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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주춤할 때도 굳건”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ETF, 한 달간 ‘순유출 제로’
[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모건스탠리의 현물 비트코인 ETF ‘MSBT’가 출시 첫 달 동안 단 하루의 순유출 없이 약 1억9300만달러(약 2848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시장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같은 기간 블랙록, 피델리티 등 주요 경쟁 ETF들이 자금 이탈을 겪은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11일(현지시각) 소소밸류 등 ETF 데이터 추적업체에 따르면 MSBT는 지난달 8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총 17거래일 동안 순유입을 기록했고, 나머지 거래일에도 자금 유출 없이 보합권을 유지했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2억4000만달러(약 3541억원)를 넘어섰다.
MSBT는 출시 초기부터 심상치 않은 출발을 보였다. 상장 첫날 약 3060만달러(약 41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거래량도 3400만달러(약 501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역대 ETF 출시 사례 가운데 최상위권 성과”라고 평가했다.
블랙록 빠질 때도 자금 유입
MSBT의 성과가 더 주목받는 건 시장 변동성이 커진 구간에서도 자금 유입 흐름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최근 비트코인이 8만달러 돌파 이후 부침을 겪는 동안 블랙록 IBIT, 피델리티 FBTC 등 주요 현물 ETF에서는 대규모 환매가 발생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루 동안 피델리티 FBTC에서는 약 1억달러(약 1476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고, 블랙록 IBIT와 ARKB 역시 수천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MSBT는 같은 날에도 570만달러(약 84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순유출 제로가 ‘낮은 수수료’ 전략 덕분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MSBT의 연간 수수료는 0.14%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ETF(각 0.25%)보다 낮고, 비트와이즈나 ARKB보다도 저렴하다. 기관 입장에서는 이 차이가 적지 않다. 투자금이 10억달러(약 1조 4749억원) 규모일 경우 블랙록 ETF 대비 연간 100만달러(약 14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직 ‘모건스탠리 채널’도 안 열렸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입 자금 대부분은 개인 투자자 중심이었다. 회사 내부 자산관리 플랫폼에서는 출시 초기 MSBT 판매가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모건스탠리의 대형 자문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자금 유입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발추나스 애널리스트는 “MSBT가 출시 첫해 운용자산 5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은 최근 6주 연속 순유입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현물 ETF 누적 순유입 규모는 약 593억달러(약 87조5386억원)이며 총 운용자산은 1066억달러(약 157조3629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양원모 기자는 블록미디어 시황팀 기자로 2015년 위키트리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한국일보, 디지털데일리 등을 거쳐 2026년 1월부터 블록미디어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AI, 알트코인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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