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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잠자던 ‘카사시우스 비트코인’ 25BTC, 온체인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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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심영재 특파원] 2011년 발행된 카사시우스(Casascius) 비트코인에 보관돼 있던 25BTC가 14년 만에 온체인에서 이동했다. 원래 주소에 남아 있던 잔액은 모두 비워졌다. 최근 두 차례 거래를 통해 새로운 주소로 이전됐다.
4일(현지시각) 크립토슬레이트는 갤럭시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최근 25BTC가 담긴 카사시우스 비트코인이 개봉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코인은 ‘S1-COIN-25’ 모델로 알려졌다. 25BTC는 당시 시세 기준 약 178만달러 규모로 평가됐다.
온체인 기록에 따르면 해당 주소는 2011년 12월7일 블록 156413에서 25BTC를 수령했다. 이후 소량의 더스트(dust) 거래를 제외하면 약 14년 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첫 번째 거래는 지난 3일 블록 952159에서 발생했다. 해당 거래에서는 25.00002187BTC가 사용됐다. 수수료와 더스트 정리 이후 24.98998BTC가 동일 주소로 다시 반환됐다.
4일 두 번째 거래가 발생했다. 블록 952267에서 24.98996629BTC가 새로운 세그윗(SegWit) 주소로 이동했다. 수수료는 1371사토시였다. 거래 이후 원래 주소 잔액은 0BTC가 됐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현재 온체인 데이터만으로는 해당 비트코인이 실제 매도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블록체인상 확인되는 사실은 기존 주소에서 다른 비트코인 주소로 이동했다는 점뿐이다. 거래소 입금이나 수탁기관 이동, 유동성 공급 목적의 거래 여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카사시우스 코인은 초기 비트코인 역사에서 대표적인 물리형 저장 수단으로 꼽힌다. 금속 코인 내부에 비공개키를 보관하고 홀로그램 스티커로 봉인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사용자가 홀로그램을 제거하면 비공개키를 확인할 수 있고 해당 비트코인을 일반 지갑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번 이동은 비트코인 보관 수단이 물리적 수집품 형태에서 일반 온체인 자산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약 1000만달러 상당 비트코인이 담긴 희귀 카사시우스 바(Casascius Bar)가 개봉된 사례가 있었다.
이번 이동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 발생했다. 크립토슬레이트 집계 기준 비트코인은 4일 약 6만3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최근 24시간 동안 5.7%, 최근 7일 동안 13.8%, 최근 30일 동안 22% 하락한 상태다.
다만 이번 이동 규모는 25BTC로, ETF 자금 흐름이나 대규모 기관 보유 물량에 비하면 제한적인 수준이다.
심영재 기자는 블록미디어의 멕시코 특파원입니다. 기자가 되기 전에는 10년 동안 국세청에서 국세조사관으로 근무했고, 그 후 국회 기재위에서도 일을 했습니다. 언론 경력으로는 한국일보 멕시코, KMNEWS, 시카고한국일보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취재활동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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