규제 전선에서는 한국과 미국이 동시에 변곡점을 맞고 있다. 국내에서는 과세 시행을 7개월 앞두고 청원이 상임위 회부 요건을 충족하면서, 시장 위축 우려와 조세 형평성을 둘러싼 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연준이 비은행 금융기관의 결제망 접근 가능성을 공식 논의 테이블에 올렸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기존 은행 중심 인프라의 균열을 가속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뿐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변수로, 향후 6개월간의 정책 결정이 산업의 중기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흐름을 관통하는 단일 키워드는 '제도화'다. 한국 국회 청원, 연준의 결제망 개방 논의, KBW 2026 기관 라인업, SPAC을 통한 디지털자산 관련 기업의 상장 도전, 그리고 RIWI 같은 데이터 기업의 분기 실적까지, 모두 산업이 변두리에서 주류 금융 인프라로 편입되는 과정의 단면을 보여준다. 규제는 더 정교해지고, 자본은 더 기관화되며, 기업 실적은 더 공개적으로 검증받는다. 단기적으로는 정책 불확실성과 거시 변동성이 불마켓 흐름을 흔들겠지만, 중기 방향성은 분명히 '온체인 금융과 전통 금융의 통합 가속'이라는 일관된 궤도를 따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