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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주식 버블 대논쟁… “아직 아니다” vs “대량 매도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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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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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자Lee Su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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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에 버블 우려 제기
아카디안, 버블 4가지 기준
바클레이즈, 대규모 매도 예고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뉴욕증시가 버블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붐이 일으킨 기술주와 반도체 주식 랠리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단순히 주가가 급등한다고 해서 버블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주장과 모멘텀 트레이딩이 과열 신호를 보냄에 따라 대규모 매도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다.

WSJ, “버블 알기 어렵다”

주식 버블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미국 아카디안 자산운용사(Acadian Asset Management)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하는 오웬 라몬트(Owen Lamont)는 4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각) 오웬의 기준을 따르면 현재 증시를 버블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버블 판단 4가지 기준

오웬의 버블 징후 첫번째는 주식 고평가(Overvaluation)다. 단순히 가격이 많이 오르거나, 떨어졌다고 해서 이를 버블로 보지 않는다. 현재 가격이 역사적 기준이나 전문가 의견에 비추어 비합리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한 상태가 버블이다.

둘째, 버블에 대한 믿음(Bubble beliefs)이다. 비정상적으로 많은 시장 참여자가 주가가 너무 높다고 판단하면서도,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굳게 믿고 투자하는 현상이다. 비싸지만 더 비싸게 팔 수 있다는 믿음이 버블을 만든다.

세째, 대규모 주식 발행. 기존 기업의 유상증자와 신규 상장(IPO)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하여 자금을 빨아들이고, 자사주 매입은 저조한 상태다.

마지막으로 신규 자금 유입(Inflows)과 추격 매수 징후다. 이전에 주식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던 새로운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투기성 거래가 급증하면 이를 버블로 볼 수 있다.

“아직은 괜찮다”

오웬의 버블 징후 4가지는 2024년 당시 월가를 진단하기 위해 나온 것이었다. WSJ은 이 기준을 현재 시장에 적용하면 두 가지 측면에서 버블 판단에 신중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일단 묻지마 IPO와 같은 현상이 없다. 하반기에 스페이스X, 오픈AI 등 거대 기업의 상장이 다수 예정 돼 있지만, 과거 닷컴 버블이나 2021년 스팩(SPAC) 버블 때처럼 아직 시장에 주식 물량이 쏟아지는 상황은 아니다.

또 하나. 투자자들의 맹목적인 추격 매수가 없다. 버블의 궁극적인 특징은 가격이 오를 때 무작정 따라사는 수익 추구 행동(buy the rip)이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나 이란 전쟁과 같은 악재에서 쌀 때 사자(buy the dip) 움직임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극렬 추종세력이 없다. 닷컴 버블이나 암호화폐 대폭락 당시에는 자산 가격 상승을 맹신하는 극렬 지지자들이 이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맹렬한 공격을 감행했었다. 현재 시장에는 이러한 극단적 분위기가 지배적이지 않다.

모멘텀 트레이딩 과열 경고, 역사적 매도세 예고

반면, 수익 나는 자산을 계속 사들이는 모멘텀 트레이딩이 극단적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대규모 매도 공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블룸버그는 바클레이즈, 골드만삭스, UBS 등 투자은행들이 과도한 쏠림에 경고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즈의 전략가들은 현재의 모멘텀 랠리가 역사적으로 대규모 매도세를 예고했던 극단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알렉산더 알트만(Alexander Altmann) 바클레이즈 글로벌 주식 전술 전략 책임자는 최근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는 승자 주식에 몰려드는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알렉산더 알트만 책임자는 모멘텀 투자가 시장의 주도주가 급변할 때 무너지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지정학적 충돌로 인해 사람들이 몰려 있던 인공지능(AI) 승자 주식들이 타격을 입었을 때 그 취약성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고평가된 밸류에이션과 최고 수준의 포지셔닝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 역시 프라임 브로커리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고모멘텀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이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에 도달해 있다고 진단하며, 시장의 극단적인 쏠림 현상을 경계했다.

단기적 취약성과 헤지 포지션의 필요성

마이클 로마노(Michael Romano) UBS 증권 헤지펀드 주식 파생상품 영업 책임자는 AI 주도주들의 단기적인 하락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월 말 저점 이후 AI 승자 주식들이 50% 이상 급등함에 따라, AI 주식과 모멘텀 요인 모두 단기적으로 매우 취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전략으로 마이클 로마노 책임자는 AI 승자 주식들의 단기적인 하락에 대비하는 헤지(hedge) 포지션을 보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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