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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시황] 코스피 최고가 경신⋯중동 리스크에 비트코인 약세
[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약세를 보였고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자금이 동반 순유출됐다.
8일 시장의 핵심 변수는 미국 4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중동 리스크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위험자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고용이 둔화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는 살아날 수 있지만 경기 둔화 우려 역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 호르무즈 해협 긴장도 외환과 원자재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리스크와 관세 불확실성 재확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 프로그램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보호 작전 재개를 검토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도 미군 기지 및 영공 사용 제한을 일부 해제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의 핵 프로그램 중단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와 달러, 국채금리 변동성도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다시 커질 경우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10% 관세 조치에 대해서도 위법 판단을 내렸다. 상호관세에 이어 추가 관세 정책까지 제동이 걸리면서 미국 통상 정책 불확실성도 다시 부각됐다.
거래소 인프라 리스크 재부각
미국 최대 디지털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는 AWS 데이터센터 장애 여파로 수시간 동안 거래 차질을 겪었다. 거래소는 모든 마켓을 기존 주문 취소만 가능한 캔슬 온리 상태로 전환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로그인 지연과 주문 실패를 겪었고, 현물과 파생상품 거래 모두에서 체결 오류가 발생했다.
단일 클라우드 리전 장애로 대형 거래소 기능이 사실상 멈췄다는 점에서 인프라 의존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코인베이스는 “이용자 자산은 안전하다”며 복구 작업에 착수했고, 이후 모든 마켓 거래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코스피, 또 최고치 경신⋯코스닥도 상승 마감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1% 오른 7498.00에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 출발했지만 개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은 5조579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3조9537억원, 기관이 1조544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71% 오른 1207.7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96억원, 80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7원 오른 1471.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위험회피 심리 속 디지털자산 약세
코인마켓캡 기준 오후 7시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2조6500억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14% 줄었다. 비트코인(BTC)은 1.31% 내린 7만9860달러, 이더리움(ETH)은 1.92% 하락한 2284달러에 거래됐다.

상위 알트코인도 약세가 우세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65%, 엑스알피(XRP)는 1.78% 하락했다. 솔라나(SOL)는 1.18%, 하이퍼리퀴드(HYPE)는 0.37% 내렸다. 도지코인(DOGE)은 4.06% 떨어졌다. 트론(TRX)은 0.96% 오르며 유일하게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얼터너티브 공포·탐욕 지수는 38로 전일 47보다 낮아졌지만 지난주 26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파생상품 시장 롱 청산 집중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24시간 청산 규모는 2억9994만달러로 28.85% 줄었다. 이 가운데 롱 청산은 2억3972만달러, 숏 청산은 6021만달러였다.

가장 많은 청산은 비트코인에서 발생했다. 청산 규모는 9961만달러였고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이 9147만달러를 차지했다. 숏 청산은 814만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이더리움 청산이 뒤를 이었다. 청산 규모는 7881만달러였으며 롱 청산은 7358만달러, 숏 청산은 523만달러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상승 베팅 정리가 뚜렷한 흐름이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동반 순유출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2억685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1억36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두 시장을 합친 순유출 규모는 3억7210만달러다. 최근 가격 반등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며 ETF 자금 흐름이 동반 순유출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