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블록미디어 (Blockmedia) · 블록미디어 편집부 작성
“안전 자산은 역시 비트코인” 기관들, 이더리움 비중 줄이고 BTC 늘렸다
[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 시장 내 ‘안전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독식하고 있다. 최근 미국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전체 기관 포지션은 비트코인 ‘확대’와 이더리움 ‘축소’로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상이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 선을 회복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기관들의 이 같은 ‘선택적 복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크립토퀀트 인증 기고자 모레노DV_ 분석에 따르면 기관 투자 성격의 ETF·펀드·트러스트 등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은 2월 초 약 127만8000BTC에서 최근 137만BTC로 증가했다. 약 9만2116BTC가 순유입된 것으로 증가율은 7.2%다.
반면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약 593만ETH에서 580만ETH 수준으로 감소했다. 순감소 규모는 약 12만7246ETH로 감소율은 2.1%다. 최근 ETF 자금 유입 기대에도 기관 전체 보유량 기준으로는 여전히 순유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가격과 기관 포지션 움직임이 거의 같은 방향으로 전개됐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기관 보유량 증가와 함께 8만달러(약 1억1723만원)선을 회복하며 반등 흐름을 이어갔지만,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회복에 그쳤다.
모레노DV_는 이를 단순한 가격 차이가 아니라 기관 자금의 ‘선택적 복귀’ 현상으로 해석했다. 기관 입장에서 비트코인은 현물 ETF 시장 안착, 높은 유동성, 거시 자산 성격 강화 등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디지털자산 익스포저로 자리 잡은 반면, 이더리움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 부담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ETF 자금은 ETH로 향하는데… 아직은 ‘초기 단계’ 평가
다만 최근 들어서는 분위기 변화 조짐도 감지된다. 코인글래스 기준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는 지난 5일 하루 동안 약 4만1560ETH 규모 자금이 순유입됐다. 하루 전에도 약 2만6400ETH가 유입됐고, 6일에도 추가 순유입이 이어지며 매수세가 유지됐다. 블랙록 ETHA, 피델리티 FETH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 흐름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비트코인 ETF에 집중됐던 기관 자금이 점차 이더리움으로 확산되는 초기 국면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최근 ETH 현물 ETF 거래량과 자금 유입 규모는 이전보다 뚜렷하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ETF 시장의 단기 매수세와 기관 전체 포지션 확대를 같은 선상에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ETF로 신규 자금은 들어오고 있으나 전체 기관 보유량은 여전히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변수는 최근 ETF 매수세가 실제 장기 보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모레노DV_는 “불확실한 시기에는 많은 펀드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디지털자산인 비트코인을 재확보하면서 이더리움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시장 방향에 따라 자금 유입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원모 기자는 블록미디어 시황팀 기자로 2015년 위키트리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한국일보, 디지털데일리 등을 거쳐 2026년 1월부터 블록미디어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AI, 알트코인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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