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블록미디어 (Blockmedia) · 블록미디어 편집부 작성
[컨센서스 2026] “스테이블코인, 결국 글로벌 결제 인프라 된다”⋯템포 공동창업자의 전망
템포는 기업 결제 특화 레이어1 블록체인을 지향
AI 에이전트 경제 확산 스테이블코인 채택 가속 요인으로 지목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송금과 플랫폼 정산 인프라로 빠르게 확산
[마이애미=블록미디어 정윤재 에디터] 컨센서스 마이애미 2026에서 열린 대담에서 템포(Tempo)의 댄 로메로(Dan Romero)와 GSR의 프랭크 차파로(Frank Chaparro)는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금융 인프라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송금과 플랫폼 정산, AI 에이전트 결제 시장이 차세대 핵심 성장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템포 공동창업자 댄 로메로는 컨센서스 마이애미 2026 행사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 크립토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기업 결제 흐름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하며 템포를 “결제에 특화된 레이어1 블록체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퍼블릭 블록체인 개념을 만들고 이더리움이 프로그래머블 블록체인을 확장했다면 템포는 기업 결제 흐름에 맞춘 체인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며 기존 범용 블록체인의 구조적 한계도 지적했다.
댄 로메로는 “일반 블록체인에서는 결제와 디지털자산 스왑 거래가 같은 블록 공간을 두고 경쟁한다”며 “스왑 거래는 더 높은 가스비를 지불할 수 있기 때문에 결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제 특화 체인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수수료와 고정 가스비, 기업용 프라이버시와 컴플라이언스 기능 등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템포가 글로벌 결제기업 스트라이프(Stripe)의 인큐베이팅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별도 독립 회사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메로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이미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를 사례로 언급했다.
“도어대시는 음식점과 배달기사, 소비자를 연결하는 3면 시장 구조”라며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비용 문제 때문에 정산을 일정 단위로 모아서 처리해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배달이 끝난 직후 즉시 정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배달기사가 주문을 완료하면 즉시 스테이블코인으로 대금을 받을 수 있다”며 “지갑과 직불카드를 연결하면 훨씬 나은 사용자 경험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또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로 글로벌 확장성을 꼽았다. 그는 “기존 금융 시스템은 국가별 정산망과 은행 네트워크 제약이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140~150개 국가를 기본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통화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간 오프램프(off-ramp) 구조도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 시대엔 스테이블코인이 기본
이번 대담에서는 AI 에이전트 경제도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GSR의 프랭크 차파로는 “기존 블록체인은 인간 사용자를 기준으로 설계됐지만 AI 에이전트는 완전히 다른 구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메로는 “앞으로 인터넷 사용자보다 훨씬 많은 AI 에이전트가 등장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들은 사람보다 훨씬 쉽게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챗GPT 기반 검색이나 AI 자동화 시스템이 이미 수많은 에이전트를 동시에 작동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메로는 “AI 에이전트 수는 장기적으로 인터넷 사용자 수보다 10배 이상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금융 인프라로 이를 연결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암호화폐 지갑은 생성과 폐기가 자유롭고 글로벌 송금도 간단하기 때문에 AI 환경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간은 익숙한 카드 결제를 쉽게 바꾸지 않지만 AI 에이전트는 다르다”며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결제 방식이 있으면 즉시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은 AI 네이티브이자 인터넷 네이티브 결제수단”이라고 평가했다.
기업들은 투기보다 실사용을 원한다
로메로는 최근 디지털자산 업계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투기 영역과 스테이블코인 영역으로 양분돼 있다”며 “그 사이에는 실제로 의미 있는 사용 사례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은 예외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실제 돈을 움직이고 있다”며 “특히 송금과 글로벌 결제 영역에서 빠르게 채택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미국과 멕시코 간 송금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한 기업이 이미 미국~멕시코 송금 시장의 5%를 스테이블코인 기반으로 처리하고 있다”며 “대중 인식보다 실제 사용 속도는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 핀테크 기업들은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을 기본 전제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스트라이프가 복잡한 카드 결제 인프라를 단순화했던 것처럼 스테이블코인이 차세대 인터넷 결제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화려한 투기 서비스가 아니라 더 빠르고 저렴한 결제 플러밍(plumbing)”이라고 덧붙였다. 로메로는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소수 대형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유동성 효과 때문에 몇 개의 초대형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동시에 다양한 기업형 스테이블코인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향후 기업 리워드 포인트와 스테이블코인이 결합될 가능성도 있다”며 “포인트 교환과 결제 기능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테이블코인 이후에는 토큰화 예금(tokenized deposit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메로는 “스테이블코인이 첫 번째 물결이라면 이후에는 은행 예금 토큰화가 훨씬 큰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윤재 연구원은 블록미디어 전략팀 소속으로, 전통 금융에서의 실무 경험과 디지털자산 시장의 통찰력을 결합하여 심도 있는 리서치와 전략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블록미디어 합류 전, 상상인증권 종합금융본부에서 기업금융(IB) 업무를 담당하며 자본 시장의 메커니즘을 체득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컨설팅 펌인 맥킨지(McKinsey & Company)와 스타트업 빌더 더파운더즈에서의 인턴십을 통해 비즈니스 전략 수립 및 실행 프로세스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습니다. 현재는 거시 경제 흐름과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하여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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