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블록미디어 (Blockmedia) · 블록미디어 편집부 작성
“20일 내 답하라” 워런, 메타 스테이블코인 진출에 제동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민주당의 대표적 반디지털자산(가상자산) 인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메타(Meta)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재진출 움직임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워런 의원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 사업 구조와 개인정보 보호 대책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8일(현지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지난 6일 공개된 서한에서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통합이 금융 안정성과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 결제 시스템 경쟁 질서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워런 의원은 “메타 플랫폼에서 특정 스테이블코인을 통제하거나 우대하려는 모든 시도는 경쟁과 프라이버시, 금융 안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메타의 과거 리브라 프로젝트가 있다. 메타는 2019년 자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리브라를 추진했지만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 정치권의 강한 반발 속에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
워런 의원은 이번 서한에서 리브라 프로젝트를 다시 언급하며 “메타가 사실상 민간 중앙은행처럼 기능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거래 데이터를 광고 사업에 활용하거나 경쟁 서비스 결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가능성도 우려했다.
그는 특히 메타의 35억명 이상 글로벌 사용자 기반이 스테이블코인 확산 속도를 급격히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WhatsApp), 메신저(Messenger) 등을 운영하고 있다.
워런 의원은 메타가 지난해 의회에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제3자 스테이블코인 사업자와 어떤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워런 의원은 저커버그 CEO에게 오는 20일까지 총 7개 항목에 대한 답변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질의 내용에는 △현재 진행 중인 스테이블코인 시험 운영 구조 △통합 예정 스테이블코인 목록 △메타페이(MetaPay) 지갑 개편 여부 △수익배분 구조 △자금세탁방지 체계 △개인정보 보호 대책 △향후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 등이 포함됐다.
워런 의원은 특히 메타가 특정 스테이블코인을 우선 적용하거나 간접적으로 통제할 가능성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시장에서는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결제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블록에 따르면 현재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303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테더(USDT)가 약 1897억달러, 써클(Circle)의 USD코인(USDC)이 약 790억달러 규모를 차지한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메타와 도어대시(DoorDash) 같은 대형 플랫폼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시장 대중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맷 호건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2030년 4조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워런 의원을 비롯한 규제 강경론자들은 빅테크 기업이 결제와 금융 서비스 영역까지 장악할 경우 독점과 금융 리스크가 동시에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심영재 기자는 블록미디어의 멕시코 특파원입니다. 기자가 되기 전에는 10년 동안 국세청에서 국세조사관으로 근무했고, 그 후 국회 기재위에서도 일을 했습니다. 언론 경력으로는 한국일보 멕시코, KMNEWS, 시카고한국일보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취재활동을 해왔습니다.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